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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끌로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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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evesy</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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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기자와 작가 사이. 미국 버지니아에서 경험한 세계를 글로 소화하는 인문 &amp;middot; 문화 &amp;middot; 예술 칼럼니스트. 질문하고, 경청하고, 기록하며 21년째 기자라는 업을 이어오고 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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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4-21T17:14:1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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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도 행복을 굽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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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16:14:31Z</updated>
    <published>2026-10-10T16:14:31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등학교 시절, 수업이 일찍 끝나는 날이면 종종 윤정이네 집에 들렀다. 출출해진 배를 채우려 냉장고 문을 열었을 때의 그 야릇한 신기함이란. 우리 집엔 보리차 병과 반찬통뿐이었는데, 윤정이네 냉장고엔 낯선 수입 소스와 약초 달인 물이 가득했다.  냉장고에는 그 집의 취향뿐 아니라 누군가의 수고도 들어 있다. 무엇을 사다 넣었는지, 가족에게 무엇을 먹이고 싶&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5X%2Fimage%2F7Bk_Htufq_VxRTnEzuywJ6exHZ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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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창백한 언덕 풍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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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15:22:25Z</updated>
    <published>2026-10-07T15:22: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람이 갑자기 차가워지고 완연한 가을이 되면, 역사 속 서늘했던 순간들이 문득 떠오른다. 1945년 8월, 히로시마에 &amp;lsquo;리틀 보이&amp;rsquo;가 떨어진 날도 그중 하나다. 계절이 여름에서 가을로 기울어가는 이 길목에서 가즈오 이시구로의 첫 장편소설 &amp;lt;창백한 언덕 풍경&amp;gt;을 다시 읽는다.  1982년에 발표된 이 작품은 원폭 투하 이후의 나가사키를 배경으로, 전쟁이 남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5X%2Fimage%2FeNxFwOAQqcSYl0jEuG_wabmN-i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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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훈 &amp;lt;개&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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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7T19:59:00Z</updated>
    <published>2026-08-17T19:59: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생이란 어쩌면 아무런 선택권 없이 거친 황야로 내던져지는 일인지도 모른다. 소설가 김훈의 장편소설 &amp;lt;개&amp;gt;의 첫 문장처럼 말이다. &amp;ldquo;태어나보니 개였고 수놈이었다.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amp;rdquo;  인간이든 동물이든 삶은 주어지는 것이기에, 우리는 저마다의 결핍과 쓸쓸함을 등에 진 채 척박한 생의 길을 걸어간다. 이 막막한 여정 속에서 인간을 인간답게, 그리고 삶&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5X%2Fimage%2FKhK3t5J9JSzP2ScgIRZz7zwp0j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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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밝은 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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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5T05:08:01Z</updated>
    <published>2026-07-15T05:08: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깥세상은 온통 매미 소리와 뜨거운 열기로 가득한 7월인데, 정작 내 마음의 방에는 서늘한 한겨울의 한기가 몰아칠 때가 있다. 계절의 눈부신 푸르름이 오히려 나의 슬픔을 더 도드라지게 만드는 그런 역설의 계절에 최은영의 장편소설 &amp;lt;밝은 밤&amp;gt;을 집어든다.  남편의 배신과 이혼으로 삶이 붕괴된 서른두 살 지연. 이때 친정엄마 미선은 위선적인 사위 편을 들며 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5X%2Fimage%2FqI-Fpm-nx9Q3pM6pkJyOxBfSBm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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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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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4T21:08:54Z</updated>
