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은 불안하니까 자극을 필요로 한다

나도 모르게 계속해서 자기학대 중

by극P러

자극 추구 지수와 위험회피 지수가 극도로 높은 나는 지루함을 잘 견디지 못한다. 특히 집에 혼자 있을 때 가만히 있지를 못하겠다. 릴스 보기, AI와 대화하기, 유튜브 영상 여러 개 넘겨보기... 끊임없이

자기 학대에 가까울 수준으로 말이다.

근데 최근 깨달은 게 있다. 지루해서 자극을 추구하는 것 못지않게 불안해서가 큰 이유라는 것을 말이다.

알코올 중독자와 다를 바 없는 상태였던 것이다. 맨정신으로 있기 힘드니까 자극으로 뇌를 마취시키는 것이다.

그럼 불안한 이유는 무엇일까. 무의식중에 본인을 미워하는 거다. 나는 충분하지 않은 존재라고 느끼는 것이다. 이 미흡한 존재는 따라서 원하는 인생을 살기 어려울 것이다. 그게 내 무의식의 믿음인가 보다.

이 괴로운 믿음의 상당 부분은 부모님 탓이라고 생각한다. 아직도 자주 전화를 걸며 나를 압박하는 부모님... 정서적 지지보다는 불안감 주입으로 사랑을 표현(?) 하신 부모님...

아, 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해야 할까. 조급하다. 괴롭다. 또 불안하다.

일단 가만히 누워서 멍 때리는 것부터 시작해 볼까. 모르겠다. 그래 본 적이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난다. 자신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