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날은 작은 불편함이 유난히 크게 느껴진다.
식당에서 주문하는 과정이 복잡할 때.
앱 하나를 쓰는데 꼭 필요한 기능이 없을 때.
회사에서 같은 일을 반복해서 처리해야 할 때.
대부분은 불편하다고 생각하고 지나간다.
나 역시 그랬다.
그런데 《나는 주말마다 10억 버는 비즈니스를 한다》를 읽으며 불편함을 조금 다르게 보게 되었다.
누군가에게는 그냥 불만인 일이, 누군가에게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사업은 그 문제를 발견하는 데서 시작될 수 있다는 것.
사업 아이디어를 떠올리면 대단히 새로운 생각부터 떠올린다.
세상에 없던 제품, 엄청난 기술,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서비스 같은 것들 말이다.
하지만 고객은 새로운 아이디어 자체에 큰 관심이 없을지도 모른다.
고객이 궁금한 것은 훨씬 단순하다.
이것이 나를 더 편하게 해주는가.
내 시간을 아껴주는가.
내가 겪는 문제를 해결해주는가.
그래서 사업가는 물건을 만들기 전에 사람을 먼저 봐야 한다.
사람들이 무엇에 불편해하는지.
무엇을 반복해서 불평하는지.
돈을 쓰면서도 왜 만족하지 못하는지.
그 질문을 오래 붙잡는 사람에게는 일상이 조금 다르게 보일 수 있다.
나는 사업 아이디어가 아주 멀리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자신이 오래 일한 분야.
매일 사용하는 서비스.
가족과 생활하며 겪는 문제.
자신이 속한 작은 시장 안에 이미 힌트가 있을 수 있다.
물론 불편함 하나를 발견했다고 곧바로 사업이 되는 것은 아니다.
다른 사람도 같은 문제를 겪는지, 실제로 해결할 가치가 있는지, 고객이 비용을 내고 싶어 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그래서 아이디어보다 중요한 것은 작은 실행이다.
혼자 오래 생각하는 대신 한 사람에게라도 물어보고, 간단한 방식으로 만들어보고, 반응을 듣고 다시 고치는 일.
사업은 답을 아는 사람이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문제를 더 잘 이해하려는 사람이 시작하는 일인지도 모른다.
이제 불편한 일을 만나면 바로 지나치지 않고 한 번 더 생각해보려 한다.
왜 불편하지.
누구에게 이 문제가 더 클까.
조금 더 나은 방법은 없을까.
그 질문 하나가 언젠가 새로운 일의 출발점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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