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초 생각」 - 도종환 『흔들리며 피는 꽃』을 읽었다옹 괴강에 뜬 별을 잊었을까 제월리 사람들에게 다 나누어주고 간 끝이 안 보이던 땅쯤이야 잊었겠지만 손등만한 야산도 형제끼리 칼부림 송사하는 남쪽 사람들 사는 곳쯤이야 잊었겠지만 느티나무 근처에 모여 살던 사람들이야 잊었을까 제월대에 앉아 쉬다 강물로 내려가 물소리와 함께 가던 밤바람이야 잊었을까 아아, 저 밤강물에 몸을 씻던 별들이야 차마 잊었을까 2024.7.4. 잊을래야 잊히지 않는 그리운 곳이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