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네 번째 글쓰기 세미나를 합니다

by배대웅

안녕하세요. 오늘도 제 온라인카지노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네 번째 글쓰기 세미나를 알리고자 오랜만에 공지 글을 씁니다.


제 글을 오래 읽은 분들은 아시겠지만, 지난해 온라인카지노 작가님들과 세 차례에 걸쳐 글쓰기 세미나를 진행했습니다. 최근 1년 사이에 저를 구독하신 분들은 처음 듣는 이야기일 수도 있겠네요. 그래서 먼저 이 세미나가 무엇인지부터 간단히 소개하려고 합니다.


제가 운영하는 글쓰기 세미나는 흔히 떠올리는 글쓰기 강의와는 좀 다릅니다. 우선 제가 40분에서 1시간가량 발제를 하고, 이어서 참여자들이 그 주제에 대해 토론합니다. 누군가 정답을 가르치고 나머지가 받아 적는 수업이 아닙니다. 글을 쓰는 사람들이 각자의 경험과 고민을 꺼내놓고 함께 답을 찾아가는 자리입니다.


주로 다루는 것은 논픽션 또는 비문학 글쓰기입니다. 생각을 논리적으로 전개하는 법, 복잡한 지식과 정보를 명쾌하게 전달하는 법, 한 편의 글을 설계하고 문장을 다듬는 법 등을 이야기합니다. 소설이나 시를 창작하는 방법과는 다소 거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합평을 하는 모임도 아닙니다. 세미나의 중심은 개별 작품이 아니라 좋은 글을 만드는 원리입니다. 저는 좋은 글은 명확한 원칙과 정교한 설계 위에서 만들어진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이 세미나는 작품 자체보다 그 원칙이 실제 글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하는 데 집중합니다.


첫 세미나를 시작할 때 올린 공지는 여기 있습니다.


첫 세미나가 생각보다 잘 끝난 뒤에는 조금 고무되어 두 번째 세미나도 열었습니다.


처음에는 대여섯 명만 모여도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신청자가 없으면 일주일쯤 뒤에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공지글을 내릴 계획까지 세워두었습니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많은 분이 신청해 주셨습니다. 결국 세 차례의 세미나에 모두 22명의 작가님이 참여했고, 각 기수마다 네 번씩 총 열두 번의 모임을 진행했습니다.


그 후기는 다음 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글 마지막에는 참여하신 작가님들이 직접 쓰신 후기도 링크되어 있습니다. 제가 제 세미나를 좋았다고 하는 것보다, 실제로 참여한 분들의 이야기를 읽어보시는 편이 훨씬 정확할 겁니다. 전체적인 분위기와 다루는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신청 전에 한번 읽어보셔도 좋겠습니다.


바카라보다 먼저 시작하는 세미나


원래 네 번째 세미나는 제 글쓰기 바카라이 출간된 뒤에 열 생각이었습니다. 현재 저는 『자기만의 글쓰기 수업』이라는 바카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바카라이 나오면 그것을 교재로 삼아 좀 더 체계적인 세미나를 해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출판사와 논의하는 과정에서 바카라의 기획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방향을 더 다듬고 내용을 보강하다 보니 출간 일정도 예상보다 많이 늦어졌습니다. 바카라은 더 좋아지고 있지만, 기다리는 시간도 함께 길어진 셈입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카라이 나올 때까지 꼭 기다릴 필요가 있을까?"


원고는 이미 완성되어 있습니다. 바카라이라는 형태만 아직 세상에 나오지 않았을 뿐입니다. 그래서 출간을 기다리지 않고, 완성된 초고의 일부를 발제문으로 사용해 네 번째 세미나를 열기로 했습니다.


이번 참가자분들이 바카라을 가장 먼저 읽는 독자가 되는 셈입니다. 동시에 토론에서 나오는 질문과 의견이 최종 원고에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지난 세미나들이 바카라을 쓰기 위한 밑그림이었다면, 이번 세미나는 거의 완성된 설계도를 함께 펼쳐놓고 살펴보는 자리가 될 것 같습니다.


