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통과하지 않고 어찌 마음의 끝에 가닿을 수 있을까 문장 돌아선 연인의 뒷모습이 무너져 내리던 잔영마저 시나브로 사그라졌다 . 그가 사라진 뒤에도 그의 문장은 여전히 남아 있다 . 말과 문장의 부박함을 알고 늘 경계하며 살아야 하지만 , 말을 통과하지 않고 어찌 마음의 끝에 가닿을 수 있을까 . 오늘도 무너져 내리는 내 마음의 끝을 문장 한 줄에 힘겹게 비끄러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