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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nowhereme</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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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순간의 기억을 오래 끄적이는 좀 예민한 사람</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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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1-04T22:13:2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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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젊은 예술가의 초상&amp;gt;, 에피파니 - 문학적 마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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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5T08:47:47Z</updated>
    <published>2026-08-25T08:47: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책을 읽다가 가끔 문장이 나를 빤히 쳐다보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정말이다. 내가 지그시 노려보면 눈을 피하지도 않고 말꼼히 나를 마주 보다가 가만히 속삭인다. '드루와, 드루와.' 이번에 제임스 조이스의 &amp;lt;젊은 예술가의 초상(이하 '초상')&amp;gt;을 읽다가 너무 확실하게 그런 문장을 만났다. 거부하지 않고 오랫동안 머물렀다. 그리고 책의 주제나 작가의 의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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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오디세이&amp;gt;의 프리퀄 - 에우리피데스 비극, 이피게네이아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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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14:05:49Z</updated>
    <published>2026-08-24T14:05: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작은 영화 &amp;lt;오디세이&amp;gt;였다. 예습 차원에서 호메로스의 &amp;lt;오뒷세이아&amp;gt;와 &amp;lt;일리아스&amp;gt;를 읽고, 영화를 보았다. 그리고 &amp;lt;에우리피데스 비극 전집(이하 '비극')&amp;gt;을 읽었다. 책은 모두 천병희 선생님의 번역이다. 비극은 에우리피데스가 모아서 정리한 전승으로, 100페이지 이내의 단편들을 묶어놓은 것이다. 상당수가 트로이 전쟁 전후, 관련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2tY%2Fimage%2FkAUrjZrpqkXUgtX1RH3C-b7m5M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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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오디세이&amp;gt;, 놀란의 목소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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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0T12:48:48Z</updated>
    <published>2026-08-20T12:47: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상하게도 &amp;lt;오디세이&amp;gt;는 글 하나를 가지고 며칠 동안 마무리를 못 짓고 끙끙 앓았다. 많은 사람들의 평론과 감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굳이 따로 정리할 만한 이야기는 없어서 그럴 것이다. 세간의 중론처럼 문명사에 대한 감독의 비판적 통찰이고, 인류 서사의 원형을 창의적으로 해석한 작품이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견조한 세계관을 기반으로 전작들을 통합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2tY%2Fimage%2FV9lr8sATB8bGbV5XOn4K_zRHfu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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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미르의 선물이 오배송되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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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0T09:38:02Z</updated>
    <published>2026-08-20T09:38:02Z</published>
    <summary type="html">2기 37화, 에렌의 외침이 거인들을 조종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자 유미르는 히스토리아를 떠났다. 라이너와 베르톨트를 도와 거인들의 공격으로부터 간신히 빠져나온 뒤 셋은 시간시나 구 벽 위로 피신했다. 이유를 묻는 라이너에게 유미르는 이렇게 말했다.  바보니까 그렇지. 너희의 귀향길 선물이 되어 줄게. 빈손으로 돌아갈 순 없을 거 아냐. 너희가 벽을 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2tY%2Fimage%2FLA63tDhrMAz-kUFK8_hBnBIZzi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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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진격거의 정의론 - 거대한 트롤리 딜레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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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5T02:53:57Z</updated>
    <published>2026-08-15T02:53: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들 어릴 때, 위험한 상황을 조심시켜야 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가끔은 사건사고를 예로 들면서. 일테면, 친척이 물려준 것 대신 좋은 카시트를 새로 사고, 두 아이 모두 여덟 살 때까지 카시트에 앉혔다. 애들은 불편하다고 찡찡거리고, 사람들은 유난스럽다고 했다. &amp;quot;그런 일이 뭐 얼마나 일어난다고 그래?&amp;quot; &amp;quot;1% 확률, 딱 한 번이라도 그게 내 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2tY%2Fimage%2FkFphspXatAr0C5CYJkemx2FE9k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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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호프&amp;gt;, 무엇을 믿어야 하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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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3T10:51:52Z</updated>
    <published>2026-08-13T10:5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호포에서 심마니 해술의 존재감은 '진실' 그 자체다. &amp;quot;해술이 아저씨가 그랬어요.&amp;quot; &amp;quot;그 아저씨가 그랬다면 그런 거예요.&amp;quot;  영화의 도입부에서 도로 한복판에 죽어 있는 소를 보고 &amp;quot;호랑이가 그랬을 것&amp;quot;이라고 말하는 사냥꾼 청년은, 그 근거로 '해술이 아저씨'를 들었고, 옆에 있던 이는 해술의 말은 반박이 불가한 진실이라는 믿음을 보였다. 그에 대한 믿음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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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호프&amp;gt;, 쾌감 없는 액션이 말하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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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4T04:14:31Z</updated>
