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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따뜻한 불꽃 소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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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leehyunjung7</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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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안녕하세요. 저는 아직도 여전히 답이 없는 삶을 살아내고, 그 기록을 남기는 중입니다. 세상의 차가움 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빛을 찾아, 나로서 존재로서 살아가고자 하는 소예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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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1-31T23:04:3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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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Memento Mori - 우리의 일상적인 대화들속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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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00:51:57Z</updated>
    <published>2026-10-07T05:16:5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편의 병원을 오가며 이제는 정말 묵직한 어떤 현실이 다가오는 것을 직감하게 된다.  남편의 몸은 더 이상 인공적인 장치가 없이는 작동하지 못하는 상태가 되어버렸다. 시술을 끝내고 침대로 옮겨지는 그 사람의 모습은 정말 종이 인형처럼 한없이 가벼워 보였다. 아 오른쪽 가슴이 쪼여오는, 타들어가는 기분이 또 느껴진다. 얼마 전까지는 이 끝이 보이지 않는 고통</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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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올 추석엔 감이나 따야겠다 - 그때까지 감이 잘 익었으면 좋겠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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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02:35:05Z</updated>
    <published>2026-09-23T02:16: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에 조깅을 나서려고 했다. 가을 햇살이 눈부셔서 아침에 햇살 샤워를 받고 싶은 생각이 올라와 얼른 현관을 나섰다.  그 순간 엘리베이터 앞에서 남편에게서 전화가 왔다. 남편은 '뭐 해?'라고 나에게 물었고, 그 한마디가 내 마음에 묵직하게 돌처럼 다가왔다. 나는 애써 그 마음을 무시하고 '운동 가지.' 남편은 '잘 갔다 와'라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9DT%2Fimage%2FD9iEb16V41l3J2I5jCm8w0ou4k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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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러 개의 방 - 지나가는 가을의 풍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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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8T06:02:27Z</updated>
    <published>2026-09-08T05:55:55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을이 온 것 같다. 이제는 한낮에도 대지를 다 태워버릴 듯한 기세의 열기는 느껴지지 않는다. 아침저녁으로는 서늘한 바람이 불고, 짙은 녹색의 나뭇잎도 하나둘 색을 바꾸더니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  나는 가을을 싫어한다.  어쩌면 내가 힘들어했던 모든 일들의 시작이 가을이라 그럴지도 모른다. 남편이 숨이 쉬어지지 않는다고 다급히 응급실에 가자고 했던 계절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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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낙비 - 그냥 좋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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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8T01:55:23Z</updated>
    <published>2026-08-28T01:55: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쪽나라에 소낙비가 내렸다.  아침에 조깅을 하다가 갑자기 내린 소낙비에 온몸이 젖었다. 늘 조깅을 하는 코스라 중간에 돌아갈까 잠시 고민했지만, 그냥 비를 맞으며 완주하고 싶었다.  쏴악-하고 비가 쏟아졌다. 피부에 빗방울이 부딪히고, 모자 위로 빗방울이 뚝뚝 떨어졌다. 몸은 달아올라 있고, 비는 차가웠다. 옷은 금세 다 젖었다. 그래도 나는 계속 뛰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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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른 장면 속의 나 - 사청사우(乍晴乍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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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7T00:21:57Z</updated>
    <published>2026-08-26T02:48: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남편이 병원에 가는 날이다. 그리고 그 병원에는 아버지가 입원해 계신다.  두 사람을 번갈아 바라보고, 병간호에 지친 엄마의 긴 한숨과 하소연을 듣고 있자니 조금 숨이 막혔다.  커피라도 한잔 마실까 싶어 병원 로비로 내려갔다.  커피숍 앞에서 주문한 커피를 기다리며 문득 주위를 둘러보았다.  병원에 오래 있다 보면 이상하게 그곳의 풍경이 내 삶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9DT%2Fimage%2FpwNJClRjMHPTqUHy5d7EhpmzKA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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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직 모르는 출구 - 투명유리에 갇힌 호랑나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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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9T07:03:14Z</updated>
    <published>2026-08-19T06:46: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연히 회사 로비에서 호랑나비 한 마리가 필사적으로 밖으로 나가려는 모습을 보았다.   나비는 높은 통유리를 향해 하염없이 날갯짓을 했다. 푸른 하늘은 바로 눈앞에 있었지만 그 사이에는 투명한 유리가 있었다.    갑자기 안타까운 마음이 올라왔다.   도와주고 싶어도 나비가 너무 높은 곳에 있어 손이 닿지 않았다. 근처에서 막대기라도 찾아보았지만 마땅한 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9DT%2Fimage%2F3khYNt9UtqFlOb9AJwNUsGN8Ta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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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직 만나지 못한 나 - 그래, 이런 날도 있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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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9T03:07:45Z</updated>
