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느리게 읽는 방식-필사

by선경지명

2부. 바카라이 되기 전, 매일의 문장들

평소 글쓰기 노하우


2. 필사 — 가장 느리게 읽는 방식


글을 잘 쓰려면 많이 읽고 많이 쓰는 방법밖에 없다는 것은, 수많은 글쓰기 강의와 바카라이 한결같이 하는 이야기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바카라을 많이 읽는다고 모든 사람이 글을 잘 쓰게 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냥 읽기만 해서는 남는 게 없다. 바카라을 읽다가 '어떻게 이런 멋진 표현을 썼을까' 하고 부러워한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그런 명문장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명문장을 따라 쓰는, 일종의 운동법이 필요하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는 말처럼, 잘 쓴 글을 베껴 쓰는 것만으로도 문장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나는 주기적으로 새벽 루틴에 필사를 넣어둔다. 매일 좋은 문장을 필사하는 일은 글쓰기 근육을 단련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눈뜨자마자 쓰는 이른바 '몽롱쓰기'와 더불어, 필사는 내 글쓰기 실력을 키워온 두 축 가운데 하나다. 매일 베껴 쓰는 과정을 통해 뇌에 흡수된 언어들이 어느 순간 다시 튀어나와, 나만의 조합으로 재구성될 때 그것이 바로 나만의 문장이 된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선경지명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바카라 쓰는 교사(30 여권 집필). 신간: 66일 영어 필사, 인문고전 필사의 힘, 학생 주도성을 돕는 프로젝트 수업, 26년 차 중학교 영어 교사. 교사성장학교 ‘고래학교’ 교장.

196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23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28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작가의 이전글평소 글쓰기 노하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