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싸우고 있는 동안」 - 도종환

『흔들리며 피는 꽃』을 읽었다옹

by수상한호랑이

우리가 싸우고 있는 동안

들에는 들꽃이 하얗게 피었다


우리가 싸우는 동안

나무는 꽃을 잃고도 내색하지 않고

옆의 나무들을 찾아가 숲을 이루었다


우리가 싸우는 동안

오솔길은 큰길을 만나러 달려나가고


부끄럼이 솜털처럼 보송송하던 녀석들이

어느새 어른이 다 되어 있다




2024.6.20. 사랑을 잊어가는 존재에게 보내는 자연의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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