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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죽었다고 생각했습니다

by임풍

저자 소개

질 볼트 테일러(Jill Bolte Taylor, 1959~)는 미국의 뇌신경과학자이자 작가이다. 하버드 의과대학에서 뇌 해부와 정신질환을 연구하던 중 37세에 희귀한 뇌출혈을 겪었으며, 자신의 뇌 기능이 무너지는 과정을 의식을 유지한 채 직접 경험했다. 8년에 걸친 재활 끝에 회복한 뒤, 이 경험을 바탕으로 뇌의 가소성과 좌뇌와 우뇌의 기능, 의식과 감정의 작동 원리를 연구하고 강연해 왔다. 그녀의 2008년 TED 강연은 자신의 극적인 체험과 뇌과학적 통찰을 결합한 내용을 소개했고,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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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볼트 테일러(Jill Bolte Taylor, 뇌신경과학자)는 저서 <나는 내가 죽었다고 생각했습니다(My Stroke of Insight, 2006)>를 통해 자신의 뇌출혈 경험과 8년에 걸친 회복 과정을 바탕으로 뇌와 의식, 감정의 작동 원리를 설명한다. 하버드 의대에서 연구하던 중 희귀한 뇌출혈을 겪었고, 의식은 유지된 채 자신의 뇌 기능이 하나씩 무너지는 과정을 직접 관찰하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 저자는 이 경험을 통해 인간의 마음과 자아가 고정된 실체가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신경회로의 활동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저자에 따르면 좌뇌와 우뇌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경험한다. 좌뇌는 언어, 분석, 시간과 공간의 인식, 자아감, 판단, 기억, 계획을 담당하며 끊임없이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반면 우뇌는 현재에 집중하고, 직관과 공감, 창조성, 예술성, 우주와의 연결감, 평화와 일체감을 경험하게 한다. 평소에는 좌뇌가 우세하지만, 자신의 경험을 통해 누구나 의식적인 훈련으로 우뇌의 평화로운 특성을 더욱 활성화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뇌출혈이 진행되면서 좌뇌의 언어와 자아 기능이 점차 사라지자, 자신을 하나의 개별적 존재가 아니라 우주 전체와 연결된 생명으로 느끼게 되었다고 한다. 기억과 판단이 사라지는 대신 몸을 이루는 수십조 개의 세포가 살아 움직이는 생명 자체를 생생하게 경험했고, 심장의 박동과 호흡, 세포들의 움직임 속에서 깊은 평화를 느꼈다고 회고한다. 외부와의 소통은 어려워졌지만 내면에서는 오히려 자유와 충만함을 경험했다는 점을 가장 놀라운 발견으로 꼽는다.


회복 과정은 새로운 깨달음을 가져왔다. 저자는 뇌가 손상되어도 새로운 신경회로를 만들어 기능을 회복하는 뇌의 신경가소성을 직접 체험했다. 수술 후 4년 만에 수학적 사고를 회복했고, 6년이 지나서야 계단을 자연스럽게 오를 수 있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인간의 뇌는 생각보다 훨씬 뛰어난 회복 능력을 지니며, 새로운 경험과 학습을 통해 평생 변화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감정 역시 신경회로의 활동으로 이해한다. 분노와 공포 같은 감정은 특정 회로가 활성화되면서 일어나는 생리적 반응이며, 최초의 자극 이후 약 90초가 지나면 감정을 일으키는 화학적 반응은 대부분 사라진다고 설명한다. 그 이후에도 계속 분노하거나 괴로워한다면, 이미 지나간 감정 회로를 스스로 반복해서 다시 활성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우리는 어떤 감정을 계속 유지할 것인지, 아니면 흘려보낼 것인지를 선택할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이다.


또한 좌뇌는 끊임없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이야기꾼이며, 과거의 기억과 상처를 반복해서 현재의 현실처럼 해석한다고 설명한다. 광고나 정치 선전, 부정적인 자기 암시가 쉽게 사람을 지배하는 이유도 이러한 좌뇌의 특성 때문이라고 본다. 따라서 자신의 생각을 무조건 믿기보다, 그것이 단지 특정 신경회로의 활동임을 자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회복 과정에서 사람마다 서로 다른 에너지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도 절실히 느꼈다고 말한다. 따뜻하고 긍정적인 의료진과 함께 있을 때는 몸이 편안해졌지만, 부정적이고 차가운 사람을 만나면 회복 과정 자체가 힘들어졌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인간은 서로의 감정과 태도에 깊은 영향을 주고받는 존재임을 깨달았다고 한다.


핵심 메시지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핵심은 누구나 마음의 평화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좌뇌의 끊임없는 이야기와 판단에만 휘둘리지 않고, 명상과 기도, 음악, 운동, 자연, 예술 등을 통해 우뇌의 평화로운 회로를 자주 활성화하면 삶의 질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한다. 뇌는 운명을 결정하는 독재자가 아니라 변화 가능한 기관이며, 인간은 자신의 신경회로를 끊임없이 새롭게 만들어 갈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이다. 저자는 내가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는 결국 내가 어떤 신경회로를 반복해서 사용할 것인가를 선택하는 문제라고 강조하며, 인간에게는 언제든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한다.


생각해 볼 인용문

"우리의 평화는 언제나 우리 안에 존재한다."

"최초의 감정 반응은 자동이지만, 그 감정을 계속 유지할지는 우리의 선택이다."

"좌뇌는 끊임없이 이야기를 만들어내지만, 그것이 곧 진실은 아니다."

"뇌는 평생 변화할 수 있으며, 새로운 회로는 언제든 만들어질 수 있다."

"내가 바라는 사람이 되려면 현재의 나를 기꺼이 포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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