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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

by임풍

저자 소개

러셀 로버츠는 미국의 경제학자이자 저술가, 교육자이다. 스탠퍼드대학교 후버연구소 연구원으로 활동했으며, 경제학을 일반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고전 경제학과 철학을 현대적으로 해설하는 작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애덤 스미스의 <도덕 감정론>을 현대인의 삶과 연결해 핵심 내용을 재구성한 <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을 편저하여 많은 독자에게 소개했다.


원 저자인 애덤 스미스(1723~1790)는 스코틀랜드 계몽주의를 대표하는 도덕철학자이자 경제학자이다. 오늘날 경제학의 아버지로 널리 알려졌지만, 그의 첫 번째 대표작은 경제학 서적이 아니라 1759년에 출간한 <도덕 감정론(The Theory of Moral Sentiments)>이었다. 이후 1776년 <국부론>을 발표하여 자유시장 경제의 기초를 세웠다. 그러나 스미스는 경제보다 먼저 인간의 도덕성과 공감 능력을 연구했으며, 인간 슬롯가 유지되는 근본 원리를 인간의 양심과 공감에서 찾았다. 오늘날에도 <도덕 감정론>은 경제학보다 인간학과 윤리학의 고전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으며, 버락 오바마와 빌 게이츠도 인생에 큰 영향을 준 바카라 가운데 하나로 언급한 바 있다.


바카라 내용

많은 사람은 애덤 스미스를 "인간은 자신의 이익만 추구하는 존재"나 "보이지 않는 손"이란 경제 원리를 주장한 경제학자로 기억한다. 그러나 <도덕 감정론>을 읽어보면 오히려 정반대의 모습이 드러난다. 그는 인간이 자기 이익을 추구하는 존재인 것은 사실이지만, 동시에 타인의 고통을 함께 느끼고 공감하며, 자신의 이익과 상관없이 선한 행동을 하려는 본성도 가지고 있다고 보았다. 스미스는 이러한 인간의 도덕성을 설명하기 위해 '공정한 관찰자(Impartial Spectator)'라는 개념을 제시하였다. 이것은 실제로 존재하는 사람이 아니라, 우리 마음속에서 언제나 나의 행동을 지켜보는 가상의 제삼자다. 사람은 어떤 행동을 하기 전에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이 본다면 어떻게 생각할까?", "이 행동이 과연 옳은가?"를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바로 이러한 내면의 기준이 공정한 관찰자이다.


흥미로운 점은 스미스가 이것을 단순한 양심과는 구별했다는 것이다. 양심은 슬롯와 문화, 종교, 교육을 통해 후천적으로 형성될 수 있지만, 공정한 관찰자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도덕 감각으로 보았다. 인간은 누구나 존경받고 싶고, 명예로운 사람이 되고 싶으며, 스스로 떳떳한 존재가 되기를 원한다. 이러한 마음은 단순한 슬롯적 계산이 아니라 인간 본성 속에 존재하는 도덕적 성향이라는 것이다. 또한, 그는 인간이 왜 타인을 돕는지에 관해서도 설명한다. 길거리에서 처음 보는 사람이 넘어졌을 때 대부분은 달려가 도와준다. 경제적 이익이 없는데도 이러한 행동을 하는 이유는 인간이 타인의 감정을 자신의 감정처럼 느끼는 공감(sympathy)의 능력을 타고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러한 공감 능력이 슬롯를 유지하는 가장 중요한 기반이라고 본다.


