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지구 우리는 오래도록 이 행성의 주인인 것처럼 걸어왔다 발밑의 흙에 이름을 붙이고 바다 위에 선을 그으며 세상의 중심이 우리라고 믿었다 그러나 지구는 그 선들을 조용히 흙속에 묻어 둔 채 오래 우리를 품고 있었다 숲은 우리보다 먼저 숨을 쉬었고 우리가 지나간 자리마다 다시 자라났다 바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