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살린 달리기
제목: 나를 살린 달리기
저자 소개
벨라 마키(Bella Mackie)는 영국의 프리랜서 언론인이자 작가이다. 그녀는 오랫동안 불안장애, 공황장애, 강박 장애(OCD)로 고통받았으며,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시작하기에 너무 늦지 않았을까, 나를 살린 달리기(Jog On: How Running Saved My Life), 2018)>를 집필했다. 이 바카라은 달리기를 통한 개인의 회복기를 넘어, 현대 슬롯에서 급증하는 불안과 우울, 정신건강 문제를 솔직하게 드러내며 누구나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슬롯를 만들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바카라의 내용
저자는 어린 시절부터 모든 어려움을 피하려는 성향과 극심한 소심함 속에서 성장했다. 특히 결혼한 지 8개월 만에 남편에게 갑작스럽게 버림받은 사건은 이미 존재하던 불안장애를 더욱 악화시켰다. 공황발작과 강박 장애는 일상을 무너뜨렸고, 그는 불안을 피하려고 과거의 기억과 연결되는 장소마다 위험지역이라는 딱지를 붙이며 접근을 차단했다. 그러나 회피는 불안을 줄여주지 못했다. 오히려 피해야 할 장소는 점점 늘어나 세상 전체가 위험한 공간으로 변해버렸다. 저자는 이를 두고 "좀 무섭다 싶은 것은 죄다 피해 다니다 보니, 내 세상은 숨이 막힐 정도로 쪼그라들어 있었다"라고 회상한다. 또한, 불안장애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이 현실적인 걱정이고, 무엇이 병적인 걱정인지 스스로도 구별하기 어려워진다"라는 점이라고 말한다.
사람들은 극심한 고통을 겪으면서도 아무렇지 않은 척 살아가는 데 익숙해진다. 저자는 이것이 자신뿐 아니라 현대인들이 흔히 빠지는 삶의 역설이라고 지적한다. 그러나 자신의 고통을 인정하는 순간부터 회복도 시작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조앤 롤링의 말을 인용한다. "인생이 바닥을 쳤을 때, 그 바닥이 인생을 다시 세우는 초석이 되었다." 저자는 자신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 부정적인 생각과 끝없는 근심으로부터 달아나고 싶은 심적 욕구가 육체적인 달리기로 이어졌다고 고백한다. 처음에는 겨우 3분밖에 뛰지 못했고, 정강이 통증과 호흡곤란, 심지어 공황발작까지 경험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조금씩 거리를 늘려간 결과, 약 66일이 지나 달리기는 하나의 습관이 되었다. 무엇보다 달리는 동안에는 슬프지도, 불안하지도 않았다. 예전에는 접근조차 하지 못했던 위험지역을 아무 일 없이 지나갈 수 있었고, 그 경험은 자신에게 커다란 자신감을 주었다.
연구에 따르면 강한 신체 활동은 과도한 걱정에 몰두하는 뇌의 활동을 일시적으로 차단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세계 최고령 마라토너 파우자 싱(Fauja Singh) 역시 가족을 잃은 깊은 상실감을 극복하기 위해 달리기를 시작했다는 사례도 소개한다. 그는 89세에 마라톤 훈련을 시작했고, 90세(2000년) 때 첫 풀코스 런던 마라톤을 완주했다. 100세에 토론토 워터프런트 마라톤을 완주(8시간 11분)했고, 100세 이후에도 여러 대회에 참가하며 세계 최고령 마라토너로 널리 알려졌다. 114세의 나이로 2025년 7월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저자는 현실감이 사라지고 세상이 가짜처럼 느껴지는 해리 증상도 경험했다. 전문가들은 이것을 극심한 스트레스 속에서 뇌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작동시키는 방어기제로 설명한다. 그녀는 일반적인 걱정과 치료가 필요한 불안장애는 분명히 다르다고 강조한다. 오늘날 많은 사람이 불안장애, 우울증, 공황장애, 강박 장애, 슬롯불안 장애, 공포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범불안장애 등을 경험한다. 저자는 자신의 강박 장애 사례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운전 중 사람을 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아무 일도 없는데 로터리를 여러 바퀴 돌며 확인했던 경험이다. 현실은 안전했지만 뇌는 끊임없이 위험을 상상했다. 또한, 최근 심리학에서 말하는 침투적 사고(Intrusive Thoughts)도 소개한다. 갑자기 "만약 내가 이 사람을 에스컬레이터에서 밀어버리면?" 같은 원치 않는 생각이 떠오를 수 있다. 사람 대부분은 이를 단순한 생각으로 흘려보내지만, 강박 장애를 가진 사람은 그 생각 자체를 없애려고 애쓰다가 오히려 더욱더 괴로워진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자신에게는 달리기가 가장 효과적인 치료였지만, 모든 사람에게 같은 방법이 정답은 아니라고 말한다. 상담, 약물치료, 명상, 다양한 운동 등 사람마다 회복의 길은 다를 수 있다. 다만 규칙적인 운동은 마음을 비우고, 자신감을 회복하며, 희망을 되찾는 데 분명한 도움을 준다고 강조한다. 실연이나 상실의 순간은 짧지만, 회복에는 긴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정신적 고통을 사소하게 여기거나 방치하지 말고 필요하면 전문가와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2016년 세계보건기구(WHO) 자료에 따르면, 1990년부터 2013년 사이 전 세계 불안증과 우울증 환자는 약 4억 1,600만 명에서 6억 1,500만 명으로 약 50% 증가했다. 저자는 정신건강 문제가 더는 소수만의 문제가 아니라 현대인이 함께 해결해야 할 슬롯적 과제라고 말한다. 달리기를 시작한 이후에도 그녀의 불안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 그녀는 불안이 찾아올 때마다 과거에도 그것을 이겨냈다는 경험을 떠올린다. 아침마다 뇌가 오늘은 달리지 말자고 속삭이면, 그녀는 달리고 나서 기분이 나빠진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자신에게 말하며 다시 운동화를 신는다. 달리기를 시작한 지 약 10분이 지나면 잡념은 사라지고 몰입이 시작된다. 그 과정에서 자존감은 조금씩 회복되고, 몸과 마음은 서로 깊이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달리기는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삶을 다시 살아가게 만든 치유의 습관이었다고 말한다.
핵심 메시지
불안과 우울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치료와 회복이 필요한 마음의 질환이다. 그래서 불안을 피할수록 삶의 영역은 더욱더 좁아지고, 작은 도전이 회복의 시작이 된다. 규칙적인 운동은 몸뿐 아니라 뇌와 감정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온다. 사람마다 회복의 방법은 다르지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결코 약함이 아니다. 그렇다고 완벽하게 불안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불안과 함께 살아가는 힘을 기르는 것이 진정한 회복이다.
주요 인용구
"좀 무섭다 싶은 것은 죄다 피해 다니다 보니, 내 세상은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쪼그라들어 있었다."
"무엇이 황당한 걱정이고, 무엇이 타당한 걱정인지 헷갈린다."
"달리고 나서 기분이 나빠지는 법은 없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인내와 미소만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며 평생 행복하게 사는 사람은 없다."
"과거에도 벗어났으니 이번에도 벗어날 수 있다."
"인생이 바닥을 쳤을 때, 그 바닥이 인생을 다시 세우는 초석이 되었다."(조앤 롤링)
"열병이나 결핵보다 더 무섭게 육신을 잠식하는 것이 병든 생각이다."(모파상)
바쁘다는 핑계로 달리지 않는다면 앞으로 평생 달리지 못할 것 같다."(무라카미 하루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