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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후트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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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수어로 그림을 그리고, 이야기를 전달하는 손소리꾼. 수화아티스트 지후트리 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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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1-07T06:09:4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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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어의 뒷모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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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05:58:53Z</updated>
    <published>2026-10-02T05:58:53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나의 단어를 알게 되면 많은 것들이 함께 달려온다.  단어가 태어난 배경, 오래전 사람들이 그것을 바라보던 방식, 그 안에 남아 있는 문화. 처음에는 몸에서 출발하는 손의 언어라는 사실이 신기해서 수어를 배웠다. 손을 움직여 말을 건넨다는 것 자체가 재미있었다. 어느 순간부터 손의 모양보다 그 뒤가 궁금해졌다. 왜 이 단어는 이런 모습일까.어떤 장면에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3hJ%2Fimage%2FKfoEMpssZHnDhr9DjOb1c7IODt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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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첫사랑처럼 달아난 영어를 다시 붙잡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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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11:31:29Z</updated>
    <published>2026-10-01T11:31: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때아닌 영어 공부를 다시 시작하게 됐다. 계기가 생겼다는 건 좋은 징조다.  내가 영어를 언제부터 좋아했는지 돌이켜보면 초등학생 때 만난 한 친구에게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읍내에서 초등학교를 다니던 내게 그 친구는 조금 신기한 아이였다. 한국인처럼 보이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어느 나라 사람인지 단번에 짐작할 수 있는 모습도 아니었다. 내가 처음 가까이에서 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3hJ%2Fimage%2FYak1XYK4xaQITD_TIQFNjugy4a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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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호의에도 경계가 필요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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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10:28:30Z</updated>
    <published>2026-09-30T10:28:3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평화주의자다. 좋은 게 좋은 거라며 살아가는 사람이다. 상대방이 내게 실수를 하더라도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겠거니 생각한다. 한 번쯤은 그럴 수 있지, 하며 몇 번의 기회를 더 주는 편이다. 불화가 생겨도 웬만하면 좋게 풀어나가려 한다. 굳이 얼굴을 붉히고 서로에게 상처를 남기며 끝낼 필요가 있을까 싶어서다. 그런데 살다 보면 모두가 나와 같은 방식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3hJ%2Fimage%2Fcr5vMFp6iGpUVADpLpOnaB5nHJ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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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행운은 무작위로 찾아온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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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02:40:32Z</updated>
    <published>2026-09-28T02:40: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번 추석 주간은 왜인지 꿈을 꾸고 돌아온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워크숍 강의로 받은 사례비는 아빠의 차례비로 엄마에게 드렸다. 내가 한 일로 번 돈이 그렇게 쓰였다는 게 꽤 의미 있게 느껴졌다. 그리고 바로 다음 날에는 스코틀랜드를 베이스로 활동하는 테크노 디제이의 부탁을 받아 그의 신곡 홍보용 댄스필름에 출연했다. 주제는 이태원의 서울 밤. 베이스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3hJ%2Fimage%2F7t7xbJz3NdlsjmwZVj6eNHJAVE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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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와플을 먹으면 20대의 홍대가 떠오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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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06:45:49Z</updated>
    <published>2026-09-18T06:45: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 와플을 본 곳은 휴게소였다. 동그란 모양에 촘촘하게 격자가 나 있는 것이 꼭 옛날 기와집의 한지문 같았다. 빵이라고 하기에는 생김새가 낯설었고 과자라고 하기에는 제법 컸다. 저건 무슨 맛일까. 궁금했지만 사 먹어보지는 않았다. 이름도 생김새도 생소했던 와플을 그렇게 한참 바라보다 지나쳤던 기억이 난다. ​ 와플을 처음 먹은 건 20대 초중반 무렵이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3hJ%2Fimage%2FYmhGUkaLUKpgRBUPUnqCmt68KP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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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같은 문장을 다시 읽어야 하는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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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05:32:53Z</updated>
    <published>2026-09-17T05:32:53Z</published>
    <summary type="html">kt멤버십 혜택으로 밀리의 서재를 구독한 뒤로 매일 조금씩 '명상록' 같은 고전을 읽고 있다. 몇 장씩 많이 읽는 것도 아니다. 그날 눈에 걸리는 문장을 읽고 잠시 머무는 정도다. 그 짧은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남는다. 지나쳤던 마음을 돌아보게 하고, 별생각 없이 사용하던 삶의 단어 하나를 다시 들여다보게 한다. 고전을 읽다 보면 신기한 순간이 있다. 수백&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3hJ%2Fimage%2FaEFkB8Z5wrvBt1J7K6dK9bq5K3A.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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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마음을 선불처럼 내어주지 않기로 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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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6T07:46:30Z</updated>
