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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리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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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방송 3사 PD 최종 5수 낙방과 공공기관 퇴사라는 연속된 실패. 나이 마흔을 넘겨서야 비로소 인생의 본편을 준비하는 프리 롤(Pre-Roll)의 담담한 기록</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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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1-11T16:25:1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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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실패 인벤토리] #15. 실패해도, 난 잘 살고 있다 - 수동 레버를 돌리며 41살의 전반전을 마감하는 나의 최종 결산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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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12:25:23Z</updated>
    <published>2026-09-23T12:01: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원고를 쓰다 말고 자판 위에 엎드려 왈칵 눈물을 쏟아낸 날들이 있었다. 분명 다 지나간 과거의 일들이라며 덤덤하게 써 내려가다가도, 문득 명치끝이 뻐근해지고 마음이 걷잡을 수 없이 어지러워지곤 했다. '내 안에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찌꺼기가 남아 있는 걸까. 나는 여전히 그 시절의 찌질한 나에게서 한 발자국도 벗어나지 못한 걸까.' 서점 매대를 가득 채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4qm%2Fimage%2FR6B2_--21yW7gtlyQytREEHNob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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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실패 인벤토리] #14. 뭐 하나 완성하기 실패 - 초보 레인에서 허우적대다 마주한, 영원한 베타 버전의 초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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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12:25:23Z</updated>
    <published>2026-09-15T03:12: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전 10시, 동네 수영장 진도 레인. 코로 락스 물을 한 바가지 들이켜며 레인 끝에 매달려 헉헉대다 문득 서러움이 북받쳤다. 자유형과 배영을 가까스로 떼고 나면 수영이라는 산을 정복할 줄 알았다. 하지만 전혀 다른 메커니즘을 요구하는 평영 앞에서 나는 그대로 벽에 부딪혔다. 개구리 다리질을 아무리 필사적으로 해대도 몸은 앞으로 나아가기는커녕 제자리에서 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4qm%2Fimage%2F0lwWKbr6np3NE3A7fu6RnVOGKd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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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실패 인벤토리] #13. 어쩌다 시시한 늙은이 - &amp;lsquo;지성과 낭만&amp;rsquo;을 부르짖던 문학소녀의 가장 원초적인 하드웨어 파산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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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12:25:23Z</updated>
    <published>2026-09-09T05:56: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대를 다니던 스물 언저리, 졸업을 앞두고 취업 스터디를 하러 교내 캠퍼스를 걷다가 삼삼오오 모여 사진을 찍던 백발의 할머니들을 본 적이 있다. &amp;quot;어머 얘, 캠퍼스에 오니까 내 마음은 딱 스무 살 적 그대로다. 호호호호.&amp;quot; 그때 속으로 생각했다. '아무리 그래도 스무 살 때랑 마음이 똑같을 리가. 거참 주책이시네.' 졸업한 지 반세기는 족히 지났을 노년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4qm%2Fimage%2FKhN856kzM8mdlrwAbwMc8o8pmh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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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실패 인벤토리] #12. 완벽한 인간 되기 실패 - 나를 믹서기에 갈아 넣으며 기어이 다 해내고 만 자의 파산 신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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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12:25:23Z</updated>
    <published>2026-08-31T12:36: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온갖 미디어 속 심리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하는 이야기를 자주 곱씹게 된다. 성인이 된 인간의 뒤틀린 방어기제와 불안은 대개 유년 시절의 결핍과 가정환경에서 기인한다는 진단 말이다. 성격이란 타고난 기질과 환경의 합작품이라지만, 결국 기질도 부모에게 물려받은 것이고 유년의 환경 역시 부모가 세팅한 무대였으니, 논리적으로 따지면 내 모든 오작동의 근원을 부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4qm%2Fimage%2FPeiid3RfgUdZlnjY_UDMvMBnso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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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실패 인벤토리] #11. 좋은 아내 되기 실패 - '세기의 소울메이트'를 꿈꿨던 여자의 가장 현실적인 결혼생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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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12:25:23Z</updated>
    <published>2026-08-25T01:40:55Z</published>
