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93 │ 슬롯적 가치 디자인까지 93일
디자인 프로젝트를 시작하면 가장 많이 듣는 말이다.
"불편합니다."
하지만 흥미로운 사실이 있다.
사람들은 자신이 불편하다는 것은 말할 수 있지만,
왜 불편한지는 정확히 설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병원에서는 "대기시간이 너무 길어요."라고 말한다.
하지만 조금 더 관찰해 보면,
실제로 힘들었던 것은 기다림 자체가 아니라
언제 진료를 받을지 몰라 생기는 불안감인 경우가 많다.
카페에서는 "자리가 불편해요."라고 말한다.
하지만 원인은 의자가 아니라
옆 사람의 시선,
너무 큰 음악,
콘센트의 위치일 수도 있다.
사람들은 문제를 이야기한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행동 속에 숨어 있는 경우가 더 많다.
그래서 디자이너는 사람들의 말을 듣는 것에서 멈추지 않는다.
그 사람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어디에서 망설이는지,
무엇을 반복하는지,
무엇을 포기하는지를 함께 관찰한다.
이 과정을 공감(Empathy)이라고 한다.
많은 사람들은 공감을 친절하거나 따뜻한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디자인에서 말하는 공감은 조금 다르다.
공감은 사람을 이해하는 감정이 아니라,
사람의 입장에서 세상을 다시 바라보려는 노력이다.
세계적인 디자인 기업 IDEO는 새로운 제품을 만들기 전에 회의실보다 현장으로 먼저 나간다.
사람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
어디에서 불편함을 느끼는지,
말보다 행동을 관찰한다.
좋은 아이디어는 바카라상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나온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나는 시민공감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이 사실을 여러 번 경험했다.
주민들은 "안내판을 더 설치해 주세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장에서 함께 걸어 보니
안내판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정보의 순서가 이해되지 않았던 경우가 많았다.
문제는 안내판의 개수가 아니라
사람의 경험이었다.
그때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사람들은 해결바카라을 이야기하지만,
디자이너는 그 해결바카라 뒤에 숨어 있는 이유를 찾아야 한다는 것을.
좋은 디자인은 사람들의 말을 그대로 만드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이 아직 말하지 못한 필요를 발견하는 것이다.
그래서 디자인은 공감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공감은 상대를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을 다시 바라보는 용기에서 시작된다.
[ 오늘의 깨달음 ]
사람들은 해결바카라을 말한다.
디자이너는 그 해결바카라 뒤에 숨은 이유를 찾는다.
좋은 디자인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 문제를 발견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 오늘의 사유 ]
공감은 친절이 아니다.
사람의 시선으로 세상을 다시 보는 능력이다.
[ 함께 사유해 볼 질문 ]
최근 누군가가 "불편하다."고 말했던 일을 떠올려 보세요.
그 불편의 진짜 원인은 무엇이었을까요?
혹시 우리가 해결하려고 했던 것은
문제가 아니라 증상이었던 것은 아닐까요?
여러분의 경험을 댓글로 들려주세요.
그 경험이 다음 『사유의 디자인』의 질문이 되고,
함께 만들어 가는 슬롯적 가치 디자인의 소중한 기록이 될 수 있습니다.
People Tell You Their Problems, But Not the Real Ones
People can describe what feels uncomfortable.
However, they often cannot explain why.
Design empathy is more than kindness.
It is the ability to observe, understand, and uncover the hidden needs behind people's words.
Great design begins not by creating solutions,
but by discovering the real problem.
2026
Park Youngsim, Ph.D.
Cross Color Design Research Institute
Keywords
Social Value Design
Empathy
Human-Centered Design
IDEO
Design Thinking
Observation
Problem Finding
Social Value Design Index (SV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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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는 질문에서 시작되고, 디자인은 변화에서 완성된다.
디자인은 무엇을 만들었는가보다 무엇을 변화시켰는가로 평가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