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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은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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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쉽게 닿지 못했기에 더 깊이 사랑하게 된 여행을 씁니다. 할당량이 정해진 다리로 떠나는 여행, 그 안에서 보이는 것들을 기록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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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4-10T04:54:0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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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래서, 계속 사랑하기로 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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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0T14:54:50Z</updated>
    <published>2026-06-10T14:49: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양쪽 겨드랑이에 목발을 짚은 마라토너 영상을 본 적이 있다. 휠체어 러너와 한쪽 발이 의족인 러너도 있었다. 저마다의 최선을 다해 달리는 그들을 보며 궁금했다. 그들은 완주 너머에 무엇을 보고 있을까. 그리고 나는, 왜 이렇게까지 여행이 가고 싶은 걸까.   다리가 불편한 채로 여행을 한다는 건, 걸음에 제약이 있다는 이야기만은 아니었다. 언제 이상 신호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CbM%2Fimage%2FJRWxT38OlnLVQekS7sE9gdAgwfU.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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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squo;나&amp;rsquo;로 하는 여행 - 또 바다를 찾아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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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amp;quot;내일은 뭐 할까?&amp;quot;  태즈매니아에서 돌아오고 난 뒤였다. 여행도 어느덧 막바지에 접어들었고, 생각보다 일정이 빨리 끝나 하루 정도 여유가 생겼다. 예전 같으면 SNS부터 켰을 텐데, 시드니로 돌아오니 바다가 먼저 떠올랐다.  바다에 가고 싶었다.  &amp;quot;우리 해변 갈까?&amp;quot;  말이 떨어지자마자 옆에 있던 고모가 웃었다.  &amp;quot;또 바다 가게? 바다가 그렇게 좋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CbM%2Fimage%2Fdkdy2p1EPXKLGnuH41ujQvZMahg.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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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맑은 공기 한 모금, 맥주 한 입 - 고모, 나도 이 섬이 좋아졌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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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30T03:58:22Z</updated>
    <published>2026-05-30T03:58:2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이게 호주의 시골 동네야, 어때?&amp;quot;  달리는 차 안에서 고모가 창밖을 보며 물었다. 마음이 편해진다고 답했지만, 솔직히 처음엔 이 섬이 조금 심심하게 느껴졌다.   새로운 장면을 찾아다니던 나에게 이곳의 풍경은 너무 조용했으니까. 차 뒷자리에 앉아 다리 걱정도 일정 걱정도 없이, 아무런 신경 쓸 것도 없었으니까.   초원을 달리다 와인을 마시고, 다시 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CbM%2Fimage%2FhmRS4eDrjaSQvVmwhLsQyt9BWJ4.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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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나기 끝에서 - 잠깐만요, 무지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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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7T11:00:12Z</updated>
    <published>2026-05-27T11: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2월의 태즈매니아는 소나기가 잦았다. 맑다 싶으면 금세 구름이 몰려왔고, 기대를 품으면 어김없이 비가 따라왔다. 여행 내내 웰링턴 마운틴 정상을 노리고 있었는데, 이 섬은 자꾸만 내가 원하는 순간을 살짝 비껴갔다.   맑은 하늘 사이로 회색 구름이 오가던 날이었다. 살라망카 마켓을 둘러보고 와이너리로 향하던 길, 고모의 외침과 함께 핸들이 꺾였다.  &amp;quot;정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CbM%2Fimage%2FxNnzpEiKQSOOIQPccWPvqCyBdk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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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의 어느 5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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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4T11:30:37Z</updated>
