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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북극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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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jsar22</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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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Viva la Vida. 오늘을 살기 위해 노력중이지만 과거에 취해 늘 허둥대고 있습니다. 어제의 허둥거리는  기록으로, 오늘의 내가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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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4-17T07:17:4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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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로즈버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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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1T14:30:51Z</updated>
    <published>2026-08-21T12:27: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학에 입학하면 용돈 정도는 내가 벌어서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부모님께 손을 벌리는 것이 왠지 죄송했고, 이제는 어른이 되었으니 내 생활비 정도는 스스로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막상 구인 공고를 찾아보면 수업 시간과 맞는 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간혹 마음에 드는 자리가 있어 전화를 걸어보면 이미 사람을 구했다는 말을 들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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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밤의 현(弦)</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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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1T14:32:37Z</updated>
    <published>2026-08-10T12:37:36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루를 마치고 침대에 누워 습관처럼 휴대폰을 들여다본다. 별것도 아닌 영상 몇 개를 의미 없이 넘겨보고, 내일 해야 할 일들을 머릿속으로 하나씩 그려본다. 아침에는 몇 시에 일어날지, 출근하기 전 무엇을 해야 할지, 다가오는 주말에는 어디를 갈지. 그렇게 이런저런 생각의 꼬리를 쫓다 보면 어느새 하루의 진짜 끝에 와 있음을 느낀다.  &amp;lsquo;이제 그만 자야지.&amp;rsquo;</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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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생각의 분리수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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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04:01:10Z</updated>
    <published>2026-07-26T07:48: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요일 오전, 대청소를 마친 후 아파트 분리수거장으로 향한다. 손은 이미 익숙한 순서대로 움직인다. 투명한 플라스틱은 플라스틱대로, 구겨진 종이는 종이대로, 비닐은 비닐끼리. 페트병의 라벨을 떼어내고, 남아 있는 물기를 털어낸 뒤 제자리를 찾아 넣는다. 버려야 할 것은 버리고, 다시 쓰일 것은 남겨두는 단순한 일. 그런데 이상하게도 분리수거를 마치고 돌아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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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초파리&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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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0T12:35:30Z</updated>
    <published>2026-07-20T12:35: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들은 우리를 귀찮아한다. 손을 휘휘 저으며 쫓아내고, 창문을 열어 내보내고, 때로는 아무렇지 않게 생을 끝낸다. 달콤한 과일 옆에는 식초를 붓고 세제를 섞은 트랩을 만들어 놓는다. 우리에게는 향긋한 식사로의 초대였는데, 사람들에게는 정교한 함정이었다. 처음에는 이해할 수 없었다. 우리가 무엇을 그렇게 잘못했을까.  사람들은 우리를 초파리라고 부른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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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들 수만 있다면 진작 들었을 텐데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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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5T01:25:48Z</updated>
    <published>2026-07-14T03:07: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익숙함은 반복이 만든 선물이라고 한다. 매일 지나는 골목도, 낯설었던 출근길도, 계절의 변화도 어느새 일상이 된다. 자주 마주할수록 두려움은 옅어지고, 낯섦은 이내 당연한 풍경으로 바뀐다. 하지만 세상에는 아무리 반복해도 끝내 몸이 익숙해지지 않는 것들이 있다.  내게는 치과가 그렇다.  4년 전 그날을 잊지 못한다. 평소와 다름없이 출근을 했는데 바늘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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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시정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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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4T23:38:10Z</updated>
