싶다. 요즘 나는 온라인카지노, 블로그, 유튜브로 창의적인 활동을 하고 있고 간간히 아이들 간식거리는 사줄 정도의 편집 일도 한다. 밤이면 헨리의 음악을 들으며 실내자전거를 타고, 옛 추억을 떠올리며 타이타닉, 가을의 전설과 같은 영화들도 본다. 그래서 살만하다. 몹쓸 코로나에만 집중하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존리의 '금융문맹탈출' 바카라을 읽고, 비대면으로 주식계좌를 개설했다. 주린이(주식을 막 시작한 어린이처럼 잘 모르는)라, 누구나 알만한 00전자 주식 몇 개를 샀다. 주식하면 망한다는 이야기만 들어서인지, 가슴이 쿵쾅거렸지만 해보니 나같은 사람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워낙 가진 돈이 없어, 잃을 돈도 없으니. 하하..
확진자 수가 오늘은 600명을 넘었다. 지난 3월의 나라면, 하루종일 노심초사하며 아이들도 유치원과 학교에 보내지 않고 전전긍긍 했을 것이다. 그런데 주식 덕분인가? 코로나에 집중하지 않았다. 대신, 00전자 주식 몇 개 사놓고 천 원이 올라 기쁘고 삼백 원이 내려 아쉬워하고 있었다. 커피 한 잔 값도 안되는 돈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데, 한 순간도 눈을 떼기 어려웠다. 다행인 것은 주식 장이 오후 3시 30분이면 마감이라는 것. 누가 정한 규칙인지 모르나, 참 잘했다. 아니었으면 24시간 주식창만 바라보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주식이 효자다. 주식이 아니었다면 나는 또 코로나에 집중해 하루종일 뉴스만 보고 있었을테니. 물론, 싫증을 잘 내는 편이라 또 언제 집어치울 지는 모를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당장 내 정신을 잡아줘서 감사하다.
2020년이 약 4주 정도 남았다.
12월 4일, 오늘의 나는 괜찮은걸까? 찬찬히 살펴보니, 약간의 포기, 약간의 기대, 약간의 아쉬움, 약간의 후회가 있다.
좋아하는 말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좋아하는 이 말,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꼭 움켜쥐고 2021년도 정신없이 보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