    <published>2026-08-12T03:15: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액션 영화에서 특히 팀워크의 쾌감은 극한의 효율성에서 생겨나는 것 같다. 최소한의 대화, 무결한 작전, 최단 동선과 동작, 완벽한 업무분장, 탁월한 수행, 상호 신뢰... 현실에서는 절대 대화가 불가능할 소음 속에서 그들의 조용한 외침은 우리 편에게만 정확하게 도달한다. 알잘딱깔센, 보고 있으면 그냥 한 몸 같다.  &amp;lt;매드 맥스&amp;gt;에는 퓨리오사와 맥스가 합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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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호프&amp;gt;, 시간 좀 주실 수 있어요? - 쟤네는 왜 안 죽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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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0T00:08:36Z</updated>
    <published>2026-08-09T23:42:20Z</published>
    <summary type="html">간혹 한국 사람들이 한국 영화에 대한 평가가 박하다는 글을 보면 좀 찔릴 때가 있다. 굳이 변명하자면, 너무 익숙한 시공간은 여러 가지 방식으로 영화와의 거리감을 흔들어서 몰입을 방해한다. 어릴 때부터 길들여진 할리우드 영화의 작법, 영화와의 거리감이 기준이 된 상태에서는 더 그렇다. 예수님도 고향에서는 인정을 못 받았다고 하지 않던가. 역시 '고향 디스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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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호프&amp;gt;, 영화에 대한 나홍진의 소망 - 이건 우리가 알던 영화가 아니에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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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8T06:11:30Z</updated>
    <published>2026-08-08T04:44: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에 기예르모 델 토로의 &amp;lt;셰이프 오브 워터&amp;gt;를 보고 '영화에 대한 영화'라는 평론을 읽은 적이 있다. 감독이 영화에 대한 애정과 찬사를 장면으로 구현했다는 설명에, 공감하고 감동하지 못해 좀 아쉬웠었다. 나에게 그 영화는 화면에 보이는 것들, 즉, 소외된 존재들의 상호구원, 언어를 초월한 교감 정도로 읽혔다.  그런 점에서 &amp;lt;호프&amp;gt;가 '영화'에 대한 영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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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쓴 잔을 든 시지프, 이안 디트리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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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1T08:00:09Z</updated>
    <published>2026-07-31T08: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잠깐이지만 유난히 기억에 남는 인물들이 몇 있다. 트로스트 구 공방전에 등장한 이안 디트리히도 그중 하나다. 픽시스 사령관은 주둔병단 최정예인 이안과 리코, 미타비에게 에렌을 호위하는 가장 위험한 임무를 주었다. 그리고 이안에게 최정예반의 야전 작전권을 맡기면서 '단술과 쓴술 모두의 맛을 안다'라고 했었다. 아주 짧은 출연(?)임에도 불구하고 픽시스의 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2tY%2Fimage%2FHRZCKiQYPn3chldyEg1LzhfZo1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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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실존의 반대편, 미카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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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1T01:02:51Z</updated>
    <published>2026-07-30T11:58: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카사는 첫 전투, 월 로제가 돌파되었던 트로스트 구 공방전 때 에렌이 죽은 줄 알았던 상황에서, 가스가 떨어져 벽 위로 후퇴하지 못하던 동기들에게 본부로 가자고 말하고 앞장서서 거인들을 처리했다. 그러나 자제심을 잃고 가스를 마구 뿌려대며 입체기동으로 날아다니다가 결국은 땅으로 떨어져 버렸다. 무방비 상태로 거인의 공격에 노출된 그는 다가오는 거인 앞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2tY%2Fimage%2F7oj3Z3DXV674M_NR7wUrnGy7kt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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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는 나의 무엇이야? - 리바이와 부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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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1T06:43:32Z</updated>
    <published>2026-07-30T08: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쟁의 목적을 위해 상관이 부하를 희생시킬 각오가 돼야 하는 것은 잔혹하지만 현실이다. 상관이 부하의 목숨을 대하는 마음가짐은 사람마다 다르다. 에르빈은 부하의 죽음에 무심했고, 지크는 허무주의자답게 '죽는 것은 해방'이라고 믿는 반출생주의자였다. 리바이는 그렇지 않았다. 그는 부하들의 목숨에 예민한 사람이었다.   작품 전체에서 리바이가 가장 싫어하는 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2tY%2Fimage%2FF70aUgP5nxGL5qZp_FTpellXVn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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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너의 무엇이야? - 한지와 리바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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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9T03:00:16Z</updated>
    <published>2026-07-29T03: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작품은 관계 중심의 스토리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물 간의 관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제목이 에렌과 미카사의 대화이긴 하지만, 두 사람의 이야기는 아니다. '나는 너의 무엇이냐'라고 질문할 수 있는 여러 관계, 그중 한지와 리바이의 이야기이다.   둘의 등장은 티키타카, 서로의 단점을 놀려먹고 머리채를 쥘 정도로 허물없는 전우로 시작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2tY%2Fimage%2FxfitNoPNEzUfzwTX9Uj023cLgw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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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르민, '단장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 맡겨진 목숨의 무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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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9T22:58:40Z</updated>
