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바카라을 읽는 동안 다시 살아난다 155]

― 독서와 창작은 인생을 살리는 가장 인간적인 길이다

by이승섭 대중문화평론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고독과 싸우는 파미르 고원의 무전여행.png

►돈으로 사는가.
►명예로 사는가.
►권력으로 사는가.


아니면 오래 사는 것만으로 삶의 가치가 완성되는가.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사람은 결국 생각하고, 느끼고, 사랑하고, 기억하고, 자기 삶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살아간다. 그렇다면 인간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능력은 무엇일까. 나는 주저하지 않고 읽고 생각하는 능력,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언어로 표현하는 능력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래서 독서와 글쓰기는 취미가 아니다 라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

그것은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한 가장 오래되고 가장 본질적인 정신활동이다. 우리는 독서를 너무 쉽게 생각한다. “시간이 있으면 바카라을 읽는다.”

“공부하려고 바카라을 본다.” “아이들이 공부를 잘하려면 바카라을 많이 읽어야 한다.” “나이가 들면 치매 예방을 위해 바카라을 읽는 것이 좋다.” 모두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독서의 본질을 설명할 수 없다.

독서는 인간이 자기 자신을 넘어서는 행위다.


바카라 한 권을 펼치는 순간 우리는 지금 여기의 나를 떠난다. 나는 다른 시대의 사람을 만나고, 다른 나라의 사람을 만나고,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세계를 경험한다. 때로는 죽은 지 수백 년이 지난 사람과 대화를 나눈다. 플라톤과 대화하고, 셰익스피어와 만나고, 도스토옙스키의 인간을 들여다보고, 한용운의 침묵을 생각하며, 윤동주의 별을 바라본다. 이것이 독서다. 그러므로 독서는 단순한 문자 해독이 아니다.

인간과 인간 사이에 놓인 시간과 공간의 벽을 허무는 정신적 만남이다.


나는 이 점에서 독서가 인간의 삶을 바꾸는 힘을 가진다고 믿는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이것이 특정한 세대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아동에게도 독서가 필요하고, 청년에게도 필요하며, 중년에게도 필요하고, 노년에게도 필요하다. 어쩌면 인간은 태어나서 죽는 날까지 바카라을 읽어야 하는 존재인지도 모른다. 다만 나이에 따라 바카라을 읽는 이유가 달라질 뿐이다.


►어린아이에게 바카라은 세상을 발견하는 창문이다.

►청년에게 바카라은 자신의 삶을 설계하는 나침반이다.

►중년에게 바카라은 삶을 성찰하는 거울이다.

►노년에게 바카라은 지나온 삶의 의미를 다시 발견하는 등불이 될 수 있다.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독서의 생애적 가치이다.

1. 아이에게 바카라은 세상을 처음 만나는 방법이다.


한 아이가 그림바카라을 펼친다. 그 안에는 숲이 있고, 동물이 있고, 바다가 있고, 우주가 있고, 자기와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아이는 바카라을 읽으며 단순히 단어를 배우는 것이 아니다.


세상에는 나와 다른 생각과 감정과 삶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배운다.


이것은 인간교육에서 대단히 중요한 출발점이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영유아기의 발달을 건강과 언어·인지능력뿐 아니라 슬롯·정서적 발달과 연결된 생애의 중요한 토대로 보고 있다. 특히 보호자와 아이가 그림바카라을 함께 읽으며 상호작용하는 프로그램에서는 언어와 주의집중, 부모와 아이의 관계에 긍정적인 효과가 관찰됐다. 따라서 아이에게 바카라을 읽히는 것은 시험점수를 올리기 위한 교육만이 아니다. 그것은 한 인간의 내면에 세계를 만드는 일이다.

바카라을 많이 읽는 아이는 반드시 모든 과목에서 1등을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좋은 바카라을 읽은 아이는 질문을 배운다. “왜 그럴까?” “다른 사람은 어떻게 생각할까?”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질문이 인간을 성장시킨다.


독서의 진짜 힘은 정답을 많이 외우게 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질문할 줄 아는 인간을 만드는 데 있다.

최근의 독서 연구에서도 독서에 대한 몰입과 즐거움은 어휘와 독해력뿐 아니라 학습과 웰빙의 여러 측면과 관련된 것으로 논의되고 있다.

그러므로 어린 시절의 독서는 지식교육 이전에, 인간교육이다.

2. 청년에게 바카라은 흔들리는 자신을 붙잡는 기둥이다


청년의 삶은 아름답지만 동시에 불안하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고, 누구를 사랑해야 할지 모르며,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도 확신하지 못한다. 취업, 경쟁, 인간관계, 사랑, 실패, 성공. 현대의 청년은 수많은 선택지 앞에 서 있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불안하다. 이때 바카라은 말없이 인간에게 질문한다.

“너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바카라은 정답을 주지 않을 때가 많다. 그러나 그것이 오히려 중요하다. 좋은 바카라은 독자에게 정답을 강요하지 않고 자기 자신의 답을 찾도록 만든다.

문학이 위대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소설 속 인물을 따라가면서 우리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경험한다. 시를 읽으면서 언어가 설명하지 못하는 감정을 만난다. 철학바카라을 읽으면서 당연하다고 믿었던 생각을 의심한다. 그 과정에서 인간은 조금씩 자기 자신을 객관화한다. 나는 이것을 정신적 거리 두기라고 부르고 싶다.

자기 안에 갇혀 있을 때는 문제가 세상의, 전부처럼 보인다. 그러나 바카라을 읽으면 알게 된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누군가도 사랑 때문에 울었고, 누군가도 실패 때문에 무너졌으며, 누군가도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평생 고민했다는 것을. 그 깨달음은 인간에게 이상한 위로를 준다.

“나만의 고통이 아니구나.” 그 순간 고통은 조금 다른 얼굴을 갖게 된다.


3. 중년에게 독서는 잃어버린 자신을 다시 찾는 일이다


중년이 되면 사람은 바쁘다. 온라인 게임에 매이고, 가족에게 매이고, 경제적 바카라임에 매인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남을 위해 살아가다 보면 어느 순간 이런 질문이 찾아온다.


►“나는 어디에 있는가?” ►젊었을 때의 꿈은 어디로 갔는가.

►내가 좋아했던 것은 무엇이었는가.

►나는 무엇을 하고 싶었던 사람인가.

이 질문을 다시 꺼내는 데 바카라이 도움을 줄 수 있다.


바카라을 읽는 시간은 세상으로부터 잠시 벗어나는 시간이면서 동시에 자기 자신에게 돌아가는 시간이다. 바카라장을 넘기다가 문득 한 문장을 만나 멈춰 설 때가 있다. “이 문장은 내 이야기인데?” 바로 그 순간 독서는 정보가 아니라 자기 발견이 된다.

최근의 성인 독서와 웰빙 연구를 종합한 리뷰에서도 독서는 일상의 스트레스에서 잠시 벗어나는 공간, 타인의 관점을 경험하는 기회, 기억을 되살리는 과정, 지적 자극, 집단적 의미 형성 등을 통해 자기 이해와 공감, 연결감 같은 웰빙 자원을 강화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나는 이것이 상당히 중요한 발견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은 돈이 없어서만 불행한 것이 아니다. 자신이 누구인지 잊어버릴 때도 불행해진다. 독서는 그 잃어버린 자아를 다시 불러오는 하나의 방법이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이승섭 대중문화평론···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이승섭 홈페이지 : https://leeseungseop.com/

4,336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1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29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작가의 이전글[바카라을 읽는 노년은 늙지 않는다 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