    <published>2026-05-24T11:30:37Z</published>
    <summary type="html">길가에 핀 장미가 예쁘다고 말한 적이 있소 어느 날 당신은 차를 돌리더니  장미가 예쁜 곳을 안다며  나를 데려갔소 그곳엔 정말 예쁜 장미가 있었소 오래전 당신의 어느 5월에  피어있었을 예쁜 장미가   누군가를 좋아하면, 자신이 아는 가장 좋은 것을 보여주고 싶어지는 때가 있습니다. 그 마음 끝에는, 내가 없었던 당신의 어떤 날들도 함께 서 있습니다. 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CbM%2Fimage%2Fwf9QY_LcTIC02ea2L1vRsQyxOj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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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핸들을 내어준 여행 - 그 안에서만 보이는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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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3T03:37:14Z</updated>
    <published>2026-05-23T03:37:1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여기, 잠깐 보고 오세요.&amp;quot;  둘째 날, 드디어 본격적인 관광이 시작됐다. 호바트와 리치몬드를 돌아보는 일정이었는데, 오늘도 그분이 핸들을 잡으셨다. 그분은 관광지에 도착하면 함께 걷다가도, 어느 순간 저 말을 남기고 먼저 차로 향하곤 하셨다. 그럴 때마다 마음이 급해졌다. 아직 더 보고 싶은데, 여행이 먼저 다음 장소로 넘어가버리는 것 같았다.  리치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CbM%2Fimage%2FFqJDwvmjYh_pI_fNGk9u1AkLfk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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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행을 내 입에 넣어준 사람들 - 눈으로는 담을 수 없는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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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0T11:00:13Z</updated>
    <published>2026-05-20T11: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손바닥보다 작은 전복은 다시 바다로 돌려보내는 곳이야.&amp;rdquo;  태즈매니아 이야기가 나오자 고모가 가장 먼저 꺼낸 말이었다. 라이선스만 있으면 전복을 직접 딸 수 있는데, 12cm 이하의 것은 잡으면 안 되고, 허가된 구역에서 정해진 개수만 허락된다고 했다.  &amp;ldquo;사람이 덜 건드리니까 이렇게 커지는 거지.&amp;rdquo;  고모는 양손으로 전복 크기를 가늠해 보이며, 직접 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CbM%2Fimage%2FviQqYXBXcTdqTa_Of-mVSfXzJZ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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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콧구멍이 통역해 준 우정 - 태즈매니아로 가는 길, 친구가 생겼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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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6T01:00:17Z</updated>
    <published>2026-05-16T01: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좋은 데 보여줄게. 우리 태즈매니아 가자.&amp;rdquo;  시드니에 온 지 일주일쯤 지났을 무렵이었다. 여느 때처럼 모두 모여 와인잔을 기울이고 있었는데, 고모가 며칠 정도 우리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며 태즈매니아 이야기를 꺼냈다.  호주 최남단에 있는 섬으로, 아직도 원시 자연이 그대로 남아있는 곳이라 했다. 언젠가 그곳에서 살고 싶다며 말을 이어가는 고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CbM%2Fimage%2FLJ1fhm5B_MqoLZsNQ7lZRRDRh5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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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내 얼굴이 참으로 좋아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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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4T11:00:15Z</updated>
    <published>2026-05-14T11: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내 얼굴이 참으로 좋아요. 눈길이 한 번 더 가는 미모는 아니지만 한 번 보면 기억에 남는 얼굴도 아니지만 나는 내 얼굴이 참으로 좋아요. 내가 좋아하는 당신의 얼굴이 내 얼굴에도 있으니까요. 닮는 건 그런 건가 봐요. 나를 사랑하는 힘을 주는 건가 봐요.   예쁘다는 말이 나와는 먼 이야기 같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사진 속 내 얼굴에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CbM%2Fimage%2FFVNx9TA34HZlZP3W_82vj2SDRWU.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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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드니에서 종로 여행 - 김치 20kg을 챙겨 온 사람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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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3T11:00:13Z</updated>