    <published>2026-07-27T04:05: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전 글에서 아르민의 변화에 대해 '모든 것을 버리는 사람'에 대한 주제를 다루었다. 시간적으로도 그에 이어지는 이번 포스트는, 시간시나구 탈환작전에서 거인의 능력으로 살아난 이후 아르민에게 주어진 또 하나의 핵심질문, &amp;quot;나는 에르빈 대신 생명을 얻을 가치가 있었는가&amp;quot;에 대한 글이다.   &amp;lt;라이언 일병 구하기&amp;gt;라는 아주 오래된 영화가 있다. 2차 대전 막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2tY%2Fimage%2FotcxBD56M8l1sAsRkkUJEOB8Kj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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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르민, 모든 것을 버린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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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6T23:36:04Z</updated>
    <published>2026-07-26T23:36: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포스트는 아르민의 전략적 기여나 발전이 아니라 각성과 변화에 대한 글이다. 굳이 '변화'라고 쓴 이유는 '성장'이나 '진화'가 가진 주관적 지향성을 배제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아르민이 변한 것은 확실하지만, 그 변화가 반드시 더 나은 방향이라고는 단정할 수 없다. 애니는 아르민에게 &amp;quot;약한 주제에 근성은 있다&amp;quot;라고 말했다. 아르민은 이론과 지략에 능하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2tY%2Fimage%2FBQRq2mlLK0NACZca8c3nqMw_J6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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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결론의 허무함에 대한 변명 - 공익과 사익, 그리고 공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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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5T05:44:32Z</updated>
    <published>2026-07-25T05:43: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에 나는 이 거대한 세계관이 왜 개인의 이야기로 막을 내렸는지 잘 이해하지 못했다. &amp;quot;뭐야, 결국은 유미르의 사적 감정이야?&amp;quot; &amp;quot;미카사의 미숙한 사랑 이야기 때문에 인류의 80%를 죽였다고?&amp;quot; 일종의 배신감, 실망, 약간의 분노도 있었다. &amp;quot;이러려고 여태 이걸 보고 있었단 말이야?&amp;quot; ​ 가끔 책을 읽다가 납득되지 않는 부분이 나올 때, 작가가 정말 하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2tY%2Fimage%2FzI4JcJtzMAJBvIiapw3ACMP7MD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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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에게 남겨진 죽음의 외상 - 마르코의 죽음은 '없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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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4T08:29:15Z</updated>
    <published>2026-07-24T08:29:15Z</published>
    <summary type="html">필력의 얕은 밑천이 발목 잡는... 아주 쓰기 어려운 글이 될 것 같다.  장에게 마르코의 죽음이 고통스러웠던 것은, 단순히 친한 친구가 죽었기 때문이 아니었다. 이전 글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마르코는 장을 '인식론적으로 포착한' 사람, 즉 '이름을 부여해준' 사람이다. 이 작품에서 여러 사람이 마르코의 죽음을 같이 겪었음에도 장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2tY%2Fimage%2FwtdhG9fLjzjVydUpy_yUIdZnbs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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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에게 마르코란 - 그가 나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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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3T23:30:04Z</updated>
    <published>2026-07-23T21:14: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조직에 있다보면 간혹 눈치 빠르고 똑똑한데 게으른, 잔머리 굴려서 꿀 빠는 방법에 능통한 이들이 있다. 장은 그런 인물이었다. 헌병이 되려는 이유는 단지 내지에서의 출세 혹은 안정을 위해서였다. 그리고 왕을 호위하는 영광을 위해 헌병이 되고 싶다는 마르코에게 '솔직해지라'면서 뒤통수를 때렸다.  그런 그에 대한 동료들의 평판은 썩 좋지 않았던 것 같다. 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2tY%2Fimage%2FOnpw6R3h1o33Nqyrepw6LALub3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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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애니, 취하지 않은 사람 - sober</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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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3T12:00:10Z</updated>
    <published>2026-07-23T12: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애니에 대한 첫 번째 글(구조를 보는 사람)에 이어지는 글이다.  '모두 뭔가에 취해 있지 않으면 살 수 없었던 거'라고, 케니는 말했다. '다들 숭고한 이상에 고양된 채 개인적인 감정을 묻어두고 있지 않느냐'라고, 옐레나는 말했다. 두 사람의 말은 이번 글에서 애니를 이해하는 데에 중요한 단서가 된다.  세계를 구한다. 이보다 더 사람을 끌어당기는 감미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2tY%2Fimage%2F2nFl87qsU73I5Fwiq7UmqHBqJK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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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애니, 구조를 보는 사람 - A schemer</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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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3T10:21:32Z</updated>
    <published>2026-07-23T10:21:32Z</published>
    <summary type="html">훈련병 시절, 에렌과 라이나는 애니를 두고 '또 교관의 눈을 피해 농땡이를 부린다'라고 흉을 보았다. 애니는 세상 모든 일들이 무의미하다고 생각하고, 억지로 거기에 동조하는 '척'조차 하지 않았다. 자신이 원하는 헌병단 입단 조건에 부합하는 평가에서 점수를 챙기면 그뿐, 그야말로 최고의 가성비이다. 훈계한답시고 덤비는 에렌을 격투기술로 혼쭐 내면서 애니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2tY%2Fimage%2F8vmELfSuMkpobnZNTC-lQHSOPN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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