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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폴라 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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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dazai98</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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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24년간 양극성 장애라는 정신질환을 앓아온 싱글맘입니다. 정신질환을 앓는 환자들의 실제 모습을 진솔하게 알리는 데 관심이 있으며, 다른 취미로는 클래식음악 듣기와 피아노연주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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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4-25T13:27:5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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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엔데니히에서의 편지 (1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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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7T11:10:07Z</updated>
    <published>2026-08-17T11:1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곳 병원에서의 생활은 평화롭소. 매일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식사하고 있다오.  의료진들은 안정을 취하는 것이 나의 환각과 환청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슬프게도 나의 증상은 잠시 사라졌다가도 다시 생겨나 나를 공포에 떨게 한다오.   당신과 아이들이 너무도 보고 싶소. 얼마나 내가 당신들을 그리워하는지 신만이 아실 거요. 그러나 당신들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R6D%2Fimage%2FeV26p7-lcen0kCNMcAkn8r9Mee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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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엔데니히에서의 편지 (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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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7T11:09:02Z</updated>
    <published>2026-08-17T11:09:02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러나 나는 운나쁘게도 지나가는 배에 발견되어 흠뻑 젖은 채로 끌어올려졌소.  - 정신이 듭니까!  나는 당신의 이름을 중얼거렸소. - 클라라.... 그리고 온 힘을 다해 말했소. - 나를 병원으로 데려다주시오.    나는 환자입니다.  내게 죽음이 허락되지 않는다면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온전한 나 자신의 유폐, 당신과 아이들로부터 최대한 격리되어 나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R6D%2Fimage%2FGEmPKWDSz-xZEvNJzJ28IYBDUf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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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엔데니히에서의 편지 (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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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7T11:08:17Z</updated>
    <published>2026-08-17T11:08: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빛이 비치는 라인강은 아름다웠소. 그러나 그 붉은 빛은 당신이 흘리던 붉은 피를 떠올리게 해서 마음이 아팠소.   나는 가장, 당신과 아이들의 버팀목이나 울타리가  되어주어야 할 사람.  그러나 그 버팀목이 부러지고 울타리가 쓰러진다면 그것들은 그냥 불쏘시개로 쓰는 것이 마땅하지 않겠소.  나는 내가 없는 것이 오히려 당신에게 이롭고 어쩌면 당신을  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R6D%2Fimage%2FBU1dg3hZprHrQs4J4kDX-4gc-0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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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엔데니히에서의 편지 (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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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7T11:07:41Z</updated>
    <published>2026-08-17T11:07:4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밤새도록 책상 앞에 앉아  고민한 끝에 내가 해야 마땅한 일을 하기로 했소.  자살. 두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었소. 작곡에 대한 미련이 없는 것도 아니었소.  그러나 나의 환청과 환각은 깊어져 가고 있었고, 당신은 나를 점점 더  힘겨워하고 있었소.  당신에게 청혼했을 때는 내가 당신의 짐이 되고픈 생각은 추호도 없었소.  당신을 보호하고 사랑할 자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R6D%2Fimage%2FPPXMKGsOFeUZjJU7-vlOtXCIQg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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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엔데니히에서의 편지 (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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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7T11:06:46Z</updated>
    <published>2026-08-17T11:06:46Z</published>
    <summary type="html">클라라 당신은 미친 듯이 소리 지르며 방 안의 물건을 사정없이 내던지는 나를 보았소.  거울은 깨어지고, 악보들은 바닥에 흩날렸지.  - 로베르트, 왜 그러는 거예요! 당신은 그 고운 얼굴에 눈물이 맺힌 채로 말했었지. 그 얼굴에는  안타까움과 애처로움이 가득했지만  내게는 오직 환각과 환청에 대한 공포밖에 없었소.   - 저기, 저들이 보이지 않으시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R6D%2Fimage%2FD0lGRNubND_V3OMWoNez7Qo66H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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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엔데니히에서의 편지 (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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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7T11:05:36Z</updated>
