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브샤브 | 글감도 리필할 수 있다

[나의 음식 100] FD 040 샤브샤브

얼큰한 맛, 보통 육수를 골랐다. 접시를 가져가 배추, 쑥갓, 파, 버섯, 적채를 골고루 담아 왔다. 양쪽 육수에 조금씩 집어넣었다. 만두, 어묵, 치즈떡도 미리 넣는다. 칠리 소스와 땅콩 소스를 앞에 갖다 두었다. 얄팍한 호주산 소고기도 한쪽에 담근다. 배추부터 건져 그릇에 담는다. 달큰하다. 고기도 슬쩍 육수에 담가 붉은 기가 사라지면 건져 먹었다. 야채는 무제한이었다. 야채를 몇 번이나 리필해서 먹었다. 리필 가능하니 눈치 볼 필요 없이 먹고 싶은 걸 더 먹을 수 있다.

또 가고 싶어서 이벤트 있을 때 슬쩍 말해 보지만, 다른 가족은 샤브샤브보다 빕스나 보쌈집에 가고 싶어 하는 눈치다. 아직 한 번밖에 못 갔다.

글도 그렇다. 똑같은 글감이라고 한 번만 쓰는 건 아니다. 야채를 리필하듯, 같은 글감을 다음 글에 또 쓸 수 있다. 눈치 볼 필요 없다.


Write, share, enj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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