    <published>2026-06-24T21:08:54Z</published>
    <summary type="html">6월로 접어든 버지니아는 연록의 부드러움이 가고 짙푸른 녹음이 온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 문득 고개를 들어 주위를 둘러보면, 이곳의 풍경은 참 신기할 정도로 한국 사계절의 결과 닮아있다.  해가 기울어가는 늦은 오후, 운동화 끈을 묶고 숲길로 나선다. 울창한 초록 터널 사이로 길게 늘어진 오후의 햇살이 부서져 내리고, 낮 동안 달궈진 대지에서는 싱그러우면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5X%2Fimage%2FY5Ee-IMh5I2FYVnQbW9zxy1UNRU.jpg" width="458"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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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강하고 아름다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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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2T19:26:04Z</updated>
    <published>2026-06-12T19:24:0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아이가 자라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amp;quot;는 오랜 격언이 있다. 한 생명이 온전한 사회 구성원으로 뿌리내리기까지 공동체의 촘촘한 돌봄이 필수적이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이미 다 자란 어른이 무너져 내릴 때는 어찌해야 할까.  각자도생과 효율성이 지배하는 현대 사회에서 다 자란 이들의 실패는 대개 개인의 무능이나 나약함으로 치부되기 일쑤다. 그러나 스스로를 지켜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5X%2Fimage%2FM0iPtjmGaiqoQQU9OMiiDIuTx1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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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나 리의 마지막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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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3T22:30:39Z</updated>
    <published>2026-06-03T22:30: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민자로 살아가다 보면, 이해라는 단어가 생각보다 자주 무력해진다는 걸 느끼게 된다. 같은 공간에 살고 같은 언어를 쓰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삶의 결은 도무지 겹치지 않는다. 누군가는 이곳을 기회의 땅이라 말하고, 누군가는 매일의 생계를 버티는 장소로만 받아들인다. 그 사이에서 나는 어디에 속해 있는지보다 내가 얼마나 설명되지 않은 상태로 존재하는지를 먼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5X%2Fimage%2FPQ2pvOHx7udwE6PL0aZEogTY-J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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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녕이라 그랬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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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5T04:08:36Z</updated>
    <published>2026-05-25T04:08:36Z</published>
    <summary type="html">MBC &amp;lsquo;손석희의 질문들&amp;rsquo; 프로그램을 즐겨본다. 매주 깊이 있는 대화로 울림을 주던 질문들이 어느덧 네 번째 시즌을 마무리했다. 다음 시즌을 기다리는 아쉬움 속에서 유독 마지막 게스트로 출연한 김애란 작가와의 대화가 잔상이 길게 남는다.  질문들 이번 시즌 주제는 &amp;lsquo;원칙으로 돌아가자&amp;rsquo;였다. 마지막 회에서 원칙을 문학으로 바꿔 SNS와 알고리즘, 숏폼 콘텐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5X%2Fimage%2FxApgEUstsKBW5UTAk8cxUE53VEM.jpg" width="458"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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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완벽한 장례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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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8T22:58:47Z</updated>
    <published>2026-05-18T22:58:47Z</published>
    <summary type="html">병원에 가면 늘 기분이 이상하다. 기이한 공간으로 빨려 들어간 듯한 느낌이다. 누군가는 분초를 다투며 생의 끝자락을 붙잡으려 뛰고, 누군가는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낸 뒤 쉽게 잠들지 못해 긴 밤을 지새운다. 삶과 죽음이 노골적으로 교차하는 공간이어서 그런 기묘함을 느끼나보다.  조현선의 &amp;lt;나의 완벽한 장례식&amp;gt;은 서늘한 경계의 한복판, 종합병원 1층 매점을 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5X%2Fimage%2FqWrCfdI7w18nGQ8nbbwVoA9H2H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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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린 임금의 눈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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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1T03:01:45Z</updated>
