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당신을 모른다>
우리는 생각보다 쉽게 흔들립니다. 날씨가 흐리면 기분도 가라앉고, 해가 떠 화창해지면 좋지 않던 기분도 조금은 나아집니다. 그런 걸 보면 우리 역시 환경의 영향을 피할 수 없는 존재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날씨보다 훨씬 가까이에 있는 사람의 말과 표정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줄까요. 누군가의 무심한 말 한마디에 마음이 무너지고, 반대로 따뜻한 말 한마디에 하루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결국 우리가 주고받는 감정 역시 하나의 환경처럼 작용하고 있는 셈입니다.
그래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곁에 있는 사람에게 조금 더 조심스럽게 말하려는 신중함, 감정을 함부로 쏟아내지 않으려는 배려는 결국 상대를 위한 일이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한 일이기도 합니다. 하고 싶은 말을 다 하고 나면 속은 시원할지 몰라도, 그 말이 남긴 감정은 결국 다시 나에게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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