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퍼즐 0727 욕실의 타일에 맨발을 대니 발끝과 타일경계선이 일치한다. 두 발을 나란히 올려놓으니 타일 한 칸이 딱 맞게 채워진다. 무심코 의미 없이 맞아떨어지는 순간이 있다. 정확히 일곱 뼘으로 떨어지는 바카라상에 앉아 왼쪽 엄지손가락 길이만 한 고무지우개로 낙동강의 받침을 남겨두고 지우니 한글자음ㄱㅇㅇ이 숫자 700으로 고쳐 보인 다 . 낙동강과 700의 연관을 찾고 싶어 진다. 아니나 다를까 낙동강은 700리란다. ( 사실 낙동강의 길이는 510km이니 700을 리로 해 환산해 도 275km에 불과하지만 흔히들 낙동강 700리라고 부르고 있 다) 우연이 아니면 필연으로라도 연결 짓고 싶은 심리 탓일까. 하나가 맞으면 추후의 일치된 우연들은 필연이 되고 운명이 되고 믿음이 된다. 이 같은 현상은 보이는 사물에서도 발견되지만 보이지 않는 생각에서도 문장으로 혹은 이미지로 나타난다. 순간 나타났다 사라지기에 이를 가둘 것인가 가게 둘 것인가가 관건이다. 글쓰기는 둘의 딜레마에서 고뇌하는 놀이이다. 가둘 것인가 가게 둘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