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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글곧</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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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daedaero55</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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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새롭게 느낀 일상에 대한 생각을 그냥 흘려버리기 아까워 서툴지만 글로 적어 둡니다. 바다에 대한 연구를 업으로 삼던 시절에 떠오른 감상을 글로 정리하고 싶었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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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4-22T08:01:4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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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나 카레니나』 레프 톨스토이  - 사랑만으로 인간은 행복해질 수 있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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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20:00:02Z</updated>
    <published>2026-10-08T20: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레프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1875~1877)는 흔히 불륜과 파멸을 다룬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훨씬 넓은 삶의 문제를 다루는 작품이다. 사랑과 결혼, 가족과 자녀, 농촌과 도시, 귀족사회의 위선, 노동과 신앙, 삶과 죽음을 여러 인물의 삶을 통해 보여주면서 결국 &amp;ldquo;인간은 무엇으로 행복해질 수 있는가&amp;rdquo;​를 묻는다. 소설은 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qh%2Fimage%2FO2JIBAUR8mPQ9BU2BLBZnWH7OR8.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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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마르셀 프루스트 - 지나간 시간은 정말 사라지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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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01T20: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amp;Agrave; la recherche du temps perdu)는 1913년부터 1927년까지 출간된 7부작의 방대한 소설이다. 수천 쪽에 이르고 수백 명의 인물이 등장하지만, 이야기의 가장 큰 줄기는 의외로 단순하다. 한 인간이 어린 시절부터 사랑과 질투, 사교계와 예술, 죽음과 상실을 경험하고, 오랜 시간이 흐른 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qh%2Fimage%2Fh-K5iVwMW67OqD9OspFIwAzShNo.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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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등대로』 버지니아 울프 - 같은 시간을 살아도 우리는 서로 다른 세계에 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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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4T20:00:02Z</updated>
    <published>2026-09-24T20: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버지니아 울프의 『등대로』(To the Lighthouse, 1927)는 사건의 연속보다 인간의 기억과 감정, 서로 다른 의식, 그리고 시간의 흐름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대표적인 모더니즘 소설이다. 작품은 크게 「창(The Window)」, 「시간은 흐른다(Time Passes)」, 「등대(The Lighthouse)」의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첫 부분은 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qh%2Fimage%2FQ7kXq1gZt0VqPp8MR2dD30521us.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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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기적인 좋은 며느리 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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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08:08:16Z</updated>
    <published>2026-09-23T23:14:53Z</published>
    <summary type="html">택배기사가 물건을 건네며 말했다. &amp;ldquo;참 친절한 분이세요.&amp;rdquo; 운전기사도, 이삿짐센터 직원도 비슷한 말을 했다. 며느리와 한 번쯤 마주쳤을 뿐인 사람들이었다. 가족이 좋은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은 정이 들어서일 수 있지만, 잠깐 만난 사람들까지 같은 말을 하니 나는 그 친절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궁금해졌다. 며느리가 처음부터 모두의 신뢰를 얻은 것은 아니다. 결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qh%2Fimage%2Fw-VPw2jHtOs0cnkGM6gT_omDoc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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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율리시스』 제임스 조이스 - 평범한 하루도 하나의 완전한 인간적 서사가 될 수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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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21:25:22Z</updated>
    <published>2026-09-17T19: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Ulysses, 1922)는 20세기 모더니즘 문학을 대표하는 소설이자, 소설이라는 형식이 인간의 의식과 일상의 세계를 어디까지 표현할 수 있는지를 극단적으로 실험한 작품이다. 제목 &amp;lsquo;Ulysses&amp;rsquo;는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의 주인공 오디세우스(Odysseus)의 라틴어 이름이다. 작품은 모두 18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qh%2Fimage%2FdDJioJ9ZKPw-SnrP0F_aa8y_KCE.jpeg" width="444"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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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이 식은 뒤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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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6T07:30:42Z</updated>