    <summary type="html">결혼하고 딱 3년 차였나. 점심시간 커피를 마시며 남편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을 때였다. 맞은편에 앉아 있던 직장 선배 차장님이 혀를 끌끌 차며 말했다. &amp;ldquo;야, 너 기억 안 나냐? 결혼 전에는 내가 남편 흉 좀 보면 &amp;lsquo;어떻게 남편을 그렇게 깎아내릴 수 있냐&amp;rsquo;면서 세기의 로맨티시스트마냥 경멸의 눈빛을 쏘더니. 너 생각보다 남편 욕을 참 빨리한다?&amp;rdquo;&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4qm%2Fimage%2FI422UOpBQdr0A2pZF0DcuMPCw6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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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실패 인벤토리] #10. 천재 되기 실패 - 구질구질한 노력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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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12:25:22Z</updated>
    <published>2026-08-19T02:15:1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너는 천재파야, 노력파야?&amp;quot; 왜 이 두 가지를 양극단에 두고 묻는지는 모르겠지만, 살면서 종종 이런 질문을 받곤 했다. 어렸을 때 나는 밤늦게까지 코피 터지게 공부하거나 무언가를 간절하게 열심히 하는 모습이 어딘가 조금 구질구질하다고 생각했다. 내 롤모델은 따로 있었다. 수업 시간에는 내내 엎드려 자고, 자습 시간에는 연필이나 좀 끄적이다가 종이 치면 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4qm%2Fimage%2FHwFSvNyiYLav4cPP-2ag9y9I1B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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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실패 인벤토리] #9. 완벽한 어른은 없다 - '어른'이라는 샘플을 찾아 헤매다 영화 오디세이를 보며 오열했던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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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12:25:23Z</updated>
    <published>2026-08-11T01:41: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말에 영화 &amp;lt;오디세이&amp;gt;를 봤다. 주룩주룩 눈물을 흘리다가 막판에는 참지 못하고 오열까지 했다. 옆에서 휴지를 쥐여주던 남편이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amp;quot;도대체 어느 포인트에서 터진 거야?&amp;quot; 집에 돌아와 씻고, 침대에 누워 잠들기 직전까지 내 뇌 회로는 또다시 가동되었다. '나는 왜 거기서 오열했는가.' 원작 고증이 얼마나 정교한지 분석할 생각도, 능력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4qm%2Fimage%2FNd5iCwNdCB-lCxoCkVXGzq-xy0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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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실패 인벤토리] #8. 평생 인연이라는 거만한 착각 - '시절인연'을 거부하고 '평생 인연'을 기획했던 실패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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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12:25:23Z</updated>
    <published>2026-08-04T08:26:32Z</published>
    <summary type="html">현재 나의 가장 깊고 단단한 관계망, 아들 대학 시절, 신문사 면접을 단숨에 뚫어낸 학교 선배의 합격담은 내게 적잖은 충격이었다. &amp;quot;면접관들 앞에서 내가 그동안 만난 사람들의 명함을 통째로 쏟아부었지.&amp;quot; 묵직한 프라이팬으로 뒤통수를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아, 결국 인맥이구나.' 조연출을 거쳐 연출이 된 뒤, 하루 네 시간만 자도 많이 잤던 시절이었다.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4qm%2Fimage%2F2i8Lf8ASWZC54GtW-t4_hQcHeB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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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실패 인벤토리] #7. 효녀라는 오만, 개딸의 실체 - 부모에게 어떤 딸이 될 것인가는 단 한 번도 기획해 보지 않은 나에 대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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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12:25:23Z</updated>
    <published>2026-07-27T22:08: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생을 살며 스스로에게 어떤 미션이 주어지면, 나는 늘 거창하고 이상적인 방향을 정해놓곤 했다. 팜므파탈의 애인, 친구 같은 엄마, 세상을 바꾸는 PD&amp;hellip; 하지만 돌이켜보니 '부모님께 어떤 딸이 되겠다'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 서울로 올라와 등록금이 어마무시한 사립대에 합격했을 때, 내 나름의 효도는 '부모님께 부담을 드리지 않는 것'이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4qm%2Fimage%2FrIynyHuivF-g5hwS8ML5_zStNL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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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실패 인벤토리] #6. 당신의 실패에 이유따윈 없다  - '이유'를 찾다 신내림 무당집까지 전전한 어느 기획자의 자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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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12:25:22Z</updated>
