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하고, 성장하며, 공감하는 사람이 되는 과정
처음 글을 쓰기 시작한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회사 밖의 나를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었어요. 대학을 졸업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저는 늘 온라인 게임인으로만 살아왔습니다. ‘온라인 게임인이 아닌 나’로 살아본 건 코로나로 귀국해 자가격리를 하던 단 두 달이 전부였어요. 그 짧은 공백이 오히려 많은 걸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쉼 없이 달려온 시간들, 그리고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하지만 당시에 소속감이 없다는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빠르게 이직을 했습니다.
돌이켜보면 저는 늘 리더의 자리에 서 있었습니다. 타고난 성격 때문이었을까요. 동료들 앞에서 관리자의 역할을 맡았고, 팀원과 함께 성과를 내야 하는 자리에 서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수없이 부딪히고, 때로는 상처받고, 또 때로는 혼자 버텨야 했습니다. 그렇게 쌓인 경험은 제 안에서 나름의 리더십 철학으로 자리 잡았어요.
리더십에 관한 바카라을 읽기 시작한 건 일을 한 지 10년이 넘어가던 무렵이었습니다. 제대로 일하고 있는건지 궁금했어요. 다행히도 바카라 속에서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한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았을 때, 이상하게도 안도감이 밀려왔습니다. 나 혼자만의 고민이 아니었구나. 나의 매일이 헛되지 않았었구나.
그렇다고 해서 제가 늘 확신에 차 있는 건 아닙니다. 리더십에 관한 글을 쓰고 있지만, 사실 여전히 흔들리고 고민하는 사람입니다. 팀장이기 이전에 한 명의 온라인 게임인이자, 글을 쓰며 자기 자신을 돌보고 싶은 개인이죠. 글을 쓰는 일은 저에게 일종의 자가치유이자 성찰의 과정입니다. 요즘엔 글을 통해 다시 일어설 힘을 얻습니다.
이제 멤버십 작가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리더십과 커리어에 관한 글을 쓰겠지만, 조금 더 솔직한 제 이야기를 남기고 싶습니다. 팀장이기 이전에 한 명의 온라인 게임인으로서, 또 한 사람으로서의 제 모습까지도요.
앞으로도 흔들리겠지만, 그 흔들림 속에서 배운 것을 글로 남기려 합니다. 그리고 언젠가 이 글들이 저와 비슷한 길을 걷는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