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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낭만피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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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romanticpisher</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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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가끔 필름사진을 찍고, 가끔 영화를 보고, 가끔 글을 쓰는 사람</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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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1-04T06:35:3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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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6년 키움 히어로즈 보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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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4T10:00:09Z</updated>
    <published>2026-04-04T10: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야구를 좋아한 지 올해로 28년이 됐다. 1998년. 인천을 포함해 강원도까지 연고지로 뒀던 현대 유니콘스가 왕조를 시작하던 해였다. 지금은 강원도에 연고 구단이 없지만 당시 초등학생이던 나에게 야구팀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었다. 좋아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했을 환경. 무엇보다 현대는 강했다. 우승을 당연하게 여기던 시절, 야구는 즐거운 것이었다.  찬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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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추락 - 이런저런 이야기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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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6T12:24:21Z</updated>
    <published>2026-03-07T13:57:52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람은 이미 여름의 습기를 잊고 있었다. 건조하고 서늘한 감촉이 맨살을 스칠 때마다 의식이 잠깐씩 깨어났지만, 그뿐이었다. 세상은 속이 비칠 듯 투명한 가을빛으로 반짝였다. 모든 것이 지나치게 선명하여 오히려 비현실적인 날이었다.  성훈은 정오의 햇살 아래 그림자를 이끌며 고층 빌딩 안으로 스며들었다. 건물은 말이 없었고, 사람들은 저마다의 방향으로 분주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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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간은 타자의 욕망을 욕망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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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1T01:43:49Z</updated>
    <published>2026-03-01T01:43:4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인간은 타자의 욕망을 욕망한다.&amp;rdquo;  자크 라캉의 문장. 인간은 유아기를 거치며 부모의 사랑을 받아야 생존할 수 있음을 깨닫는다. 부모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그들의 욕망이 나의 욕망으로 치환되는 과정. 이 패턴은 성인이 되어서도 반복된다. 친구나 직장 동료, 세상의 시선에 좌표를 맞춘 채 표류하는 삶.  왜 진짜 나의 욕망은 온전히 만져지지 않을까. 아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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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월 회고 (기일, 슬립노모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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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0T05:45:58Z</updated>
    <published>2026-02-20T05:37:18Z</published>
    <summary type="html">1. 기일 몇일 전이 기일이었다. 특별한 무언가를 하고 싶지는 않았다. 누군가를 만나고 싶지도 않았고. 기념할 날이 아니었다. 가능하다면, 기억하지 싶지 않은 날이었으니까. 하필이면 설연휴와 겹쳤다. 미리 납골당의 사진을 바꿔 두고, 아침 일찍 아이와 다녀왔다. 날씨가 1년 전과 비슷하게 느껴졌다. 그날과 비슷한 온도, 비슷한 냄새, 습도. 사실, 나는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2ix%2Fimage%2FeKabFkfT-nX_tokdxHyE9D3KIeg.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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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무실 책상 서랍 - 시시한 여행이라도 출근보다는 낫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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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31T14:24:19Z</updated>
    <published>2026-01-31T14:23: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직장인의 연차는 질소 과자 같다. 뜯기 전까지는 기대감에 부풀어 오르지만, 막상 뜯고 나면 내용물은 얼마 없고 순식간에 사라진다. 오랜만에 3일 연차를 내고 떠난 여행도 그랬다. 공항 면세점 아이쇼핑이 도파민의 최고점이었다. 낯선 도시에 떨어지는 순간 설렘은 안개처럼 흩어졌다. 의무적으로 몇 군데의 명소를 돌고, 맛집을 찾아 배를 채웠다.  '아무리 시시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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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 밤이 가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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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12T09:56:12Z</updated>
    <published>2025-12-12T09:56: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생긴 버릇이 하나 있다. 핸드폰 사진 속 날짜를 확인하고, 그날로부터 얼마나 멀어져 있는지를 가늠해 보는 일이다. 특히 작년 말과 올해 1월, 2월의 사진들을 보면 묘하다. 그때 카메라를 들고 있던 나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기억이 나지 않는다. 증발한 건지 아니면 아무런 생각 없이 시간에 떠밀려 다니기만 했던 건지. 그렇다면 사진 속의 당신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2ix%2Fimage%2FNh850Kw2Pc2j2RGB1AGYtVVRUjo.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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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16년 12월 25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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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05T07:14:43Z</updated>