    <published>2026-08-18T06:29:39Z</published>
    <summary type="html">광복절이 지나고 있다. 그 암흑의 시대를 통과했던 사람들 중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조선이 광복될 것을 확신했을까? 광복이 될 줄 알았다면 친일파가 있었을까? 그리고 광복이 된 지 80여 년이 훌쩍 지난 오늘까지 후손들이 그 시절 친일파들을 끝까지 기억할 것을 알았을까?  우리는 지나고 난 뒤에야 비로서 결과를 알 수 있지만, 그 시간을 통과하는 동안은 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9DT%2Fimage%2FqYUNR9eq6slizg0P-nqqHbh40d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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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천둥은 치고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 오랜만에 느끼는 고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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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0T03:11:02Z</updated>
    <published>2026-08-10T03:10:49Z</published>
    <summary type="html">막막하던 여름 더위가 지나가던 어느 날, 오랜만에 하늘에서 비가 쏟아졌다.  내 주위의 모든 사람이 나를 필요로 하는 날들이 이어지던 중, 나는 갑자기 절에 가고 싶었다. 급하게 차를 몰고 나와 내가 자주 가는 해안가에 위치한 작은 암자로 향했다.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곳이지만 바닷가에 자리하고 있어 멀리 바다가 보이고, 절 안에는 하얀 나팔나리가 소박</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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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명한 색의 계절 - 여름 더위 같은 확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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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4T08:07:32Z</updated>
    <published>2026-08-04T08:07: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름은 확실한 계절이다. 나뭇잎은 짙은 초록으로 물들고, 낮에도 밤에도 뜨거움이 식지 않는다. 세상은 잠시 애매함을 잊은 듯, 모든 것을 또렷한 색으로 드러낸다.  유튜브 공간도 여름 같다. 부동산도, 주식도, 정치도, 모두 확신에 찬 목소리뿐이다. 신기한 건 모두가 미래를 알고 있다는 듯 말한다. 내일 집값이 어떻게 될지, 정부가 어떻게 되는지, 코스피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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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림막 없이도 꽃은 핀다 - 이 여름을 견디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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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0T03:10:57Z</updated>
    <published>2026-07-30T03:10: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름의 한가운데 있다.  폭염이 하루가 멀다 하고 찾아와 거리 위의 모든 것들을 다 태워 없애버릴 듯하다. 그래도 매일 아침 산책길에서 만나는 칡과 잡초들은 이 무서운 열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제자리에서 더 푸르게 자란다. 인간에게는 집도 있고, 에어컨도 있고 양산도 있지만, 이 아이들은 그런 가림막 하나 없이도 이 여름을 견딘다.  그 가림막 없는 계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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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직장에서 미친개를 만났더라도 - 하나의 장면일 뿐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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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7T07:57:14Z</updated>
    <published>2026-07-27T07:57: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유난히 사람을 긁는 유형이 있다.  내게도 그런 사람이 있다. 상사가 있는 자리에서는 조용하지만, 직급이 낮은 사람들이 있는 회의나 일대일 미팅에서 유독 말을 끊고 회의를 자기 방식으로 끌고 가려한다.  처음에는 그 행동 하나하나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내가 중국인들과 일을 하면서 한국에만 꼰대가 있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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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벽의 시간 - 그냥 살아 있을 뿐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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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1T06:41:38Z</updated>
    <published>2026-07-21T02:35: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 아침에도 태양이 거리를 뜨겁게 물들이기 전에 조깅을 나섰다. 지금 사는 곳에서 멀지 않은 곳, 산자락 아래 조깅 코스가 하나 있다. 이 아스팔트로 된 조깅 코스를 뛰다 보면 어느새 신선한 산공기가 내려온다.  밤에 이곳을 달릴 때 맡았던 숲냄새와는 또 다른 상쾌한 느낌의 향기가 내 코를 즐겁게 한다. 저 멀리 해는 떠오르고, 나는 이 한적한 길을 뛰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9DT%2Fimage%2FuJAYj6AINCdoj0i9zoDOwbxjFn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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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스팔트 위 지렁이 - 더위에 지지 않는 꿈틀거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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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4T02:18:26Z</updated>
    <published>2026-07-14T02:18: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 쓴 글을 갑자기 생각하다가 문득 내가 너무 아스팔트 위의 지렁이와 야자수 매트 위의 지렁이를 같은 선상에 올려놓았던 것은 아니었나 하는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아스팔트 위의 지렁이가 마치 의지가 없었던 것처럼 말이다. 둘은 엄연히 상황이 다른데도 말이다.  아스팔트 위 지렁이 이야기 ​ 태양이 대지를 뜨겁게 데우기 전, 아스팔트 위의 지렁이도 어쩌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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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앞으로 몸을 내민다는 것 - 어떤 지렁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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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3T01:43:59Z</updated>