    <published>2026-05-13T11: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갓김치 15kg, 파김치 5kg 이렇게 챙겨가자&amp;quot;  시드니에 있는 고모에게, 고향인 전라도 김치를 선물로 가져가자는 엄마 아빠. 호주는 해외 음식 반입이 엄격한 편이라 다른 선물을 고르자고 해도, 두 분은 꼭 김치를 가져가고 싶어 하셨다. 결국 후기를 뒤지고 뒤져 방법을 찾아냈다.  고모는 김치를 맛보자마자 콧소리부터 내셨다.  &amp;ldquo;음~ 이 맛이야.&amp;rdquo;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CbM%2Fimage%2F2ZdQFXZOhizJ-VD_IsCdHyfvxis.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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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를 얼마나 사랑하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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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2T08:33:40Z</updated>
    <published>2026-05-11T12:37:4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를 얼마나 사랑하오? 코를 고는 당신을 한참 바라보다 내 귀를 막고 눈을 감았소.  나를 얼마나 사랑하오? 집과 반대 방향인 걸 알면서도 당신을 태우고 차를 돌려버리고 말았소.  나를 얼마나 사랑하오? 당신 웃는 얼굴이 보고 싶어 하지도 않던 말투가 나오고 말았소.   당신도 그런 적 있소?   사랑한다는 말만으로는 얼마나 사랑하는지 다 담기지 않을 때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CbM%2Fimage%2Fz1aqu0FPyXRp66L-N3Y_UDzBuG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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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짝사랑에게 받은 고백 - 두 다리로 찾은 답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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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2T05:19:48Z</updated>
    <published>2026-05-09T01: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여기서부터는 걸음을 아끼지 않아도 돼.&amp;quot; 왓슨스 베이가 내게 그렇게 말해주는 것 같았다.    나에게 잔걸음은 늘 아껴야 하는 것이었다. 저 골목이 궁금해도, 저 계단 위가 보고 싶어도, 발길 닿는 대로 걷다 정작 가고 싶은 곳 앞에서 멈추게 될까 봐. 여행에서 길을 헤매는 일은, 마음속으로만 품어온 오랜 낭만이었다.  왓슨스 베이로 향하는 날도 욕심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CbM%2Fimage%2FW9OCqmb_ge8EDJRrbZIDudVUPY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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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드니가 노래라면, 후렴구는 페리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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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6T12:56:48Z</updated>
    <published>2026-05-06T11: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엄마, 아빠, 지금 나가야 해.&amp;rdquo;  저 멀리 하버브릿지가 보이기 시작했다. 카메라를 들고일어나 곧장 갑판으로 나갔다. 오페라하우스가 나타나는 순간을, 유리창 너머가 아닌 바람을 맞으며 눈에 담고 싶어서. 매일 봐도 매번 나가게 되는 풍경이었다.  시티로 가는 길이면 우리는 늘 페리 선착장으로 향했다. 현지인에게는 조금 비싼 대중교통일지 몰라도, 우리에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CbM%2Fimage%2F9k8UomvsjUQr5yAmrM3aA5yu09c.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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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장 큰 사치를 부리다 - 여유라는 비싼 값</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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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2T13:48:57Z</updated>
    <published>2026-05-02T13: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날씨가 좋기로 유명한 이 도시는 가게 앞마다 야외 좌석이 놓여 있고, 테라스와 마당이 딸린 카페를 흔히 볼 수 있다.  공원과 해변이 도시 곳곳에 흩어져 있어 걷다가도 바다가 나오고, 앉기 좋은 잔디가 펼쳐진다.   그래서 더 많이 걷고, 더 자주 멈추게 된다.    그런 시드니에서, 여유라는 태도를 배우고 싶었다. 마음이 몸보다 늘 앞서가는 편이었으니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CbM%2Fimage%2FziBi0PoGc8jPSry-Q3CdjoiBWm4.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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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평선이 아닌 산평선 - 다 알 수 없기에 더 깊게 남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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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9T11:00:16Z</updated>
