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 너 이리 오너라! 무 너 이리 오너라! 오늘은 못생긴 무 너가 당첨됐다 미끈한 내 다리가 그래도 더 낫긴 하다 너를 목욕재계시키고 앞으로 나란히 동그랗게 편 썰어 김이 솟는 찜솥에 5분만 쪘어 뻣뻣하고 매운 너는 이 세상 하직하고 부드러운 성정만 남았구나 부침가루 옷을 예쁘게 입고 올리브유로 치장하여 여름날 정오 더위만큼 지글지글 구워댄다 오호라! 이맛이라 너는 새로 태어나 오늘 밥상의 일등공신이 되었구나 잠깐만! 맛간장에 파송송이 무 전 님께 까치발로 문안 인사 드리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