    <published>2026-08-17T11:05:36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폭풍 같던 밤을 기억하시오? 내가 환청과 환각에 시달리며 &amp;quot;죽은 이들이 내 주위를 돌아다니고 있어!&amp;quot; 라고 외치면서  물건들을 집어던지던 밤을.  그날의 환청은 내게 이렇게 속삭였소. - 너는 쓸모없는 음악가야.      너는 이제 더 이상 아무 작곡도 하지 못할 거야.  그리면서 죽은 이들이 내 앞에 선명하게 나타났소.  무덤에서 관들이 튀어 오르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R6D%2Fimage%2FH7wTFsJPnOETsbDDZ4Y5NIY-PD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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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엔데니히에서의 편지 (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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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7T11:04:45Z</updated>
    <published>2026-08-17T11:04:45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러나 지금 나는 음악을 작곡할 힘을 잃고, 떠오르지 않는 영감을 붙잡으려 애쓰며 헛된 음표들을 악보에 그려 넣을 뿐이라오.  나는 인정하지 않으려 하지만, 그러기에는 나의 자존심이 허락지 않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것, 그것은  내가 예술가로서는 종말을 맞았다는 거요.  아마도 나는  제대로 된 작품은 다시는 쓰지 못할 것 같소.  아아, 이 말을 하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R6D%2Fimage%2F0Q8TzPfW2HsrnIC6rtRbsAea7T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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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엔데니히에서의 편지 (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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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7T11:04:06Z</updated>
    <published>2026-08-17T11:04: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쩌면 누이는 나보다  현명하고 용감했는지도 모르오.  아니, 아니지, 그렇게 말하면 안 되겠지. 기독교인인 내가  죽음을 찬양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나는 자살을 시도했지만 죽지 못하고 클라라, 당신에게 무거운 짐만 되고 있지.  당신에게 청혼했을 때는 이런 일은 생각도 하지 않었어. 내 힘과 재능으로 당신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다고 믿었고, 그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R6D%2Fimage%2FBF_eEGYQjOdm7CtruVe5ZKytav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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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엔데니히에서의 편지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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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7T11:03:32Z</updated>
    <published>2026-08-17T11:03: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이의 관이 아래로 내려졌을 때를 기억하오. 눈물흘리던 아버지가 - 자, 누나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렴. 하고 말했을 때 내가 관 위에 뿌리던 하얀 꽃!  누이는 자살이었소. 젊은 나이에 그 무슨 일이 있을까 하겠지만 세상의 풍파를 겪기에는  너무도 약하고 여린 영혼이었소.  나는 지금도 누이가 왜 자살을 택했는지 알지 못하오.  오랜 기간 동안 침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R6D%2Fimage%2FXQMBnSmZrEnGa_B3h3I2fbflS6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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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엔데니히에서의 편지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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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7T11:02:32Z</updated>
    <published>2026-08-17T11:02: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하는 클라라에게 지금 정신이 아직 맑은 편일 때, 당신에게 편지를 쓰고 싶소. 내 정신이 다시 흐트러지고 혼란스러워지면 당신에게 편지를 쓸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사납고 난폭한 상태로 병원 안에서  울부짖고 다닐 수도 있소.  무엇 때문에  나는 이토록 비참한 지경에 이르렀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가 없고 그 생각을 하기만 하면 억울함과 신에 대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R6D%2Fimage%2FrhG13V5pZBUN8nhr8K05TKTjFA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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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 한 번의 여인 (1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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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1T10:44:39Z</updated>
    <published>2026-08-11T10:44:39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녀가 큼직막한 회중시계를 꺼내어 시간을 보았다. - 이제 제가 가야 할 시간이 다가오는군요.  나는 바가텔 악보를 그녀에게 내밀었다. - 이건....뭐죠? - 어젯밤에 작곡한 바가텔이오. 나는 짐짓 딴청을 피우며 말했다. - 당신 때문에 작곡할 수 있었으니 당신에게 주고 싶소.  그녀는 갑자기 펄쩍, 뛰기라도 할 듯이 악보를 가슴에 껴안더니, - 감사해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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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 한 번의 여인 (1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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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1T10:44:23Z</updated>
    <published>2026-08-11T10:44:23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녀는 내 손을 잡더니 창가로 다가섰다. 그리고 두 개의 손을 창 밖으로 내밀었다. - 느껴지세요?  무엇을 느껴보라는 것일까. 아아, 천둥번개의 번쩍임, 손에 맞는 빗줄기의 세참, 그리고 내 소맷자락을 휘젓는 바람에 이르기까지 자연의 모든 것이 느껴졌다.  소리는 사라졌어도 감각이 사라져 있지는 않았다. 아직 신은 내게서 모든 것을 뺏아가지는 않았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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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 한 번의 여인 (1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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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1T10:44:11Z</updated>