    <published>2026-04-29T11: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호주 아이들은 산을 일자로 그린대.&amp;quot;  블루마운틴을 알기 전까지, 산은 늘 위로 솟은 것이었다. 높은 고원이 옆으로 길게 펼쳐진 탁자 모양의 산. 그 산을 직접 보여주겠다며, 고모는 휴일을 내어 운전대를 잡았다.   아침도 먹지 않고 일찍 차에 올랐다. 달리다 보니 어느 순간 도로가 푸른 산길로 바뀌어 있었다. 오르고 있다는 감각이 없었는데, 뒤를 돌아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CbM%2Fimage%2F9z3cEBaq6HU5xNYKlDNELpqrrS8.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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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현지인이 좋아하는 바다를 찾아서 - 효율은 0점, 서사는 100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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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4T15:03:45Z</updated>
    <published>2026-04-24T15:0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한국 사람들 말고, 여기 사람들이 좋아하는 바다가 궁금해.&amp;rdquo;  아빠가 건넨 한마디가 SNS와 블로그로 가득 찬 여행 일정을 멈춰 세웠다.  &amp;quot;뭐? 근데... 재밌겠다!&amp;quot;  마음이 정해지자마자 현지인에게 말을 걸었고, 스몰토크 끝에 팜비치라는 이름을 얻어냈다. 그 이름을 듣는 순간, 우리만의 여행이 시작된 것 같았다.  문제는 반나절을 통째로 써야 하는 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CbM%2Fimage%2FWc4Hx7Cfk019ua1gSqiNIETXZUs.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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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계절의 즐거움이 먼저이기에  - 본다이비치에서 생긴 버킷리스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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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4T15:03:32Z</updated>
    <published>2026-04-21T15:01: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갗을 기분 좋게 달구는 햇볕. 2월의 시드니는 늦여름에 접어들고 있었다. 나시 하나만 걸친 채, 여름의 끝자락을 붙잡듯 본다이비치로 향했다.  그날은 수영복 대신 카메라를 목에 걸었다. 물에 들어가면 그다음이 번거로워질 것 같아, 본다이비치와 아이스버그 수영장만 둘러볼 생각이었다.  본다이에 도착하자마자 잔디밭에 누워 있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왔다. 엉덩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CbM%2Fimage%2FV3JaZGMel7ZNvIvMUuNHh51NgL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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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저는 피콜로요 - 플랫화이트보다 진하고, 에스프레소보다 부드러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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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4T15:03:02Z</updated>
    <published>2026-04-21T15:00:2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카페에서 커피만 마셔도 좋을 것 같아.&amp;quot;  시드니 여행을 앞두고, 발목 재활에 정체기가 와 오래 걷기 어려웠던 시기였다. 걱정하는 부모님을 안심시키려 꺼낸 말이었지만, 정말 진심이었다. 혼자 카페만 돌아다녀도 충분할 만큼, 커피를 좋아하니까.  하루 중 커피의 첫 모금을 마시는 순간을 좋아한다. 혀 위로 풍미가 번지는 그 찰나에, 내가 가장 또렷하게 깨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CbM%2Fimage%2Fb1kFMc9VIfV03BnAu8qaxfEC8E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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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행이라는 지독한 짝사랑 - 그래서 여행이 왜 가고 싶은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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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4T15:02:39Z</updated>
    <published>2026-04-21T15:00:26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때 나는 떠나지도 못할 여행을 브이로그와 책으로 대신하며 버킷리스트만 쌓아가던 사람이었다. 내 왼쪽 허벅지는 한 시간쯤 걷거나 30분 이상 서 있으면 반드시 쉬어야 했고, 그래서 무언가를 마음껏 즐기기엔 늘 정해진 할당량이 있었다.  25살, 오른쪽 발목 인대 수술까지 겹치자 여행은 더 멀어졌다.   &amp;ldquo;여행도 체력 되는 젊을 때 가야 해.&amp;rdquo;  &amp;ldquo;젊을 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CbM%2Fimage%2F0qYotM-2NK8oj-JjX9RfHeDq4Js.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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