    <published>2026-05-11T03:01: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린 왕의 비극을 다룬 영화 &amp;lsquo;왕과 사는 남자&amp;rsquo;가 천육백만 관객을 훌쩍 넘으며 연일 화제다. 조선의 왕 가운데에서도 특히 비극적인 삶을 살았던 인물, 단종의 이야기다. 그는 열두 살에 왕위에 올랐지만, 권력 다툼 속에서 숙부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결국 유배지에서 생을 마감한 어린 군주였다.  역사는 대개 승자의 기록으로 남는다. 그러나 단종의 이야기는 조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5X%2Fimage%2FRlzSG0AC6Sz1sIvT5UPKbkGgnn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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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와일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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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4T13:43:38Z</updated>
    <published>2026-05-04T13:43:38Z</published>
    <summary type="html">계절은 늘 같은 방식으로 돌아오지만 사람의 삶은 좀처럼 그렇게 단순하게 반복되지 않는다. 어떤 봄은 설렘으로 시작되고, 어떤 봄은 그저 버텨낸 겨울의 연장선일 뿐이다. 그런 이유에서 4월은 매년 새롭게 느껴진다. &amp;ldquo;당신은 지금 어디쯤 와 있는가.&amp;rdquo;라는 질문에 매년 다른 답을 내놓게 된다.  셰릴 스트레이드의 &amp;lt;와일드&amp;gt;는 이 질문에 여전히 겨울의 긴 터널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5X%2Fimage%2F_5wo1ZVfj91e_AndYp5L3sCHj0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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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꽃을 보듯 너를 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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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1T14:14:17Z</updated>
    <published>2026-04-21T14:14: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밤새 내린 비가 세상의 채도를 한 칸쯤 올리고 간 모양이다. 불과 하루이틀 사이, 무채색이던 창밖 풍경에 화사한 연둣빛 네온이 켜졌다. 갓 올라온 새순들이 뿜어내는 그 형광빛 생명력을 보고 있으면, 활자들조차 일제히 기지개를 켜는 듯한 착각이 든다. 이 눈부신 계절의 전령사들 앞에서 요즘 다시 꺼내 든 책은 나태주 시인의 &amp;lt;꽃을 보듯 너를 본다&amp;gt;이다.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5X%2Fimage%2FICGcX3eCp1K780YOjaz43ocosK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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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섯째 아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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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1T12:49:09Z</updated>
    <published>2026-04-11T12:49:09Z</published>
    <summary type="html">행복한 가정에 대한 고전적인 환상은 예나 지금이나 언제나 비슷하다. 사랑하는 부부, 밝고 건강한 아이들, 포근한 집, 그리고 예측 가능한 미래. 도리스 레싱의 &amp;lt;다섯째 아이&amp;gt;는 탄탄하고 안정된 가정의 균열을 그리고 있다.  60년대 히피 문화가 독버섯처럼 번지던 시기, 해리엇과 데이비드 부부는 시대에 역행하는 행복의 요새를 꿈꿨다. 완벽해 보이는 가정에 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5X%2Fimage%2F_Teo2mtlJZuOiQ1tKafXUoo0Ml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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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가 겨울을 지나온 방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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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7T21:00:13Z</updated>
    <published>2026-03-17T21: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은방으로 가는 중간 바닥에 코를 박고 엎드려 있었다. 뭔가를 급히 찾으러 가려다 문턱에 걸려 넘어진 것처럼 보였다. 향년 76세. 오늘, 엄마가 돌아가셨다. - p. 7  명주는 엄마가 사망하자 따라 죽으려 했다. 약을 몇십 알 털어 넣고 엄마 옆에 누웠다. 하루 하고도 반나절쯤 자고 깬 뒤 비몽사몽으로 헤매던 차에 엄마 휴대전화에 문자가 울린다. 이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5X%2Fimage%2Ftc9ss0P6q14HDeSwXpgxz6tRhSw.jpg" width="458"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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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야드라, 떠나보니 살겠드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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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7T20:55:33Z</updated>
    <published>2026-03-17T20:55:3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여행하면 정말 행복한가요?&amp;rdquo; 20년째 혼자 세계를 떠도는 여행자 쨍쨍이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다. 그녀의 대답은 언제나 똑같다. &amp;ldquo;야드라, 떠나보니 살겠드라!&amp;rdquo;  솔직하게 툭 던진 이 말이 그대로 제목이 됐다. '파이어(Fire)족' 이라는 단어가 전 세계에 확산되기도 전, 26년 동안의 교직 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20년째 학교 밖 여행을 이어가는 쨍쨍.&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5X%2Fimage%2F6stYDgg2zLY-2iMGgTcBLzYMEd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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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이너 필링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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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6T21:13:37Z</updated>