세 번 해보고 알게 된 것


이번 세미나도 기본적인 진행 방식은 이전과 같습니다. 사전에 발제문을 공유하면 참가자분들은 읽고 각자의 생각이나 질문을 준비해 오시면 됩니다. 모든 모임은 줌을 이용한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하며, 세부 일정은 참여자들과 협의해 결정합니다.


다만 이전 세미나들과 달라지는 점도 있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참여 인원을 최대 5명으로 제한한다는 것입니다.


첫 세미나에서는 여섯 분을 선착순으로 모셨습니다. 그런데 공지를 올린 뒤 너무 빨리 마감한 것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래서 두 번째 세미나에서는 원하는 분들을 가능한 한 모두 모셨고, 그 결과 열네 분이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북미 지역에 사시는 두 분은 시차 문제 때문에 별도의 3기로 나누어 진행했습니다.


모두 의미 있는 경험이었지만, 세 번을 운영해보니 한 가지는 분명히 알게 되었습니다. 온라인 세미나라도 참여자가 너무 많으면 몰입도가 떨어집니다. 화면 속 얼굴이 작아질수록 서로 발언할 기회도 줄어들었습니다. 어떤 분은 말할 타이밍을 잡지 못하기도 했고, 회차가 거듭되면서 결석자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소수로 진행한 모임에서 한 사람의 이야기를 더 오래 듣고, 그 이야기에서 또 다른 질문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결국 줌 화면 하나에 모두의 얼굴이 넉넉히 보일 정도가 가장 좋았습니다. 제가 발제를 맡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참여자는 5명이 적당하겠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미 1~3기에 많은 분이 참여하셨기 때문에 이번에는 5명이 모이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혹시 신청자가 5명을 넘는다면, 보내주신 자기소개와 신청 이유를 읽어보고 제가 가장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은 분들부터 우선 모시려고 합니다. 누가 더 좋은 작가인지 심사하겠다는 뜻은 아닙니다. 각자가 가진 고민과 이번 세미나에서 다루는 내용이 얼마나 맞닿아 있는지를 살펴보려는 취지입니다. 이번에 함께하지 못한 분들은 다음 세미나를 열 때 먼저 안내드리겠습니다.


더 깊고 촘촘하게


또 하나의 차이는 세미나의 밀도입니다. 1~3기 때는 제가 바카라의 초고를 준비하는 단계였습니다. 큰 방향과 핵심적인 원칙을 중심으로 발제문을 썼고, 참여자분들과의 토론을 거쳐 내용을 보완했습니다.


이번에는 완성된 원고를 토대로 진행합니다. 한 회에 다루는 내용이 이전보다 많고, 세부적인 기술과 사례도 훨씬 촘촘하게 들어갑니다. 전체 횟수도 기존의 4회에서 5회로 늘렸습니다.


구체적인 커리큘럼은 다음과 같습니다.


1회. 글의 구성 ①

좋은 글의 정의

글쓰기의 3단계


글쓰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먼저 좋은 글의 기준부터 세웁니다. 이 세미나에서는 좋은 글을 '독자에게 의미가 흔들림 없이 전달되는 글'로 정의하고, 그 뒤에 숨어 있는 설계와 원리를 살펴봅니다.


이어 글쓰기를 메시지, 구조, 표현의 세 단계로 나누어, 무엇을 말할지 정하고 어떤 순서로 전달할지를 설계하는 기본 원칙을 익힙니다.


2회. 글의 구성 ②

통일성의 기술

시작하기와 끝내기


글을 쓰다 보면 산만해지는 이유를 생각해보고, 하나의 중심 메시지로 끝까지 끌고 가는 방법을 살펴봅니다. 이어 독자를 첫 문장으로 끌어들이는 시작과, 여운을 남기며 글을 마무리하는 끝맺음의 기술을 다룹니다.


