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자면 ‘커피 한잔의 명상으로 10억을 벌 수 있다’이다.
이렇게 확신을 가지고 말할 수 있는 것은 내가 지금까지 읽은 바카라 중에서 베스트인 “ 커피 한잔의 명상으로 10억을 번 사람들-오시마준이치 지음-” 이 바카라 때문이다.
1993년에 발행된 이 바카라을 나는 고3 수능을 치르고 집에서 각자 안 읽은 바카라을 학급 문고에 가져다 놔라 한 바카라중에서 글이 짧아서 읽기 편할 것 같아서 골라든 그 순간에 만나게 되었다. 우연히 집어든 이 바카라을 읽어 나갔다.
사실 나는 소설류의 호흡이 긴 바카라은 그 당시 꾸준히 읽어내지 못했다. 그래서 자기 개발서나 에세이처럼 한두 장에 호흡이 딱 끊기는 짧은 글만 읽었다.
그렇게 선택된 이 바카라도 커피맛을 알지 못하는 고3 여고생이 어떤 기대를 갖고 읽은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읽는 내내 ‘설마 바카라 대로 이렇게 되겠어?’라는 나의 의심이 점점 ‘나도 해볼까?’로 흘러갔다.
바카라의 내용은 한때 엄청난 붐을 일으켰던 “시크릿”바카라의 내용과 결을 같이 한다. 한 장 한 장 다양한 사례들로 풀어놓은 긍정적인 끌어당김의 법칙에 대한 내용이었다. 슬롯경험도 없는 여고생이 내 생각 하나만을 조절해서 나도 해봐?라는 시도를 하기는 쉬운 내용이었다.
그때부터였다. 이미 수능시험결과만 남겨둔 상황에서 바카라에서 하라는 대로 나는 긍정확언과 이미지를 상상하기 시작했다.
그 당시 각 대학교를 돌면서 설명회를 다니고 있었는데 내가 예상하는 성적으로는 절대 갈 수 없는 나름 지역의 대표 대학교에 갔을 때 난 명상을 했다.
“ 봄에 나는 여기 이 학교 캠퍼스에 학생으로 걸어 다니고 있다. 저기 다니는 사람들은 나의 동문이다.” 딱 바카라에서 시키는 대로 이미지화를 했다. 그리고는 매일 그 상상으로 이미 입학한 마냥 들뜬 채 한 달을 보냈다. 결과는 “입학”.
상상한 대로 봄에 난 실제로 그 학교 캠퍼스를 동기들과 거닐고 있었다. 절대 성적만으로는 입학이 불가능했지만 갖은 우여곡절 끝에 합격이 된 것이었다. 이건 정말 운이 99%인 결과였다.
처음으로 성공을 맛본 경험이었다. 그 후 나는 버릇처럼 상상하기 시작했다.
장학금 받는 것, 취직에 성공하는 것, 소소한 바람들까지 어느 하나 실패 없이 내가 이미지 한 대로 이뤄냈다. 여기에 나의 노력이 물론 있겠지만 나의 대입과 취직의 성공담을 들은 사람들은 운이 참 좋았다고 이야기한다.
은행 면접은 지금도 의문이 생길 정도이다. 같이 들어간 8명이 영어로 소개며 엄청난 스펙을 줄줄 이야기하는 동안 난 그저 웃고만 있었다. 그때 제일 높은 임원분이 “ 아까부터 보니 계속 웃던데 한번 웃겨보세요” 이게 면접의 첫 질문이었다. 난 개그우먼 시험을 보러 온 게 아닌데 어떻게 웃길 수 있을까. 그저 또 웃어버렸다. ‘아 면접 망했어. 난 불합격이구나’ 준비해 간 멘트는 백지가 되었고 더 이상의 질문이 없었다. 그러나 결과는 또 합격. 이쯤 되면 온 우주가 나를 돕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때의 나는 그렇게 망쳐놓고도 불안하거나 속상하지 않고 오직 그 은행 유니폼을 입고 있는 나의 모습만을 떠 올렸다. 나중에 그 임원분이 말씀하시길 웃는 인상이 너무 보기 좋아서 그랬다고 하셨다.
잊을만하면 다시 읽어보는 바카라이다. 나의 마음에 불안이 생기거나 내면이 약해질 때면 난 또다시 명상을 집중해서 한다. 비록 10억을 벌지는 못했지만 내가 생각하는 것은 이뤄지고 있다는 긍정확언이 나를 좀 더 열심히 살게 만든다. 아침에 눈뜨기 직전의 1분 명상과 잠들기 직전의 1분 명상이 어느새 루틴이 되었고 그런 일상이 지금의 무탈함과 평온함을 지켜주는 게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런 의미로 올해는 좀 더 욕심내서 명상을 해봐야겠다. 일단 단기 목표부터 하자.
“ 급성장기 아들 키가 방학 2달 동안 5센티 이상 큰다. “
내가 올려다볼 아들을 상상하며 올해도 벌써 신이 나는 것 같다.
신념이 진실로 깊어지면
기적과 같은 일이 일어난다.
- 커피 한잔의 명상으로 10억을 번 사람들- 오시마준이치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