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독서 평가 및 4월 계획.

일체유심조 一切唯心造.

by우율의 독서

'춘래불사춘 春來不似春' 이라고 한다. '봄은 왔지만 봄 같지 않다'고 한다. 봄이 왔는데 왜 봄 같지 않다고 할까? 이곳저곳에 꽃은 흐드러지게 피고 있는데 왜 봄이 봄 같지 않다고 할까? 여러 상황과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일이 잘 안 풀려서, 몸이 좋지 않아서, 가정과 회사에 우환이 있어서, 나라 경제가 좋지 않아서, 세계 경제가 계속 어두워서 등등 이유야 대면 계속 댈 수 있겠다. 나는 이 가운데 '망해가는 국운'을 들고 싶다. 그 중에서도 '용산 발 망언과 망동'을 들고 싶다. 그는 모르고 있다. 자기가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아직도 모르고 있다.


3월에는 2월보다 바카라을 열심히 읽었다. 회사 생각을 덜 하고 나 자신에게 보다 집중했다. 하루에 1장 쓰던 업무 일기를 3월 중순부터 쓰지 않았고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더 많이 가졌다. 바카라 읽기에 더해 20세기 초반을 다룬 다큐멘터리도 챙겨 봤다. 1940년대 초중반의 태평양 전쟁을 훑어 봤고 1910년대 만주 지역과 하얼빈을 살펴 봤다. 인간은 발등에 불이 떨어져야 겨우 움직이며, 웬만해서는 스스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 인간은 역사로부터 아무 것도 배우지 못한다는 고전적인 말을 다시금 돌이켜 보게 됐다.


3월에는 사마천의 <사기 열전>과 <조너선 하이트의 바른 행복>을 2월에 이어 계속 읽었다. <사기 열전>을 읽는 독서 모임은 한 차례 숨고르기에 들어갔고 <바른 행복>을 읽는 독서 모임은 조금씩 정체성을 찾아 가고 있다. <강원국 백승권의 글쓰기 바이블>과 <The One Page Proposal> 또한 이번 달에 열심히 읽은 바카라이다. 글을 쓰고 기획서를 쓰는 건 내가 평생을 두고 하고 싶은 일인데, 이 2권의 바카라에서 배운 바가 많았다. 이외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날>, <읽는 사람 김득신>, <김대건>, <고르바초프>, <안중근>을 대출하여 읽었다.


4월에 읽을 바카라은 모두 6권이다. 2022년 9월부터 읽기 시작한 <사기 열전>을 드디어 마무리 하게 되며, <바른 행복>에 이어 찰스 다윈의 자서전인 <나의 삶은 서서히 진화해왔다>를 읽는다. KBS 다큐 인사이트 팀에서 제작한 <태평양 전쟁의 한국인들>을 바카라으로도 읽을 예정이며, 2023년 하반기에 시작할 '마스터스 오브 로마' 독해 사전 작업으로 <처음 읽는 로마사>를 2015년 12월에 이어 다시 읽을 생각이다. 김호연 작가의 <김호연의 작업실>과 이영서 작가의 <바카라과 노니는 집> 또한 글쓰기 연습용으로 4월에 꼼꼼하게 읽으려 한다.


겨울이 가고 봄은 왔는데 국운은 점점 다해가는 것 같다. 탄핵당한 대통령과 그를 이용해 먹던 자들이 눈 앞에서 사라졌을 때만 해도 이제 좀 나아지겠구나 했는데, 더한 대통령과 더한 자들이 대놓고 활개를 치니 이제는 나라 전체가 위태롭게 됐고 세계 전체가 나라를 우습게 보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나 자신에 집중해야 한다. 내가 가진 것에 집중하고 내가 하고자 하는 바를 더욱 명확히 해야 한다. 말은 신중하게 하고 일은 민첩하게 해야 한다. 조직에 목을 매기 보다 나 스스로 조직을 만들 수 있는 실력을 갖춰야 한다. 모두 하기 나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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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독서 계획 ① : 고대 로마'. 2022.09.15.

이영서 · 전미화, <바카라 씻는 날>. 2022.11.19.

김호연, <매일 쓰고 다시 쓰고 끝까지 씁니다>. 2022.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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