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음식 100] FD045 우동
꽃꽂이 화병처럼 납작한 도자기 그릇에 굵은 면이 돌돌 말려 나왔다. 중국에서 주재원 아내로 지내는 지인이 서울에 왔다가, 냉우동과 돈가스를 먹으러 두 번이나 다녀왔다고 한 집이다. 추천받은 식당에 배우자와 함께 찾았다. 구석 자리에 앉아 메뉴부터 공부했다. 냉우동.붓카게다. 수타면 위에 튀김 부스러기와 파가 얹혔다. 묽은 간장빛 소스는 호리병에 따로 나왔다. 부었다. 면이 다 담기는 건 아니고, 자작할 정도였다. 얼음은 없지만 국물은 시원하다. 국물 맛보니 예상했던 것 보다 짰다. 면과 함께 먹으니 간이 맞다.
난 에비동에 작은 우동이 딸려 나오는 세트를 시켰다. '면은 발로 밟아 반죽했다'고 모니터에 뜬다. 쫄깃하다. 생각해 보니 우동만 한 그릇 시킨 기억이 별로 없다. 늘 정식에 곁들여 나왔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