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으로 파견을 나와 처음 회의에 참석한 날이었다.
대부분 이름만 알고 있던 사람들 사이로 한 분이 들어오셨다. 회사 사진에서 보았던 인상과는 조금 달랐다. 표정이 굳어 보여 나는 순간 긴장했다.
‘저분은 어떤 사람일까.’
첫인상은 빠르다. 우리는 짧은 순간에 표정과 말투를 읽고, 상대에 대한 이야기를 마음속에서 완성한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 그날을 떠올리자 한 가지가 보였다. 내가 본 것은 그 사람의 전부가 아니라, 회의실에 들어오던 한 장면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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