    <published>2026-08-11T10:44: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밤새도록 음계를 되짚어내며 짧은 바가텔을 한 곡 작곡했다. 이런 식이라면, 소나타도 협주곡도 교향곡까지도 모두 가능할지도 모른다.  내가 밤새 쓴 바가텔 악보를 쥐고 1층으로 내려갈즈음 엘리사벳이 기지개를 켜며 방문을 나서는 것이 보였다.  - 당신 말이 맞았소. - 네? - 나는 음악을 해야 하고, 음악을 위해서 살고, 음악 때문에 존재하오. 신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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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 한 번의 여인 (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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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1T10:44:00Z</updated>
    <published>2026-08-11T10:44: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잠시 정적이 흐르고, 그녀가 내 어깨에서 손을 떼었다. 잠시 가슴이 뛰었지만, 나는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퉁명스럽게 내뱉었다.  - 누구나 해 줄 수 있는 예언이구려. 값싼 위로 따위는 필요치 않소이다.  그러자 그녀가 다시 생글거리는 표정이 되더니 내 오른손을 잡고 뛰기 시작했다.  - 아니, 이보시오! - 자, 우린 전속력으로 달리는 거예요! - 아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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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 한 번의 여인 (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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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8-11T10:43:45Z</published>
    <summary type="html">갑자기 부드러운 손이 내 왼손을 잡고 너무나 강하게 당기는 바람에 나는 엉겁결에 일어나고 말았다. 그녀가 내 손을 잡고 나를 일으킨 것이었다.  - 헤르 베토벤! 제가 누구라고 생각하나요? 나는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 당돌하고, 엉뚱한 런던 아가씨. 그리고 예법은 그다지 배운 것 같지 않소이다.  그녀가 살짝 미소지었다. - 당신이 원한다면, 저는 당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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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 한 번의 여인 (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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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8-11T10:43:26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녀는 양산을 내두르며 유쾌한 듯이 빠른 걸음으로 걸어나갔다. 여자치고는 제법 빠른 그 걸음에 나는 뒤쳐지지 않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해야 했다.  그녀는 조잘댔다. - 시골은 좋군요! 여긴 정말 아름다워요. 나무, 숲, 햇살, 지저귀는 새며 신선한 공기, 모든 것이. - 런던은 어떻소? - 아아, 회색 도시죠. 사람들이 넘쳐나고 툭하면 안개가 끼고. 공기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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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 한 번의 여인 (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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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8-11T10:43: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그날 밤 오래도록 잠을 이루지 못했다. 정말 내 음악이, 사람들을 움직이고 있는 걸까. 그렇다면 나는 어찌됐든 살아서 계속 음악을 작곡해야 하는 게 아닐까.  하지만 내 귓병은! 소리를 들을 수 없는데 어떻게 음악을 작곡할 수 있단 말인가. 그리고 음악을 작곡할 수 없는 음악가가 어떻게 살아갈 수 있단 말인가. 사람들의 동정과 비웃음을 사는 건 질색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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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 한 번의 여인 (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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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8-11T10:42:54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녀가 내가 묵고 있는 집에서 방을 얻기란 쉬웠다. 액센트가 있는 독일어로 일행과 떨어진 사정을 설명하자 주인 아낙이 그녀를 불쌍히 여긴 모양이었다. 그녀는 1층 빈 방에 묵게 되었고, 나는 여전히 2층에서 거처하게 되었다.  다음 날 그녀는 아침부터 내 방문을 두드렸다. - 헤르 베토벤! 일어나셨어요? 나는 투덜거리며 침대에서 일어나 옷을 걸쳤다. 그리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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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 한 번의 여인 (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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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1T10:42:39Z</updated>
    <published>2026-08-11T10:42: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성큼성큼 집으로 걸어가던 나를 여인이 불러 세웠다. - 죄송해요! 마을로 가려면 어떻게 해야 되죠?  나는 투덜대며 그녀 쪽으로 돌아섰다. 외국인인 것 같은데, 여성을 이곳에 내버려두고 간다면 내가 아는 신사의 예절에 어울리지 않았다.  - 도대체 당신은 이곳까지 어떻게 온 거요? - 유럽 여행을 하던 중이었어요. 그러다가 여기 하일리겐슈타트에서 일행을 잃</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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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 한 번의 여인 (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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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1T10:42:24Z</updated>
    <published>2026-08-11T10:42: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몰래 산과 절벽들을 탐색했다. 그러다가 30푸스(10m)정도 되는 절벽을 눈여겨보고 마음속에 넣어두었다.  저곳이 나의 무덤이 되리라.  내가 선택한 시각은 해지기 전, 서녁 하늘이 노을로 물드는 시점이었다. 그때는 사람들이 일터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때라 주의를 피하기도 좋았다.  해가 기울기 시작했을 때, 나는 옷차림을 단정히 갖추고 절벽으로 향하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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