    <published>2026-07-10T07:39: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흔이 되던 해, 내 삶의 시계는 돌연 멈춰 섰다. 퇴사를 하고 조금만 노력하면 금방 취직을 할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지만 내 생각과 달리 현실은 냉랭하기만 했다. 결국 1년 동안 공식적인 백수가 되었다.&amp;nbsp;마흔이라는 나이가 주던 막연한 무게감에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를 때쯤 찾아온 공백이었다. 1년이란 시간을 보내면서 나에게 주는 안식년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하기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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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핑크색 목도리를 두른 파랑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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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5T01:34:15Z</updated>
    <published>2026-06-28T01:47: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상한 꿈을 꾸었다.  내가 다녔던 직장의 동료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었다. 첫 직장에서 만났던 팀장님과 몇 년 뒤 다른 회사에서 만난 동료, 그리고 마지막 직장에서 만난 후배까지. 서로 다른 시간의 선 위에서 마주쳤던 이들이 나란히 앉아 있었다. 어떤 사람은 스물다섯의 풋내기 나를, 어떤 사람은 서른살의 나를 기억하고 있었고 또 다른 사람은 회사를 그만두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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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되는 일이 없어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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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8T05:57:48Z</updated>
    <published>2026-06-18T05:57: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되는 일이 없다고 말했다어느 날 문득, 되는 일이 없다고 말했다.아침에 눈을 뜨고도 한참을 누워 있었고, 해야 할 일들은 머릿속에서만 실타래처럼 엉킨 채 맴돌았다. 무거운 몸을 이끌고 책상 앞에 앉아보았지만 집중은 쉽게 찾아오지 않았다. 의미 없이 휴대전화 화면만 몇 번이고 위아래로 쓸어내리는 사이, 시간은 야속하게 흘러갔다. 하루가 저문 뒤 손에 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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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벽돌을 내려놓은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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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4T03:14:58Z</updated>
    <published>2026-06-11T13:36: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로 지어질 집이라고 했다. 아직 벽도 없고 창문도 없는, 사방이 칼바람에 뚫린 거친 터였다. 머릿속을 맴도는 설계도는 분명 어딘가에 존재하는 듯했지만 눈앞에는 단 한 장의 종이조차 보이지 않았고, 기둥이 세워질 자리는 흔한 석회 가루 줄 하나조차 그어져 있지 않았다. 어디서부터 땅을 파야 할지, 어디에 주춧돌을 놓아야 할지 알 수 없는 황량한 맨살의 흙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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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로와 미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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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3T02:55:09Z</updated>
    <published>2026-05-23T01:57: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현실적이거나 도저히 풀리지 않는 복잡한 문제 앞에 설 때, 우리는 흔히 '미궁에 빠졌다'거나 '미로에 갇혔다'고 말하곤 한다. 입구는 분명한데 출구가 보이지 않는 막막함. 그 안개 같은 답답함을 통칭하는 말로 두 단어는 오랫동안 동의어처럼 쓰여 왔다. 그렇지만, 미로와 미궁은 전혀 다른 뜻을 품고 있다. 수많은 갈림길과 가짜 길이 도사리고 있어 끊임없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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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독한 소란을 통과하는 중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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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9T10:55:39Z</updated>
    <published>2026-05-19T10:55: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다 보면 유독 바람이 거세게 부는 날이 있다. 내가 원해서 번호표를 뽑고 기다린 것도 아닌데, 정신을 차려보면 내 이름 석 자가 세상의 말과 말 사이를 부표처럼 떠돌고 있다. 소용돌이다. 실체도 없는 소문과 섣부른 판단들이 겹겹이 쌓여 거대한 회오리를 만들고, 나는 그 한가운데 갇혀 옴짝달싹 못 하게 된다.억울함에 목이 메고, &amp;quot;내 본심은 그게 아니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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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장난 나침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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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7T12:27:03Z</updated>
    <published>2026-05-17T12:27: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생은 속도보다 방향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나는 마음속의 작은 나침반을 들여다보곤 했다.하지만 야속하게도 내 나침반은 단 한 번도 정북을 시원하게 가리킨 적이 없다.  자성이 약해진 탓일까. 아니면 가야 할 길이 너무 많아 멀미를 느끼는 걸까. 바늘은 늘 제자리를 찾지 못한 채 파르르 떨며 허공을 맴돌기만 한다.  남들은 저마다의 이정표를 따라 거침없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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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멘트처럼&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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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9T11:22:20Z</updated>