    <published>2026-09-16T07:46: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 엄마와 통화하다가 조카가 다쳤다는 소식을 들었다. 워낙 활동적인 아이라 놀다가 떨어졌는데 얼굴을 많이 다친 모양이었다. 다행히 머리는 다치지 않았지만 얼굴이 찢어져 봉합수술을 받았다고 했다. 경황도 없었을 테고 멀리 떨어져 사는 내게는 일부러 연락하지 않은 것 같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날 나는 엄마와 통화를 하고 싶었다. 별다른 이유 없이 전화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3hJ%2Fimage%2FXhfM41ixRVqyBWdPNr4CO7O8aG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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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헤이터도 팬이라는 말을 편애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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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4T08:01:10Z</updated>
    <published>2026-09-14T08:01:10Z</published>
    <summary type="html">폭풍 같은 주말이 지나고 수영을 하고 돌아왔다. 서울무용창작센터에서 진행한 &amp;lsquo;수어 단어의 질감을 찾아가는 과정&amp;rsquo; 워크숍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성공적이었다는 말을 붙이는 데에는 나름의 기준이 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왔는지, 얼마나 근사하게 진행됐는지보다 워크숍이 끝난 뒤 참여자들이 &amp;ldquo;수어를 배워보고 싶어 졌다&amp;rdquo;라고 말해주었다는 것이 가장 컸다. 수어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3hJ%2Fimage%2FUN9YlfKqFlxhum-AmlKx-i_90e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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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물은 내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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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9T07:12:03Z</updated>
    <published>2026-09-09T07:12: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월&amp;middot;수&amp;middot;금 강습반 수영을 시작한 지 한 달이 지났다. 지각을 했을지언정 결석 없이 개근했다.  아침에 일어나는 건 어렵지 않았으나 제시간에 맞춰 집을 나서는 일은 참으로 어려웠다. 준비체조 시간을 훌쩍 넘긴 9시 10분에서 15분 사이에 수영장에 입장하는 날이 많았다. 집에서 수영장까지 걸어가는 동안 이미 준비체조를 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어서인지, 준비체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3hJ%2Fimage%2Ff_P7LonC427vM4rPY6h-PBe44f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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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심심한 날들이 오래 이어지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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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1T01:21:01Z</updated>
    <published>2026-09-01T01:21:01Z</published>
    <summary type="html">각자 살아온 환경이 다르니 행복의 조건도 저마다 다를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이 행복일 테고, 누군가에게는 성취나 풍요가 행복일 수도 있다. 내게 행복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요즘은 꽤 심심한 대답을 하게 된다.  별일 없이 하루를 보내는 것.  고난의 시간들을 몇 번 건너오고 나니 심심한 일상을 살아내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행복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3hJ%2Fimage%2F9vbTaWEAM2vHQDaov6KQsVQSMB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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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 &amp;ldquo;얘 너 좀 친다?&amp;rdquo; 해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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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8T06:33:29Z</updated>
    <published>2026-08-28T06:33: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전 수영을 위해 천근만근인 눈꺼풀에 힘을 주고 눈을 떴다. 몸은 여전히 침대에 누워 있었고, 일어나기 위한 몸부림처럼 팔다리를 길게 늘이며 스트레칭을 했다. 핸드폰을 확인하니 엄마에게 연락이 와 있었다. &amp;ldquo;딸, 잘 지내?&amp;rdquo; 전화하라는 말이었다. 굿모닝 인사를 전하고는 며칠 전 내가 전화했을 때 왜 콜백을 안 해줬느냐고 물었다. 바빠서 미루다가 타이밍을 놓&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3hJ%2Fimage%2FXFihfORIq_XrdSVYk2UKnGrdtQ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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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좋아요, 하고 집으로 들어가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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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03:48:33Z</updated>
    <published>2026-08-24T03:48: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제부터였는지는 모르겠다. 외부에서 업무를 보고 돌아오거나 집에서 한참 작업하다 외출한 뒤, 완전히 하루를 마치고 돌아오는 날이면 현관문 앞에서 비밀번호를 누르며 나도 모르게 이런 말을 했다. &amp;ldquo;좋아요~&amp;rdquo; 처음에는 내가 이런 말을 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 하루가 괜찮았던 날, 내가 생각하는 행복의 기준치가 어느 정도 채워진 날이면 자연스럽게 튀어나오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3hJ%2Fimage%2FypO_ckRLHBdTHQlNEIJu86BZgK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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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은 상했지만, 수영은 잘하고 싶어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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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1T03:06:07Z</updated>
    <published>2026-08-21T03:06: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수영을 하면서 자주 마음이 상한다. ​ 나는 내가 수영을 제법 잘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어디까지나 내 기준이다. 물을 무서워하지 않고, 물속에서 움직이는 일이 즐겁고, 조금씩 앞으로 나아지는 감각도 느낀다. 그런데 선생님의 눈으로 보면 나는 여전히 초보다. 팔도 고쳐야 하고, 다리도 고쳐야 하고, 호흡도 자세도 아직 손볼 곳이 많다. 당연한 일이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3hJ%2Fimage%2Ff44Oi3c5X2KjBkWVfv9OOKt6uCI.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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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는 서로를 키우며 자랐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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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9T08:46:07Z</updated>