    <published>2026-07-13T01:42: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전부터 대지는 타오르기 시작한다. 태양이 거리를 비추자, 산책로는 어느샌가 예열된 프라이팬처럼 뜨거워진다. 나는 서둘러 아직 조금이라도 그늘이 드리워진 산책로를 향해 길을 나섰다.  산책을 하다 보면 길가에 지렁이들이 눈에 띈다. 이들은 뜨거워진 길 위에서 고통스러운 듯 꿈틀거리는 모습으로 앞으로 나아가지도 못하고 그 자리에서 몸을 뒤튼다. 그럼 나는 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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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잠시, 나로 머물렀던 시간 -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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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9T08:13:51Z</updated>
    <published>2026-07-09T08:12: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점심시간 사찰에 다녀왔다.  이대로 책상 앞에 앉아 있다가는 죽겠구나 싶어 차를 몰고 가까운 절로 달려갔다.  한낮의 태양이 모든 것을 멈춰 세운 듯한 날이었다. 몇십 분 달려, 천년 고찰 장안사에 도착했다.  그 절의 대웅전 한가운데에는 세월의 흔적이 남아 있는 빛바랜&amp;nbsp;석가영산회상도가 봉안되어 있다. 그 탱화 앞에 앉아 있다 보면, 내 성난 마음도 어느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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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nbsp;덜 단정해 보는 연습 - 말이 말대로 들리는 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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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1T05:17:47Z</updated>
    <published>2026-07-01T04:56:20Z</published>
    <summary type="html">회사 생활을 하다보면 꼭 마주치고 싶지 않은 종류의 인간들이 있다. 쉽게 말하고, 목소리를 높이고, 절대 자기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자기 말만 끝까지 하는 타입들.  한때 그들이 너무 싫어서 회사를 그만두고 싶었다. 나 역시 그들을 경멸하는 눈으로 보았고, 서로에 대한 적대감이 선명하게 드러났었던 적이 있었다.  그런데 요즘엔 그들을 아무 생각 없이 바라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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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경멸은 어디에서 오는가 - 충분하다고 느끼는 감각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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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5T09:02:08Z</updated>
    <published>2026-06-25T03:12:5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꽤 오랫동안 어떤 사람을 미워했다. 자신의 불행을 과장하는 사람이었다. 조금만 힘들어도 세상이 자신을 외면했다고 했고, 사소한 일에도 피해자가 되었다. 나는 그 사람을 볼 때마다 마음속으로 선을 그었다. 저렇게는 살지 말아야지. 그 선은 경멸이었다.  그때 나는 그 경멸이 정당하다고 생각했다. 경멸받는 사람의 탐욕과 나약함, 위선이 경멸을 만들어낸다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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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절망은 미래를 단정하려 한다. - 하얀 구름이 뜬 유월의 하늘에게 물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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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7T00:29:36Z</updated>
    <published>2026-06-16T03:13: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월이다. 바람은 아직 살랑이고, 한낮엔 조금 버거운 더위가 지나가고 있는 계절이다.  남편은 항암주사가 잘 맞지 않아, 다른 처방을 위해 병원에 입원해 있다. 젊은 그가 나이 든 노인들 사이에 끼어 병실에 누워 있어야 한다는 그 사실이 그를 절망하게 하는 듯했다. 남편은 당신과 함께 재밌게 시간을 보내고 싶은데 이렇게 누워있구나 하며 자조 섞인 한숨을 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9DT%2Fimage%2FoDlT7aiBJBM8gdFR5NrtiLP0X_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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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평범한 삶에 대한 애도 - 내가 사라졌다고 생각했던 그 자리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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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1T08:15:49Z</updated>
    <published>2026-06-01T08:15:49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더운 여름이 시작되었다. 주말엔 시골집에 내려가 잡초를 뽑고, 마당을 쓸었다. 별 것 없는 일상이었지만, 이상하게도 허탈함과 공허함이 밀려왔다. 남편은 몸이 좋지 않아 방 안에 누워 있었고, 아이는 휴대폰을 들여다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문득 생각했다. 내가 바라왔던 삶이 이런 모습이었던가.  우리는 상실이라고 하면 흔히 누군가와의 이별을 떠올린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9DT%2Fimage%2FINZ06tTJ9Kzcaa1TZvtn0vs916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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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쳐 지나가는 어느 5월의 풍경 - 잠시 소풍 나온 사람처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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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1T07:11:53Z</updated>
    <published>2026-05-19T01:28: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김없이 남편의 병원 일정이 잡혔다. 나는 병원 로비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본다.  어느 사람은 패잔병 같은 얼굴로 링거대를 끌고 지나가고, 어느 사람은 지친 얼굴로 다른 누군가의 휠체어를 민다.  그 와중에 한 할아버지가 눈에 들어왔다.  항암주사를 맞고 계신 듯했다. 그 공간에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할아버지의 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9DT%2Fimage%2FUaLfrl5erlfRzMtXQTgmLaCuYr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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