    <published>2026-09-16T05:34: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일 사소한 일로 다투는 부부가 있다. 말투 하나가 마음에 들지 않고, 식탁에 놓인 반찬과 늦은 귀가 시간 때문에 언성이 높아진다. 한때는 얼굴만 보아도 설레던 사람들이 이제는 서로의 표정만 보고도 짜증부터 알아차린다. 대화는 줄어들고 침묵은 길어진다. 부부라기보다 한집에 사는 두 사람에 가까워진다. 그렇다면 애정이 식은 뒤에도 함께 사는 삶에는 의미가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qh%2Fimage%2FBh46UFpNnB9yaO--UPgcMugtmoc.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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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I 신의 탄생 - 그림 양희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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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5T00:15:00Z</updated>
    <published>2026-09-14T04:36: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바둑 중계를 보다 보면 이상한 장면을 만난다. 세계적인 프로기사가 오랜 장고 끝에 돌 하나를 내려놓는다. 승률 61%가 43%로 떨어진다. 시청자들은 화면에 떠 있는 AI의 숫자를 믿는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기묘하다. 우리는 그 수가 왜 나쁜지 정확히 모른다. 프로기사조차 AI가 제시하는 최선의 수를 당장 이해하지 못할 때가 있다. 그런데도 우리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qh%2Fimage%2F9F2Vop0hNNG8hAqZN6a2UnEmf1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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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빌러비드』 토니 모리슨 - 과거는 정말 과거가 될 수 있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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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0T20:00:02Z</updated>
    <published>2026-09-10T20: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토니 모리슨의 『빌러비드』(Beloved, 1987)는 미국 노예제의 기억을 한 흑인 여성과 그 가족의 삶을 통해 파고드는 소설이다. 작품은 남북전쟁이 끝난 뒤인 1873년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시작하지만, 현재와 과거를 끊임없이 오가면서 노예제의 폭력이 해방 이후의 삶까지 어떻게 지배하는지를 보여준다. 1988년 퓰리처상 소설 부문을 수상한 이 작품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qh%2Fimage%2FzP3ne0yaYWZhrPhpK2Grd3f76o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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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들마치』 조지 엘리엇 - 이상을 품고 살아간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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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5T23:10:33Z</updated>
    <published>2026-09-04T06:34: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조지 엘리엇의 『미들마치』(Middlemarch, 1871~1872)는 19세기 영국 지방도시 미들마치를 무대로 여러 인물의 삶과 결혼, 야망, 실패를 촘촘하게 엮은 소설이다. 흔히 한두 명의 주인공을 따라가는 소설과 달리 한 도시 전체가 주인공처럼 움직인다. 그래서 이 작품은 개인의 사랑 이야기인 동시에 사회가 어떻게 개인의 꿈을 키우거나 좌절시키는지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qh%2Fimage%2FUszyY6F4i181zMkX_LDwU3U5AI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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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백제사람 이고(耳古) - 도쿄국립박물관 전시 인명 기와를 보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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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3T20:46:53Z</updated>
    <published>2026-08-23T00:15: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쿄국립박물관을 관람했다. 일본 고대관에서 백제라는 한자가 쓰인 기와가 전시되어 있었다. &amp;lsquo;百済君耳古&amp;rsquo;라고 쓰여 있는 기와이다. 여기서 백제군(百済君)은 백제계 도래인과 관련된 씨족명이고 이고(耳古)는 이름이라 한다.   이 기와가 발굴된 발굴지인 사카이시도 중요문화재 설명에서 727년에 기와가 사용된 사찰 대야사(오노지), 토탑(토도)이 건립되었다고 기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qh%2Fimage%2FMIZMZWht4z8g6Li5v1Frfa2BBL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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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알뜨르의 하늘을 돌려주자 - 제주 알뜨르비행장을  &amp;lsquo;평화의 하늘&amp;rsquo;로 만들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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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5T06:26:53Z</updated>
    <published>2026-08-21T05: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올 휴가를 제주에서 보냈다. 대정에서 서귀포로 가는 도중 상모리의 알뜨르 들판에서 묘한 풍경과 마주하게 된다. 앞으로는 넓은 밭이 펼쳐지고, 그 너머에는 산방산과 제주 특유의 오름이 솟아 있다. 구름이 낮게 흐르는 날이면 하늘과 들판과 산이 한 폭의 그림처럼 이어진다. 제주에서도 이처럼 시야가 탁 트인 평지를 만나기는 쉽지 않다.  그런데 그 아름다운 들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qh%2Fimage%2Fr51RH6QTkZMMkP5Mcu0fMps0BV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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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은 거짓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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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6T07:18:37Z</updated>
    <published>2026-07-26T00:56: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려서부터 &amp;ldquo;거짓말을 하지 말라&amp;rdquo;는 말을 수없이 듣고 자랐다. 부모님도, 선생님도, 종교도 모두 같은 가르침을 준다. 거짓말은 남을 속이는 일이기 전에 자신의 양심을 속이는 일이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에는 거짓말이 비교적 단순했다. 숙제를 하지 않았는데 했다고 말하거나, 잘못을 감추기 위해 사실을 숨기는 정도였다. 그래서 거짓말은 언제나 나쁜 것이고, 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qh%2Fimage%2FdNj7QoCEFO3SjesuEOAhNLkdmzM.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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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이 들어 생인손 하나도 오래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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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6T07:18:38Z</updated>
