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보너스다
강원도로 여행을 간 적이 있다.
아무 생각 없이 떠난 여행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산불이 났다.
연기가 밀려오고, 사람들이 우왕좌왕하고,
긴급하게 6개월 간난 아이를 안고
대피했다.
그 순간 처음으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 나 여기서 죽을 수도 있겠구나.’
뉴스에서만 보던 재난이
갑자기 내 현실이 되었다.
다행히 큰 사고 없이 빠져나왔지만,
그날 이후로 나는
“사는 건 당연한 게 아니다”라는 말을
머리가 아니라 몸으로 알게 되었다.
⸻
그 이후에도 나는 몇 번 더
‘죽을 것 같은 순간’을 겪었다.
커피를 너무 많이 마시던 시절이 있었다.
하루에 몇 잔씩 마시면서도
그게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다 어느 날,
심장이 미친 듯이 뛰고
숨이 막히고
손발이 차가워지고
‘이러다 죽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응급실에 갈까 고민할 정도였다.
나중에야 알았다.
공황 증상이었다.
그날 이후
나는 커피를 끊었다.
술도 끊었다.
누군가는 별것 아닌 선택이라고 할지 모르지만,
나에게는
‘살기 위한 선택’이었다.
⸻
돈 때문에 인생이 흔들린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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