스미스가 특히 경계한 것은 자기기만(self-deceit)이다. 사람은 남을 속이기 전에 먼저 자기 자신을 속인다. 자신의 욕심을 정의라고 믿고, 자신의 편견을 진실이라고 생각하며, 자신의 행동을 항상 정당화하려는 경향이 있다. 처음에는 양심의 가바카라을 느끼지만, 자기기만을 반복하면 점차 감각이 무뎌지고 결국 자신이 자기를 속이고 있다는 사실조차 알아차리지 못하게 된다. 그는 자기기만이 개인뿐 아니라 슬롯 전체에도 큰 문제를 일으킨다고 보았다. 정치적 갈등, 종교적 대립, 경제적 탐욕, 개인 간의 다툼도 상당 부분은 자신이 틀릴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에서 비롯된다. 오늘날 심리학에서 말하는 '확증편향'이나 '인지 부조화' 역시 이러한 자기기만과 매우 유사한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스미스는 따라서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은 자기 생각을 끊임없이 객관화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현대 심리학의 메타인지(metacognition)와 매우 가까운 개념이다. 제삼자의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볼 수 있을 때 비로소 자기기만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인간은 더 성숙한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행복에 대해서도 독특한 관점을 제시한다. 대부분 사람은 돈, 권력, 명예, 성공이 행복을 가져온다고 믿지만, 실제로는 이러한 외적 성공이 끝없는 경쟁과 비교를 낳는 경우가 많다고 보았다. 반면 공정한 관찰자가 인정하는 삶, 즉 정직하고 절제하며 타인을 배려하는 삶은 내면의 평화와 지속적인 만족을 가져다준다. 특히 스미스는 명예와 허영을 구별하였다. 명예는 자신의 인격에 대한 존중에서 비롯되지만, 허영은 타인의 인정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삶이다. 허영에 사로잡힌 사람은 끊임없이 남과 비교하며 만족하지 못하지만, 공정한 관찰자의 기준에 따라 살아가는 사람은 외부의 평가보다 자신의 양심과 명예를 더 중요하게 여기게 된다. 그는 또한 인간의 덕목으로 신중함, 절제, 정의, 자비를 강조하였다. 신중함은 자신의 삶을 바카라임지는 능력이며, 절제는 욕망을 통제하는 힘이고, 정의는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것이며, 자비는 타인의 행복을 기꺼이 함께 기뻐하는 마음이다. 이러한 덕목들이 균형을 이루어야 건강한 개인과 건강한 슬롯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오늘날 행동경제학과 진화심리학 역시 인간이 순수한 이기심만으로 행동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다양한 실험으로 보여주고 있다. 협력과 공감, 신뢰는 인간 슬롯를 유지하는 핵심 요소이며, 애덤 스미스는 이를 250여 년 전에 이미 통찰하고 있었다. 한편 스미스가 말하는 공정한 관찰자가 실제로 선천적인 인간 본성인지, 아니면 후천적인 문화와 교육이 내면화된 결과인지는 여전히 철학적 논쟁의 대상이다. 또한, 임마누엘 칸트가 <실천이성비판>에서 말한 최고선이나 도덕법칙과도 일정 부분 유사성을 가진다고 해석되기도 한다. 두 사람 모두 인간 안에 자신의 이익을 넘어서는 도덕적 기준이 존재한다고 보았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다만 칸트의 도덕법칙은 '선험적 이성의 법칙'이고, 애덤 스미스의 공정한 관찰자는 '선천적인 인간의 도덕적인 본성'이라고 볼 수 있다.


핵심 메시지

인간은 단순히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존재가 아니다. 우리 안에는 타인을 공감하고, 자기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이끄는 '공정한 관찰자'가 존재한다. 그러나 욕망과 자기기만이 그 목소리를 가리면 우리는 자신의 잘못조차 보지 못하게 된다. 행복은 외부의 성공보다 내면의 도덕성과 자기 성찰에서 비롯되며, 진정한 성장은 끊임없이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려는 노력에서 시작된다.


인용문

"인생에서 겪는 혼란의 절반 이상은 자기기만에서 비롯된다."

"우리는 남을 속이기 전에 먼저 자기 자신을 속인다."

"현명한 사람은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 칭찬을 거부할 수 있다."

"적게 말하고 많이 행동하라."

"진정한 행복은 타인의 존경보다 자신의 존경을 얻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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