    <published>2026-07-25T05:41: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손가락에 작은 물집이 생겼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소독한 바늘로 물집을 터뜨리고 소독약을 바른 뒤 일회용 밴드를 붙였다. 예전 같으면 며칠 지나 저절로 아물 일이었다.  그런데 이틀쯤 지나자 손가락이 욱신거리기 시작했다. 아침이 되니 손등까지 붉게 부어올랐다. 회사 근처 병원을 찾았더니 의사 선생님이 손을 보며 말했다.  &amp;ldquo;봉와직염입니다. 연세도 있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qh%2Fimage%2FtRM6iJ5G93wIFNcpqNgcfAoOw1U.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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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탕가로아의 바람 - 라로통가의 바다 에너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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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6T07:18:37Z</updated>
    <published>2026-05-30T22:54: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쿡아일랜더들의 선조는 폴리네시아의 마오리족으로 남 태평양 수많은 섬들처럼 그들의 역사 역시 바다 위를 떠다니던 카누에서 시작되었다. 별을 읽고, 바람의 냄새를 맡고, 파도의 방향을 기억하며 조상들은 이 섬에 도착했다.  쿡아일랜드에 도착한 첫날 저녁, 환영 만찬이 열렸다. 노을이 바다를 붉게 물들이고, 야자수 사이로 저녁 바람이 스쳐 지나갈 때 무대 한쪽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qh%2Fimage%2FjNDO4YzZqCy8Z2l6Pp-9tzN9NP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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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 눈의 축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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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8T21:20:51Z</updated>
    <published>2026-04-27T23:57: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가 세상을 본다고 믿는 순간에도, 인간은 사실 우주의 극히 작은 일부만을 인식하며 살아간다. 인간의 눈이 감지할 수 있는 영역은 약 400 나노미터에서 700 나노미터 사이의 가시광선뿐이다. 거대한 전자기 스펙트럼 속에서 이는 실로 미미한 틈새에 지나지 않는다. 우주를 가득 메우는 감마선, X선, 자외선, 적외선, 전파와 같은 수많은 파장은 우리의 시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qh%2Fimage%2FoFPNaQEwBs0euO4rIF9e4jx8Xb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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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도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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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6T07:18:37Z</updated>
    <published>2026-04-16T09:13: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도는 섬이다. 오늘날 부산 도심에서 다리 하나만 건너면 닿는 이 섬이, 불과 한 세기 전만 해도 100여 호 남짓의 작은 취락에 지나지 않았다는 사실은 쉽게 실감되지 않는다. 대가족이라 해야 열 식구 안팎이었을 테니, 섬 전체 인구가 1천 명을 넘지 않았던 셈이다. 그 고요했던 섬의 원래 이름은 절영도(絶影島)다. 이 섬에서 자란 말이 워낙 빨라 달리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qh%2Fimage%2FTBCL97FQt_GytXnBaoIIeQ1Z4e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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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활과 용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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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6T07:18:37Z</updated>
    <published>2026-04-13T04:20:52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활절을 맞을 때마다 나는 빈 무덤보다 그 이후의 장면을 더 오래 들여다본다. 성경에 이런 대목이 있다. 문을 굳게 잠그고 숨어 있던 제자들에게 예수가 나타나 말한다. &amp;lsquo;평화가 너희와 함께하기를&amp;lsquo; 그것이 전부였다. 제자 베드로는 예수가 체포되던 밤, 모닥불 곁에서 세 번이나 예수를 모른다고 했다. 그런데도 왜 도망쳤느냐고, 왜 모른다고 세 번씩이나 발뺌했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qh%2Fimage%2FKdlxcHQqhnT3V7d-0GyR3_JTTT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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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북한산의 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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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6T07:18:38Z</updated>
    <published>2026-04-09T00:25:44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의 북한산은 겨우내 바위틈에 웅크리고 있던 색들이 풀려나듯, 서서히 다시 숨을 쉬고 기억을 드러낸다. 그 기억은 능선을 따라, 봉우리마다 서로 다른 표정으로 피어난다.  좌측 능선의 문수봉과 나한봉은 그 시작을 알리는 서문과도 같다. 문수봉은 지혜를 상징하는 이름을 지녔고, 나한봉은 수행자의 고요함을 담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 능선은 험하지 않으면서도 쉽&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qh%2Fimage%2FZabWMiQi_abSYTJCBfA9ZdCOU7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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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꽃과 웃음, 생명이 쓰는 두 가지 언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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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0T00:26:36Z</updated>
    <published>2026-03-30T00:19:31Z</published>
    <summary type="html">겨울이 가고 봄이 오면, 개나리의 노란 꽃과 진달래의 분홍 꽃이 아직은 앙상한 가지 끝에서 불쑥 고개를 내민다. 겨울 내내 생명이 완전히 멈춘 듯 보였던 가지에 선명한 색이 스며드는 그 순간, 우리는 해마다 같은 풍경을 보면서도 묘한 감탄을 느낀다. 그것은 기적처럼 보이지만, 동시에 생명이 스스로 써 내려온 치밀한 설계와 논리의 결과이기도 하다.   식물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qh%2Fimage%2FORcoo-wAjnI_k07sLfP-jCuubp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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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나라 여성 최초 선장, 기관장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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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8T23:16:49Z</updated>
    <published>2026-03-27T09:42:20Z</published>
    <summary type="html">해운 산업에서 여성 해기사 공간은 주로 크루즈선이나 페리 등 서비스 중심 영역에 머물러 왔다. 오늘날에는 대형 컨테이너선, LNG선, 벌크선에서도 여성 선장의 이름이 자주 등장한다. 인력난에 시달리는 선박회사들은 이제 여성 인재를 대체 자원이 아닌 핵심 인재 풀로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화와 디지털화로 업무 환경이 개선되면서, 더 이상 근육의 힘이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qh%2Fimage%2Fw9cokbHtJl_UcuwYqPWe1GKBRv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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