    <published>2025-12-05T07:12:43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해 크리스마스는 공교롭게도 일요일이었다. S는 늦은 오후의 햇살이 방바닥에 길게 누울 때까지 눈을 뜨지 않았다. 의식은 돌아왔지만 몸은 온수매트가 만들어낸 따뜻한 중력에 붙들려 있었다. 그는 손을 더듬어 머리맡을 찾았다. 손바닥에 닿는 투박하고 두꺼운 폴더폰의 감촉. 익숙한 그립감이 잠을 쫓았다. 메시지 함을 열었다 닫았다. 다시 이불속으로 들어가려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2ix%2Fimage%2F4217jXcdj4obuhMZEYiz-i6_P98.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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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과거의 '나'와 싸우지 않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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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9T15:01:06Z</updated>
    <published>2025-11-29T15: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취미란에 '음악 감상'이라 적는 건 어딘가 민망하다. 지금의 현대인에게 이어폰을 귀에 꽂고 음악 듣는 건 숨 쉬는 것과 다를 바 없지 않은가. 그래서 나는 내 취미를 '새로운 음악 찾기' 소위 '디깅(Digging)'이라 정의하려 한다. 광부가 금을 캐듯이, 두더지가 땅을 파듯이, 스트리밍 사이트의 구석구석을 파헤쳐 새로운 음악을 찾아내는 행위.  고등학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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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맘대로 안 되는 인생 - 인생이란 나뭇잎 같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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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2T15:06:23Z</updated>
    <published>2025-11-22T15:06:23Z</published>
    <summary type="html">각종 스트레스와 걱정의 무게를 잔뜩 안고 시작했던 11월. 돌이켜보면 내가 의도한 방향으로 흐른 것은 거의 없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상황은 조금씩 제 자리를 찾아가며 정리되고 있다. 산다는 건 참 묘한 일이다. 나는 늘 내가 무언가를 선택하고 결정하며 살아왔다고 믿어왔는데 실상은 그게 아니었던 것 같다. 거대한 강물에 휩쓸려 떠내려가는 나뭇잎처럼 보이지 않&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2ix%2Fimage%2FpG5GXU53HNr-cfdODqGL59qtBW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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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매일 밤, 퇴근길 -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릴 때, 쓸데없는 걱정과 스트레스는 사소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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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5T15:54:43Z</updated>
    <published>2025-11-15T15:54: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차비 몇 푼이 아까워 무작정 걷던 20대 시절의 나. 이제는 걷지 않으면 생각을 정리할 수 없는 사람이 되었다. 급하지만 않다면 30-40분쯤은 사색을 위한 공간을 위해서 걷는다. 별일이 없을 땐 이런저런 망상 속을 떠다니고 고민과 걱정이 있을 땐 실타래를 풀기 위해 길을 걷는다. &amp;nbsp;3박 4일의 도피 같던 여행이 끝나고 오랜만에 돌아온 월요일. 평소보다 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2ix%2Fimage%2Fj21Bu1FYhQ5EUesR0e02d8cr_Y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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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월을 돌아보면서... - 나는 무엇을 했었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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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07:08:20Z</updated>
    <published>2025-10-25T14:17: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추석 연휴가 끝나니 10월이 훌쩍 지나갔다. 돌이켜보면 이번 달도 딱히 행복했다고 볼 수는 없지만, 이제는 내가 느낀 감정보다는 실제로 '했던 것들'을 정리하면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시선을 돌려보려 한다. 무언가를 하고 있었으니까, 그 자체에 의미를 둘만 하지 않을까?  나의 취미 생활에는 사이클이 있다. 갑자기 이쁜 카페를 찾아다니는 시기, 갑자기 책을 많&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2ix%2Fimage%2FCphFWOq0ckg1K-yprYXbcWWp1u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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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요즘은 좀 어떠세요? - &amp;quot;평소랑 비슷한 것 같아요&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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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8T11:00:05Z</updated>
    <published>2025-10-18T11: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추석 연휴를 앞두고 병원을 방문했다. 이전에도 그랬지만 의사 선생님은 어딘가&amp;nbsp;로봇 같은 느낌이다. AI 같다고 표현하는 것이 더 정확할지도. 이야기는 잘 들어주고 공감도 잘해주시지만 어딘가 감정의 교류는 전혀 없는 건조하고 효율적인 대화 방식. 사실 나도 적극적인 공감과 위로보다는 그저 이야기하기를 원했기 때문에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다.  의사: 요즘은 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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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로운 글쓰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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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7T14:35:14Z</updated>
    <published>2025-10-11T06:33:23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주를 마감하면서 새로운 글을 쓰기 위해 머릿속을 더듬고 있었다. 명확한 갈피를 잡지 못하고 무의식적으로 핸드폰을 들었다. 익숙한 아이콘을 누르자 사각형의 프레임들이 수직으로 정렬된 세계가 열렸다. 인스타그램이었다. 나의 디지털 일기장이자, 외면하고 싶은 내면의 기록들이 쌓여 있는 곳. 스크롤을 내리다 보면 마주하게 될 날것의 감정들이 두려웠다.  지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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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월의 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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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4T03:44:31Z</updated>
