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르담 글쓰기의 정석>
살아오면서 한 결정들,
잘한 일일까?
살아오면서 나는 무수한 결정들을 해왔다.
때론 그 결정들이 내가 한 것이라기보다는 떠밀려한 것들도 있었고, 나에게 아예 결정권이 없는 경우도 많았다. 그러니 그 결정들 중에서 돌아보건대 정말 잘한 결정이었다는 생각이 드는 것들이 많을 리가 없다.
결정이라는 것은 순간에 내려지지만, 그 결정이 잘한 것인지 아닌 것인지를 판가름하는 것은 그 후의 일이다. 순간적으로 잘한 결정인 것 같으면서도 나중에 돌아보면 아닐 수도 있고, 반대로 순간의 결정이 실수처럼 느껴지지만 시간이 흐르고 나서 전화위복이 되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관점에서 봤을 때, 글을 쓰기로 결정한 건 정말 잘한 일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되지도 않는 초라한 글부터 시작했지만 글을 쓰기 시작하니 많은 것들이 새롭게 보인다. 무언가를 생산해보고자 하는 어설픈 인생의 철학이 실행되는 순간, 내가 글을 쓰는 이유는 이러한 ‘생산적 활동’과 더불어 ‘나를 표현하기 위함’이다.
나를 표현해서 무얼 할까 싶지만, 나를 표현하다 보면 나도 모르는 나를 만나게 되고 그 낯선 존재와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
그 낯선 존재는 나에게 깊은 울림과 자극을 주고, 때로는 감당하지 못할 스트레스를 나눠 갖기도 한다. 낯설다고 표현하긴 했지만, 결국 나는 나인 것이다. 나를 위로해 주는 나, 나와 함께 있어 주는 나. 그러니 매일이 외롭지 않고, 혼자 있는 시간이 헛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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