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의 이기심이 보지 못하는 것들.

슬롯 공동체 경험의 결손이 불러올 파장

by당신들의 학교

철저하고 객관적인 조사, 다양한 연구결과를 반영한 합리적인 추론. 정의와 상식에 맞는 결론.


이런 것들이 사람들에게 잘 통하지 않을 때가 있다. 반대편에서는 눈물을 흘리고, 죽은 자와 다친 자를 앞세우고, 비슷한 말과 글을 수천 수만개씩 쏟아낸다면 더욱 그렇다.


4월 21일과 22일.


수십개 언론에서 동시에 비슷한 기사들이 쏟아져 나왔다. 초중고교의 현장체험학습 및 수학여행 축소와 중단 사태를 다루는 보도였는데,



수학여행을 가는 학교가
전국에 절반가량뿐


이라는 자극적인 기사였다.


기사을 읽어보자면 현장체험학습은 더 이상 학교의 당연한 연간 행사가 아닌, 교사의 판단과 동의 여부에 따라 결정되는 '선택적 활동'으로 전락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내가 묻고 싶은 것은 한 가지.



이게 정말 괜찮은 건가.



철저하게 '교사의 보호'라는 프레임에 갇혀 있는 이 기사들에서 현장체험학습을 더 이상 학생들의 호연지기를 기르거나 슬롯성을 함양하는 교육적 기제로 보지 않고, 교사들에게 부과된 '고위험·고부담 업무'로 규정하는 데 주력할 뿐이다.


교사 중심의 논조가 보도 지면을 압도하는 동안, 현장체험학습의 직접적인 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의 목소리는 통계적 수치나 간접적인 언급 뒤로 밀려났다.


수십개의 기사를 읽고 확인한 보도 편향성의 가장 뚜렷한 증거는 인터뷰 대상자의 극심한 불균형이다.


​50건 이상의 기사 중 학생이나 학부모의 직접적인 인터뷰를 포함한 사례는 극히 드물었다.


대부분의 기사는 전교조의 보도자료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며, 인터뷰 대상자 역시 단체 관계자나 익명의 현장 교사로 한정되었다.


교사 및 교원단체 관계자 (약 88%) : 형사바카라임 면바카라 요구, 행정 부담 호소, 운영 기피 명분 제시

교육 행정 기관(교육청 등) (약 7%) : 제도 개선 검토, 안전 조치 강화 등 원론적 답변

학부모 및 학생 (약 5%) : 온라인 커뮤니티 글 인용 수준, 감성적 아쉬움 토로


이러한 수치는 언론이 사안을 다룸에 있어 '교육의 공급자' 측면만을 과도하게 부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충북의 한 중학교 사례에서 학생(78.6%)과 학부모(84.1%)의 압도적인 찬성에도 불구하고 교사 동의율(4.6%)이 낮아 체험학습이 비숙박형으로 결정된 사실을 보도하면서도, 학생들의 실망감이나 그들이 박탈당한 권리에 대한 심층적인 취재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언론은 자신들이
뭘 해야 하는지도 모르는 것 같다


학생 중심 논조가 결여된 보도 환경에서 학생들은 '피해자'로 규정되기는 하지만, 그 피해의 주체로서 목소리를 내지는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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