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 보일러 묵직한 몸통에 진동이 시작되면 몸은 온 성의를 다해 안쪽부터 활활 타오른다. 매캐한 연기로 콧구멍이 아파져도 내보내면 될 뿐 멈추어지지 않는다 더 달구고 태워 나로 인해 퍼질 온기라면 하루에 몇 차례라도 불태울 수 있다 매섭도록 추운 날 나를 더 필요로 하는 날 뜨겁게 데워진 물로 순찰하듯 곳곳으로 다닌다 한기를 잊게 하고 스르륵 잠이 올 편안함으로 깊은 밤을 지나 샛별 뜰 때까지 나의 소명을 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