    <published>2026-08-19T08:46: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와 남동생은 제법 끈끈한 형제애를 가지고 있다. 남매인데 왜 형제애냐고 묻는다면, 동생에게 나는 한동안 누나보다 형에 가까운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어렸을 적부터 나와 남동생은 키 차이가 제법 났다. 나란히 서면 내가 머리 하나는 더 있었달까. 그만큼 어린 동생에게 나는 제법 큰 사람이었다. 내가 다섯, 여섯 살 쯤이었을 거다. 나는 유치원에 다녔고, 아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3hJ%2Fimage%2F0iluU834FuRjdfzztHpYRXQ3Ki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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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헤어진 지 오래된 사람과 이별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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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9T12:51:42Z</updated>
    <published>2026-08-18T08:28:41Z</published>
    <summary type="html">꿈에 전 남자 친구가 나타났다. 완전한 이별을 하기 위해 나를 찾아왔다고 했다. 우리가 물리적으로 헤어진 것은 이미 여러 해 전의 일이지만 정신적으로는 아직 헤어지지 못한 관계였다고 했다. 헤어진 뒤 아무 일도 없었던 사람처럼 태연하게 나타난 그와 나는 1박 2일의 여행을 떠났다. 그는 늘 내가 가보지 못한 곳으로 나를 데려가던 사람이었다. 내가 알지 못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3hJ%2Fimage%2FrL-zUjZxINZWj4RTQSltdfqFA3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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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어에도 뒷모습이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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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4T05:51:35Z</updated>
    <published>2026-08-14T05:51: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어 단어를 공부하다 보면 자꾸만 동작의 생김새가 궁금해진다. 이 동작은 왜 이런 모양을 하고 있을까. 왜 하필 손이 여기에서 시작해서 저곳으로 움직일까. 누가 처음 이런 동작을 보고 이 단어를 떠올렸을까. 수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가장 자주 듣는 대답은 의외로 단순하다. &amp;quot;일단 외우세요.&amp;quot; 어느 교육원을 가도 크게 다르지 않다. 선생님들도 가끔은 단어의 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3hJ%2Fimage%2FWr5VMODa1dkSmcd3wX9zLtI8-d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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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꾸만 물로 돌아가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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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9T06:40:37Z</updated>
    <published>2026-08-12T09:12:41Z</published>
    <summary type="html">​ ​ 나는 두 번이나 물에게 잠식당할 뻔했다.  엄마와 아빠는 가족들과 함께 여행 다니는 것을 무척 좋아하셨다. 그래서인지 아빠와의 기억을 떠올리면 유난히 바닷물 속의 장면들이 많다.  아빠가 포항에서 일하셨을 때 우리 가족도 잠시 포항에서 함께 지낸 적이 있다. 포항의 바다에서 숭어 낚시를 하고, 바다수영을 했던 기억이 지금도 어렴풋이 남아 있다.  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3hJ%2Fimage%2Ff_yc5ajegiDdeng7zpa9OUVJmx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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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루 중 가장 좋아하는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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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6T05:38:08Z</updated>
    <published>2026-08-06T05:38:08Z</published>
    <summary type="html">길은 땅 위에 생긴 선이다.&amp;nbsp;사람들은 그 선을 따라 걷는다. 이 수어는 그 모습을 아주 단순하게 손으로 옮겼다. 손을 가지런히 모으면 손등이 하나의 평평한 땅처럼 보인다.&amp;nbsp;그 위를 다른 손이 미끄러지듯 지나간다.&amp;nbsp;마치 사람이 길 위를 걷는 것처럼.  &amp;quot;사람이 길을 따라 나아가는 모습.&amp;quot; 을 그린 수어라고 설명할 수 있다. 길 자체를 그렸다기보다 , 길을 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3hJ%2Fimage%2FjCVGN7alQBPm_5PBWEPk3dgjr9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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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과부의 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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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4T10:29:47Z</updated>
    <published>2026-08-04T10:29: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간이 흘러도 상처로 남아 있는 말이 있다. &amp;quot;과부 딸이랑 놀지 마&amp;quot; 그 말은 아이에게 하기엔 너무 잔인했고, 어른이 하기엔 너무 가벼웠다. 나는 곧바로 받아쳤다. &amp;quot;저도 아줌마 딸이랑 놀기 싫거든요.&amp;quot; 어린 마음에도 그것이 모욕이라는 건 알았다. 더 억울했던 건, 그 말이 우리 엄마를 설명하는 말처럼 들렸다는 것이다. 우리 엄마는 과부가 맞다. 하지만 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3hJ%2Fimage%2FZ8vpRGmbEZZTR9pEopB4KdcoA3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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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시작하는 사람의 속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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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1T11:18:49Z</updated>
    <published>2026-07-31T11:18: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이 조금 달랐다.  요즘은 꿈을 잘 꾸지 않았는데 며칠째 꿈을 꾸고 있다. 이상하게도 꿈을 꾼 날은 몸은 개운하지 않은데 눈은 일찍 떠진다. 덕분에 오랜만에 아침밥을 챙겨 먹으며 하루를 시작했다. 가방을 정리하고, 오늘 해야 할 일을 다시 메모장에 옮겼다. 수어 단어를 공부할 자료를 챙기고, 책도 넣고, 노트북도 넣었다. 릴스를 올려야 한다는 것도 체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3hJ%2Fimage%2FNygdd2uUok9gwduno7z3B55npE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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