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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백하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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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백하늬 白夏宜 | 소설을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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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4-11T00:36:0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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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 - 활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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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1T15:03:08Z</updated>
    <published>2026-07-11T15:03:08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두 시간 눈을 붙이고 일어나 현지는 전날 열어두었던 캐리어를 다시 힘차게 닫았다. 빠진 것이 없나 호텔방을 둘러보았다. 하루 저녁 사이 다 헝클어진 하얀 침대 위 베개를 풀썩이며 둘러보기를 마무리하고는 모자를 눌러쓰고 밖으로 나간다.  밀라노 중앙역은 생각보다 웅장했다. 거대함에 현지는 자신의 몸이 눌리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복잡한 구조에 일찍 체크아웃</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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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 - 활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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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8T19:38:38Z</updated>
    <published>2026-07-07T10:13: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약 두 달이라는 시간은 결코 길지 않았다. 그 동안 현지는 맡은 업무를 마무리짓고 인수인계를 했다.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마치 평소와 다를바 없다는 듯이 오늘이 찾아왔다. 현지는 한달 전 부터 준비해둔 가방을 꺼내어 리무진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이동했다.   창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맺힌 빗방울이 자기네들끼리 합쳐져 또르륵 흘러내렸다. 현지는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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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 - 활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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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8T19:38:02Z</updated>
    <published>2026-05-29T19:39: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음 날이었다. 현지의 지난밤은 특별함으로 가득했다. 그렇지만 오늘은 살아내어야 하는 그녀에게 특별함을 지속하는 것은 사치였다. 현지는 평소처럼 걸었다. 신발에 왜인지 계속 모래가 들어가는 것 같아서 인도 한가운데에서 신발을 벗어 확인했다. 하지만 아무것도 없어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녀는 회사에서 평소처럼 노트북 모니터를 바라보았다. 오늘따라 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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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 - 발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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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8T19:37:45Z</updated>
    <published>2026-05-25T07:45:35Z</published>
    <summary type="html">현지에게 바이올린은 넘볼 수 없는 가장 빛나는 꿈이었다. 하필 신발끈을 묶은 곳이 음악 관련 도서란이었다니. 진부하게도 현지는 순간 그 만남이 운명처럼 느껴졌다. 그러나 자신이 가진 그 감정을 누구에게 들킬세라 바지에 묻은 먼지를 털어내듯 털어내기 바빴다. 그 소낙비 같은 감정을 떨쳐내고 나니 이제는 기분이 나빴다. 자신의 손을, 손가락에 지문을 바라보았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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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 - 발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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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31T19:37:44Z</updated>
    <published>2026-05-20T07:28: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맑은 바이올린 소리가 들린다. 아이의 고사리 같은 작고 가는 손이 바쁘게 움직이며 선율을 완성한다. 그 모습이 너무도 애처로워 눈물이 흐른다. 아이는 계속 한 구간에 머물러 있다. 계속된 실수는 아이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막아버린다. 다시, 또다시&amp;hellip; 반복되는 실수에 아이는 좌절한다. - 현지야 그만두지 마. 아이 옆에 우두커니 선, 긴 머리를 한쪽으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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