    <published>2026-07-21T02:46: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적 학교는 내게 거대한 공식집이었다. 정해진 방정식에 값을 대입해 명쾌한 단 하나의 X값을 도출해 내는 수학, 지문 속에서 필연적인 원인을 찾아 밑줄을 긋던 국어. 그 촘촘한 세뇌 덕분일까. 내 뇌 회로는 인생조차 '원인과 결과'라는 깔끔한 시놉시스대로 흘러가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amp;quot;모든 일에는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amp;quot;는 통념은, 복잡하고 무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4qm%2Fimage%2FJBTnQ--aLLOo2rgZ01TJQlG9Gw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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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실패 인벤토리] #5. 어느 생존주의자의 퇴사 서사 - '신의 직장'이라는 정교한 세트장 뒤에서 마주한 거대한 허접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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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12:25:22Z</updated>
    <published>2026-07-14T02:24: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렵사리 들어온 방송국은 시스템이 아닌 '가내수공업'의 극치였다. 의상팀은 존재했으나 내가 원하는 콘셉트의 옷을 찾아다 바치는 건 결국 조연출인 내 몫이었고, 자막 디자인 하나를 바꾸려 해도 &amp;quot;네가 직접 샘플 시안을 따오라&amp;quot;는 타박이 돌아왔다. 이럴 거면 대체 의상팀과 CG팀은 왜 월급을 받으며 자리를 지키고 있는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비효율의 연속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4qm%2Fimage%2FDwiA_bONt2aEZeuhWoa1yn1Bz1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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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실패 인벤토리] #4. 모성 없는 모성 - '친구 같은 완벽한 엄마'라는 콘셉트를 폐기하고 얻은 뜻밖의 구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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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12:25:23Z</updated>
    <published>2026-07-04T04:28:39Z</published>
    <summary type="html">보통 아이가 생기면 내 유년의 필름을 거꾸로 돌려보게 마련이다. 내 필름 속에 박제된 엄마는 지나치게 강압적인 연출가였다. 고작 수학 문제 하나 틀렸다는 이유로 불같이 호통을 치던 엄숙주의자, 나의 찬란했던 시절을 증명해 줄 단 한 줄의 기록조차 남겨두지 않은 무심한 기록자. 성장 서사에서 그 기록의 부재가 얼마나 거대한 결핍으로 남는지 뼈저리게 잘 아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4qm%2Fimage%2FJdz7cjPH9WhL3kBHjMFarlZpy0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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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실패 인벤토리] #3. 원샷 원킬인 줄 알았던 원아웃 - 유희열에 홀려 새벽 4시마다 신문을 씹어 삼키던 언론고시의 잔혹</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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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12:25:22Z</updated>
    <published>2026-06-27T13:38:28Z</published>
    <summary type="html">꼬불꼬불한 단발머리에, 지금 당장 각혈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핏기 하나 없던 선글라스 속 그 남자의 얼굴. 그 후로 며칠간 라디오 프로 &amp;lt;음악도시&amp;gt;를 고의로 외면했으나, 내 몸속 세포는 이미 다른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어느새 나는 청주 가경동 일대의 모든 음반숍을 잡듯이 뒤지며, 유일하게 '토이(Toy) 브로마이드'를 요구하는 유별난 고등학생이 되어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4qm%2Fimage%2FedKEP35EAGkbGzBu3c_WJSZJqw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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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실패 인벤토리] #2. 있어보이고 싶지만 없어보이는 - 있어 보이고 싶은 여자의 가장 없어 보이는 연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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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12:25:23Z</updated>
    <published>2026-06-22T12:57: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고와 여대라는 웅장한 여인천하의 세계에서, 나는 꽤 그럴싸한 지배자로 군림했었다. 머릿속에 흩어진 서사들을 툭툭 던지는 내 말 한마디에 동급생들은 자지러졌다. 내 '말의 향기'에 쓰러져 나간 여학생들이 줄을 섰다. 빼빼로데이나 생일이면 교문 앞이 무색할 정도로 거대한 선물 상자들이 내 손에 쥐어졌고, 매일 밤 발신 번호 '1004'로 찍혀 날아오는 은밀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4qm%2Fimage%2FZNFmF4QVnJYroQgP_7imYzCM3Y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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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실패 인벤토리] #1. 완벽한 연출가의 완벽한 실패 - 천직인줄 알았던 PD가 공공기관에 간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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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12:25:22Z</updated>
    <published>2026-06-19T02:16:59Z</published>
    <summary type="html">머릿속에 흩어진 아이디어 조각들을 하나의 완벽한 프레임으로 직조해 내는 것. 각 분야의 장인들이 머리를 맞대고 내가 그린 세상이 모니터 화면에 그대로 구현될 때, 심장박동은 한계를 초과하곤 했다. 내가 깔아놓은 판 위에서 출연자가 기대 이상의 날것을 뿜어낼 때면, 부조정실의 차가운 공기마저 뜨겁게 달아올랐다. 온몸의 신경이 짜릿하게 서는 카타르시스. &amp;quot;이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4qm%2Fimage%2FbzkJyoaQLVsY-qVUVjnhyYv_Ey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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