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부터 나는 기록을 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특별한 이유가 없었다.
그저 마음이 복잡했고,
내가 지금 어디에 서 있는 사람인지 알고 싶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글을 쓰면 쓸수록 한 가지 감정이 또렷해졌다.
“나는 생각보다 무가치한 사람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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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를 너무 낮게 보고 있었다
나는 오랫동안 나를 부족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더 잘해야 하고, 더 빨리 가야 하고,
지금의 나는 충분하지 않다고 믿었다.
그래서 늘 조급했고,
늘 비교했고,
늘 스스로를 밀어붙였다.
하지만 기록은 나를 다른 방향으로 보여주기 시작했다.
⸻
기록 속의 나는 달랐다
하루를 적어 내려가다 보니
내가 생각보다 많은 일을 하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됐다.
아이를 돌보고 있었고,
하루를 버티고 있었고,
어떤 날은 지쳤지만 그래도 계속 움직이고 있었다.
그건 완벽한 삶은 아니었지만
분명 “살아내고 있는 삶”이었다.
그리고 그 안에는
생각보다 진심이 있었다.
⸻
나는 열심히 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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