    <published>2026-02-26T21:13:3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내가 부족해서 좌절하는 걸까? 아니면, 내가 백인이 아니기 때문일까?&amp;rdquo; 한국계 미국인 2세대 작가 캐시 박 홍은 미국 사회에서 끊임없이 자신을 지워내는 경험 앞에서 이 질문을 던진다. &amp;lt;마이너 필링스&amp;gt;는 바로 그 물음에서 출발한 에세이다.  자신이 겪은 &amp;lsquo;소수적 감정(minor feelings)&amp;rsquo;에 대해 일곱 개 장으로 나누어 차분하게 서술한다. 저자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5X%2Fimage%2FuaB8_CB1kz6TyVJhWPA55MdNsvU.jpg" width="458"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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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국불효자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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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31T14:00:16Z</updated>
    <published>2026-01-31T14: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해를 앞두고 내년 목표를 세운다. 십여 가지 목록 중 첫 줄에 '무리하게 효도하지 말고 나답게 관계 맺기'를 적는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가족 생각이 더 복잡해진다. 잘 지내는지 걱정되다가도, 한편으로는 달갑지 않은 전화를 받느니 이대로 고요한 상태가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든다.  가족과 부모만 떠올려도 절로 마음이 따뜻해지는 사람이 있지만, 살짝 답답해지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5X%2Fimage%2F6ZACEwLyJh-N8NCLLxfVS9_xvy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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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버지의 해방일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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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4T13:20:11Z</updated>
    <published>2026-01-04T13:2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버지가 죽었다. 전봇대에 머리를 박고, 평생을 정색하고 살아온 아버지가 전봇대에 머리를 박고 진지 일색의 삶을 마감한 것이다. - p.7  소설은 이 문장으로 시작한다. 책을 펼치자마자 소름이 돋았다. 아버지가 어떤 인생을 살아냈는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정지아 작가의 소설 아버지의 해방일지&amp;gt;는 한 인간의 생애를 통해 한국 현대사의 이념적 상처를 직시하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5X%2Fimage%2FMa1ObOnoWx_gNp4vlha-mZMPRZ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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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탄탱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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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2T02:49:38Z</updated>
    <published>2025-12-22T02:49: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올해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로 헝가리의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가 선정됐다. 스웨덴 한림원은 그를 &amp;ldquo;종말론적 공포 속에서도 예술의 힘을 재확인시키는 강렬하고 선구적인 세계&amp;rdquo;라고 평가하며, 중부 유럽 문학 전통을 잇는 그는 &amp;ldquo;부조리와 과잉 표현을 넘어선 사색적 어법을 지닌 작가&amp;rdquo;라고 찬사했다. 한 권의 소설이 얼마나 정확하게 시대와 인간의 내면을 꿰뚫는지를 입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5X%2Fimage%2FNkVraFxzbuXVvfYpdFBZ_smLmJM.jpg" width="458"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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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긴긴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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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9T16:08:33Z</updated>
    <published>2025-12-19T16:08: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루리의 &amp;lt;긴긴밤&amp;gt;은 지구상의 마지막 하나가 된 흰바위코뿔소 노든과 버려진 알에서 태어난 아기 펭귄이 함께 떠나는 여정을 담은 동화다. 노든은 동물원에 남겨진 마지막 생존자 중 하나이자 늙고 고독한 존재이다. 코뿔소의 뭉툭하고 두꺼운 앞발로 품어 부화시킨 아기 펭귄은 코뿔소에게 의지하며 자라난다.  서로 다른 시작과 끝에 서 있는 두 존재는 동물원을 떠나 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P5X%2Fimage%2Fsh5ayhRwF1jfUHNYFF4RePIX9U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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