3회. 문장 쓰기 ①

간결하게 쓰기

두괄식으로 쓰기


문장에 필요한 말만 남겨 가장 정확하게 전달하는 방법을 익힙니다. 또한 결론을 먼저 제시해 독자가 글의 핵심을 빠르게 이해하도록 만드는 두괄식의 원리를 살펴봅니다.


4회. 문장 쓰기 ②

물 흐르듯 쓰기

입체적으로 쓰기


독자가 막힘없이 읽을 수 있도록 문장의 흐름을 만드는 방법을 배웁니다. 같은 주장을 반복하지 않고, 반론과 다양한 관점을 활용해 생각을 더욱 입체적으로 전개하는 방법도 함께 다룹니다.


5회. 퇴고

남의 지적을 받아들이는 태도

구조 재배치

문장 깎기


좋은 글은 퇴고를 거치며 비로소 완성됩니다. 피드백을 활용하는 자세부터 구조를 다시 설계하는 방법, 마지막으로 문장을 끝까지 다듬는 과정까지 함께 살펴봅니다.


저는 글쓰기가 재능이 아니라 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타고난 감각의 차이는 있습니다. 하지만 좋은 작가는 감각만으로 쓰지 않습니다. 생각을 배열하고, 구조를 세우고, 문장을 다듬고, 불필요한 부분을 덜어냅니다. 겉보기에 자연스럽게 흐르는 글일수록 그 뒤에는 치밀한 설계와 반복적인 수정이 숨어 있습니다.


이 세미나에서 대단한 비법을 알려드리지는 않습니다. 글쓰기에 그런 비법이 있다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대신 누구나 알고 있지만 막상 글을 쓰면 잘 지켜지지 않는 원칙들, 그 원칙을 실제 글에서 구현하는 방법을 함께 고민합니다.


진행 방식

모집 인원: 최대 5명

진행 횟수: 총 5회, 100% 온라인(ZOOM)

기본 시간: 밤 10시부터 12시까지

구체적인 날짜: 참여자들과 협의하여 결정


시간이 다소 늦은 이유는 제가 회사원이자 애 아빠이기 때문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아이를 재우고 나서야 제 시간이 시작됩니다. 세미나 역시 육퇴 이후에야 문을 열 수 있습니다.


사전에 발제문을 공유하면 읽고 토론을 준비해 오시면 됩니다. 모든 의견에 동의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발제문에 반론을 제기하거나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다른 관점을 말씀해 주셔도 좋습니다. 글쓰기에 하나의 정답만 있는 건 아닙니다. 활발한 이견이 나올수록 세미나는 더 재미있어집니다.


커리큘럼에는 글 합평을 넣지 않았습니다. 다만 원하는 분께는 쓰신 글에 피드백을 드리거나 일부 문단을 함께 리라이팅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것도 제가 누군가를 가르친다기보다는, 한 사람의 동료 작가로서 제 의견을 드리는 방식이 될 겁니다.


참가비는 없습니다.


처음 세미나를 시작할 때도 그랬고, 지금도 글을 쓰는 사람들끼리 지식과 경험을 나누는 일에 비용이 따라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저 역시 젊은 시절 선배들이 조건 없이 가르쳐준 글쓰기를 통해 성장했습니다. 이번 세미나도 제가 받은 것을 조금이나마 다음 사람에게 건네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신청 방법

신청 기한: 7월 24일(금)까지

신청 이메일: 1456dwb@daum.net


메일에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이 세미나를 듣고 싶은 이유를 적어 보내주시면 됩니다. 현재 어떤 글을 쓰고 있는지, 글을 쓰면서 무엇이 가장 어려운지, 이번 세미나에서 어떤 도움을 얻고 싶은지 자유롭게 적어주세요. 길거나 거창할 필요 없습니다.


글은 결국 혼자 씁니다. 누구도 대신 첫 문장을 써줄 수 없고, 마지막 퇴고 역시 자기 몫입니다. 하지만 잘 쓰는 일까지 혼자 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번에도 좋은 분들과 함께 그 방법을 고민해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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