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자는 무엇이 다를까.
혹시 ‘매3비’ 교재를 아시나요? 매일 세 지문씩 비문학 독해 등의 시리즈로 유명한 이 교재는 수능 국어 영역을 준비해 본 분이라면 대부분 알고 있을 겁니다. 이 교재가 유명하고 인기 있었던 이유는 문제 자체의 퀄리티나 풀이 방법에 있지 않습니다. 그런 문제집들은 넘쳐나니까요. 인기의 비결은 제목 그대로 매일 세 지문씩만 풀면서 비문학 문제 풀이의 감각을 계속해서 유지해 주기 때문입니다.
NCS 공부의 본질은 비문학 독해와 비슷합니다. 주어진 정보, 데이터, 문장을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하느냐를 측정하는 시험이니까요. 합격한 친구들은 이 본질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채용 공고가 뜨지 않은 평상시에도 매일 조금씩 문제를 풀거나, 스터디를 통해 뇌의 감각을 유지하며 항상 날카롭게 자신의 칼날을 다듬고 있었던 것입니다.
앞선 챕터에서도 잠깐 말한 내용입니다. 합격자들은 집에서만 공부하지 않고,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다면 계속해서 도전합니다. 그들은 알고 있는 것이죠. 집에서 아무리 실전처럼 타이머를 재고 연습하더라도 실제 시험장의 서늘한 공기와 압박감을 재현할 수 없다는 걸. 시험장에서 온전히 100% 실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실제 시험장에 들어가 시험을 치러 보는 경험이 필요합니다. 모의고사를 보는 것과 똑같다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쉽습니다. 여러 번의 모의고사를 통해 긴장감이 낮춰지고 몸이 익숙해지면 자신의 실력을 100% 발휘할 수 있는 법이니까요. 솔직히 주말에 필기시험을 치러 가는 것은 피곤합니다. 평일에 일을 하고 있다면 더더욱 말이죠. 그럼에도, 합격자들은 성실하게 시험을 치며 실전 감각을 갈고닦았습니다.
합격자들은 5급 PSAT이나 LEET같이 어려운 문제집까지 풀지 않습니다. 오히려, NCS보다 약간 어려운 민경채나 7급 PSAT 문제, 봉투 모의고사에 집중합니다. NCS는 5급 PSAT이나 LEET와 달리 한 문항당 주어지는 시간과 사고의 깊이 자체가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 그래서 풀이 시간도 대부분 1분 남짓하죠. 괜히 5급 PSAT과 LEET를 풀다 보면 시간 감각이 이상해집니다. NCS는 그 어떤 시험보다도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실제 시험장에서는 대부분의 문제를 다 풀지 못합니다. 풀 수 있는 문제들을 빠르게 다 풀어내고 난 다음에, 어려운 문제들을 하나씩 풀어 나가야 하죠. 그 감각을 유지하려면, 어려운 문제집은 오히려 걸림돌입니다. 그들은 실제 난이도와 가장 가까운 문제집들을 제대로 풀면서 공부합니다.
앞서 실패법에서 ‘오답 노트 없이 양치기’가 왜 망하는지 설명드렸습니다. 합격자들은 반대로 움직입니다. 그들은 1시간 타이머를 맞춰 놓고 문제를 풀고 나서 채점한 후, 3시간 동안 그 문제를 탐구합니다. 합격자들이 해설지를 펼친 채 문제를 해부하는 시간에는 다음과 같은 과정이 숨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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