    <published>2026-04-19T11:22: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친구와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누다 문득, 가슴이 시멘트였으면 좋겠다는 말을 툭 내뱉은 적이 있다. 술기운이었는지 아니면 낮게 깔린 공기 때문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처음에는 그저 쓴웃음을 섞어 내뱉은 가벼운 농담이었다. 하지만 이내 그 말은 공중에 흩어지지 않고, 친구와 헤어지고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간절한 기도처럼 내 주변을 맴돌았다.  누군가 무심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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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꽃 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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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9T11:23:40Z</updated>
    <published>2026-04-12T13:01: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 자리를 떠나 공중을 유영하는 분홍빛들이 눈앞을 가득 채울 때 비로소, '아, 봄이 여기 와 있었구나' 하고 뒤늦게 실감한다. 꽃이 만개한 절정의 순간에는 오히려 무심하다가, 그것들이 발치로 내려앉으며 제 형체를 지우기 시작할 때쯤에야 괜히 걸어온 길을 한 번 더 돌아보게 된다. ​누군가의 마음도 그와 같아서, 활짝 피어 있을 때는 그 빛에 눈이 멀어 정</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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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려진 셔츠, 쓰린 살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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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4T12:32:25Z</updated>
    <published>2026-03-18T12:25: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면접장의 공기는 차고 예리했다. 형광등 불빛은 유난히 눈부셨고, 정갈하게 놓인 책상들은 사람의 긴장마저 반듯하게 정렬시키는 듯했다. 나는 정면을 응시하며 오래도록 다듬어 온 문장들을 하나씩 꺼내 놓았다. 떨림을 삼킨 목소리가 생각보다 안정적으로 울려 퍼질 때마다 가슴 한편에 작은 안도가 내려앉았다. 여기까지 오기 위해 마음의 날을 수없이 갈아왔고 이번만큼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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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웃포커싱 - 너라는 선명한 문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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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9T12:44:09Z</updated>
    <published>2026-03-15T11:21:16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 세상의 소리가 일제히 소거되는 기분이 들 때가 있다. 누군가 내 주변의 볼륨 다이얼을 왼쪽으로 끝까지 돌려버린 듯, 카페 안의 덜컹거리는 컵 소리도, 거리를 지나는 자동차의 메마른 경적도 한 발짝 뒤로 물러나 맥을 못 춘다. 마치 커다란 장막이 무대 위로 천천히 내려와 불필요한 소란을 정리하듯, 세상은 고요의 침잠 속으로 가라앉는다. 그리고 그 정적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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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통기한을 사는 사람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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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7T11:02:17Z</updated>
    <published>2026-02-25T13:22: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일 아침 8시, 나는 거대한 철제 시루 속으로 발을 들인다. 개찰구를 통과하며 울리는 &amp;lsquo;삑&amp;rsquo; 소리는, 오늘 하루도 신선도를 보장할 수 없는 삶에 입고되었다는 서글픈 출하 신호처럼 들리기도 한다.    지하철 문이 열리면 안은 이미 빽빽한 무채색의 숨결들로 가득하다. 타인의 어깨와 등에 밀려 안쪽으로 떠밀려 들어갈 때마다, 나는 내가 존엄을 가진 인간이라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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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착각의 소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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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2T11:22:27Z</updated>
    <published>2026-02-22T09:19: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 사랑에 빠지면 우리는 어딘가 어설퍼진다. 덜 다듬어진 목각 인형처럼 몸짓 하나하나가 뚝딱거리다가 누군가가 내 마음을 기꺼이 받아주는 순간, 나는 비로소 숨을 얻는다.  마치 오래 잠들어 있던 피노키오가 간절한 손길에 힘입어 생명을 얻듯이. 그의 온기와 촉각이 나를 채우면 희미했던 나는 점점 더 또렷해진다.  그리고 굳게 믿는다. 이 감정은 세상 무엇</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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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꾸역꾸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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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0T12:14:39Z</updated>
    <published>2026-02-10T06:2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젓가락 끝에 걸린 고기는 이미 식어 굳어 있었고, 입안에 넣자마자 불쾌한 식감이 혀끝을 마비시켰다. 아무리 씹어도 분해되지 않는 고무줄 같은 질긴 덩어리. 맛이 있을 리 없었다.&amp;nbsp;턱 근육이 뻐근해질 정도로 고기를 짓씹으며 나는 생각했다.  '이 정도는 괜찮겠지, 조금만 더 먹으면 끝이야.'  아깝다는 생각과 여기까지 먹어온 노력이 헛되지 않아야 한다는 강박</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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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카라멜 껍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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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4T00:35:27Z</updated>
    <published>2026-01-24T00:35: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카라멜은 늘 투명한 껍질에 싸여 있다. 달콤함은 분명 그 안쪽에 존재하는데, 정작 먼저 닿는 것은 언제나 차가운 비닐의 감촉이다. 껍질은 너무 얇고 투명해서, 우리는 때로 그것의 존재조차 망각한 채 통째로 입안에 넣기도 한다.  껍질째 머금은 카라멜에서는 아무것도 느낄 수 없다. 달콤함은 지척에 있지만, 혀끝에 감기는 것은 오직 인공적인 비닐뿐이다. 씹으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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