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없던 엄마와 아빠가 없던 딸의 애틋한 러브스토리
아이의 손끝이 종이에 베이기만 해도 가슴 미어지는 것이 엄마의 마음이다. 나 역시 엄마가 되기 전에는 그 절절함을 몰랐다. 엄마가 된 이후에야 그날의 엄마가, 그날 이후의 엄마가 얼마나 숱한 밤을 죄바카라감으로 지새웠을지 알게 되었다.
"엄마의 잘못이 아니었어요. 무거운 마음, 이제 그만 내려놓아요. 엄마"
200. 11. 26.
진아, 엄마의 손은 눈에 보이지 않아도 항상 너희들과 맞잡고 있단다. 한 번도 그 손을 놓은 기억이 없다. 이제 엄마가 힘들고 지쳐 쓰러질 때 너희가 그 손을 잡아주지 않을래?
엄마는 나에게
찌는 햇살 아래
한 아름의 그늘
폭우를 바치는
대 굵은 우산
시린 바람에 몸 감싸는
도톰한 겨울 외투
서늘한 공기를 데우는
한 줄기 햇살
가파른 절벽에 드리운
굵다란 동아줄
망망대해에서도 살아남게 할
꼭 맞는 구명조끼
달리다 멈춘 순간 주저앉아 울
볕 드는 땅
나조차 나를 포기하려 할 때
나를 잡아끈 유일한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