    <published>2025-05-26T01:20: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숨 막히는 열기가 아스팔트에서부터 검은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던 8월의 밤이었다. 정후는 운전대를 잡은 손에 배어 나오는 땀을 바지에 쓱 문질렀다. 옆자리의 지현은 연신 손부채질을 하며 얕은 한숨을 내쉬었다. 자동차 에어컨은 거의 비명을 지르듯 찬 공기를 실내로 쏟아내고 있었지만 창밖의 밤은 끈적한 필름처럼 온 세상을 감싸고 있는 듯했다. 도시 외곽 어둠 속</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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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월 회고 - 한 달을 돌아보면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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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24T08:57:49Z</updated>
    <published>2025-05-24T07:15:22Z</published>
    <summary type="html">5월도 이제 일주일 남짓 남았다. 돌이켜보면 5월에는 날&amp;nbsp;고민에 빠지게 만들었던 두 가지 큰일이 있었다. 그 내용을 자세히 밝히기는 어렵다. 다만 이 일들은 갑자기 일어난 게 아니라, 이미 오래전부터 내 머릿 속&amp;nbsp;한편에 시한폭탄처럼 있던 문제들이었다. 언제 터질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그럼에도 직면하기를 피해왔던 상태를 알고 있었다. 그중 하나는 내 능력 밖</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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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9화 : 현실이라는 이름 - 대화가 잠시 끊겼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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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6T07:25:18Z</updated>
    <published>2025-05-16T03: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시간의 기억은 잔상처럼 남아 두 사람 사이의 공기를 미묘하게 바꿔놓았다. '멋진 하루'에 대한 짧은 대화 이후 찾아온 침묵은 이전의 어색함과는 조금 다른 무게를 가지고 있었다. 지현은 창밖을 보던 윤섭의 옆얼굴에 드리워진, 12년의 시간이 만든 듯한 그늘을 다시 한번 보았다. 스무 살, 영화에 대한 순수한 열정으로 반짝이던 그의 눈빛과는 다른, 깊이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2ix%2Fimage%2FWCPL4aSdPPmb44mw9oEpjSxqAi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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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8화 : 서로 다른 꿈 - 두 사람은 나란히 앉아 있었지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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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6T10:35:16Z</updated>
    <published>2025-05-15T03: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윤섭이 제대한 후 맞이한 첫 학기였다. 꽃 피는 봄은 기다림의 시간과 함께 훌쩍 지나갔고, 어느덧 여름의 문턱이었다. 캠퍼스는 기말고사 준비로 분주한 학생들로 가득했다. 윤섭과 지현은 오랜만에 찾은 중앙 도서관 한쪽 구석, 창가 자리에 나란히 앉아 있었다. 2년이라는 시간을 건너 다시 함께 공부하는 시간이었지만, 마냥 즐겁거나 편안하지만은 않았다. 그들 앞&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2ix%2Fimage%2F07vvHmrBjpo45MzRv4QUb_sqRE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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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7화 : 기다림의 계절 - 첫 만남과 설렘의 시간 끝에 찾아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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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4T09:44:19Z</updated>
    <published>2025-05-14T03: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간은 12년 전으로, 아니 그보다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갔다. 스무 살을 갓 넘긴 스물한 살의 윤섭은 머리를 짧게 깎고 어색한 군복 차림으로 훈련소 입소장 앞에 서 있었다. 그의 옆에는 눈가가 붉어진 지현이 애써 미소를 지으며 서 있었다. 짧지만 강렬했던 첫 만남과 설렘의 시간 끝에 찾아온 첫 번째 긴 이별이었다.  &amp;ldquo;잘 다녀와. 편지 자주 할게.&amp;rdquo;  &amp;ldquo;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2ix%2Fimage%2F9Xg6MVn1fM7hYjgYHkcWLhz4aF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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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양제와 글쓰기 사이 - 몸과 마음의 건강관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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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3T13:53:49Z</updated>
    <published>2025-05-13T13:2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제부터였을까. 나는 요즘 '건강'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새삼스럽게 되짚고 있다. 어쩌면 내 삶에서 지금만큼 건강에 소홀했던 적이 있었나 싶은데, 식탁 한편에는 각종 영양제 병들이 나란히 놓여있다. 몇 달 전만해도 이런 것들을 꼬박꼬박 챙겨 먹는다는 게 남의 이야기처럼 멀게 느껴졌었다. 그런데 요즘 나는 마치 보이지 않는 강물에 떠밀려가듯, 별다른 생각 없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2ix%2Fimage%2FFog2SGc8iIbbkx55vQjiDWg2Lq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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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6화 : 12년 후의 우리  - 과거의 달콤하고 벅찼던 기억은 눈 깜짝할 사이에 아득하게 멀어졌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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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5-13T07:58:35Z</updated>
    <published>2025-05-13T04: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과거의 달콤하고 벅찼던 기억은 눈 깜짝할 사이에 아득하게 멀어졌다. 지현은 다시 2025년, 12년 만에 마주 앉은 윤섭 앞의 현실로 돌아왔다. 여전히 무겁고 어색한 침묵이 두 사람 사이에 감돌았다. 그 시절의 우리는, 지금의 우리가 이렇게 될 줄 상상이나 했을까.  그때, 카페 직원이 다가와 주문을 받았다. 어쩌면 다행이었다. 메뉴판이라는 방패 뒤에 잠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2ix%2Fimage%2FZ8WWq6BVzsWhLsjGkH4-XJdG5C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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