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을 파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하루를 파는 곳

오사카의 한 가드닝센터에서 발견한 미래형 공간 비즈니스

오사카 여행 중 우연히 한 가드닝센터를 방문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일본의 가드닝 문화를 살펴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몇 시간을 보내고 나오면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이곳은 식물을 판매하는 곳이 아니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식물도 판매하고 있었지만, 그것이 본질은 아니었습니다.

이곳이 진짜 판매하고 있는 것은 사람들의 하루였습니다.

식물을 보러 갔다가 하루를 소비하게 되다

처음에는 가드닝센터를 둘러보았습니다.

꽃과 나무, 화분과 정원소품들이 보기 좋게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조금 둘러보니 이상한 점이 보였습니다.

식물보다 더 많은 공간을 차지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카페.

레스토랑.

정원형 휴식공간.

원예체험장.

상담공간.

그리고 바로 옆에는 농산물 직매장이 있었습니다.


이곳은 식물을 판매하는 매장이 아니라 사람들이 오래 머물도록 설계된 공간이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그들의 고객이 되었습니다

가드닝센터를 둘러본 후 직매장에 들렀습니다.

호텔에서 먹을 과일 몇 개를 구입했습니다.

이어서 레스토랑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햄버그 스테이크와 스파게티를 주문했습니다.

창가에 앉아 비 오는 광장을 바라보며 사람들을 구경했습니다.

식물을 고르는 사람.

장을 보는 사람.

아이와 산바카라하는 가족.

커피를 마시는 연인.

그러다 다시 가드닝카페로 이동했습니다.

커피와 디저트를 주문하고 식물들 사이에 앉아 하루를 정리했습니다.

문득 웃음이 났습니다.

저는 식물을 보러 왔는데 이곳에서 과일을 사고,

식사를 하고,

커피를 마시고,

몇 시간을 머물렀습니다.

생각해보면 이 공간이 제공하는 하루를 소비한 것이었습니다.

사람은 상품보다 장면을 산다

이곳에는 식물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식물이 만들어내는 풍경이었습니다.

사람들은 화분 하나를 구매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집에도 이런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라는 상상을 구매합니다.

농산물도 마찬가지입니다.

토마토를 사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식생활을 사고,

커피를 사는 것이 아니라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삽니다.

결국 사람들은 상품보다 장면을 구매합니다.

식물은 매개체일 뿐이다

이 공간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업종의 경계가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가드닝센터.

카페.

레스토랑.

농산물 직매장.

원예체험.

정원상담.

각각 보면 다른 업종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하나의 목적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의 시간을 이곳에 머물게 하는 것.

그리고 머무는 동안 자연스럽게 다양한 소비가 일어나도록 하는 것.

농업도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

우리는 종종 무엇을 생산할 것인가를 고민합니다.

토마토를 재배할까.

딸기를 재배할까.

허브를 재배할까.

하지만 앞으로는 다른 질문이 더 중요해질지 모릅니다.

"사람들이 왜 우리를 찾아오고 싶어 하는가?"

농산물은 온라인에서도 살 수 있습니다.

꽃도 인터넷으로 주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좋은 공간에서 보내는 시간은 온라인으로 배송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미래의 경쟁은 상품 경쟁이 아니라 공간 경쟁일지도 모릅니다.


돌아오는 길에 이런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만약 시골살이궁리소에서 이런 공간을 만든다면 어떨까.

정원과 틀밭을 둘러보고,

커피를 마시고,

온라인카지노를 즐기고,

꽃바구니를 만들고,

정원에서 사진을 찍고,

시골살이와 귀촌 이야기를 나누고,

하루를 보내는 공간.

사람들은 꽃을 배우러 오는 것이 아니라 삶을 경험하러 올 것입니다.

식물을 사러 오는 것이 아니라 정원 같은 하루를 사러 올 것입니다.

미래의 사업은 무엇을 파느냐가 아니다

오사카의 가드닝센터에서 얻은 가장 큰 통찰은 이것입니다.

성공하는 공간은 상품을 파는 곳이 아닙니다.

사람들이 머물고 싶은 이유를 만드는 곳입니다.

식물을 파는 것이 아니라 정원 같은 시간을 팔고,

농산물을 파는 것이 아니라 풍요로운 식탁을 팔고,

커피를 파는 것이 아니라 여유를 팝니다.

어쩌면 앞으로의 농업과 농촌도 같은 질문을 던져야 할지 모릅니다.

무엇을 생산할 것인가.

보다

어떤 시간을 제공할 것인가.

비 오는 오사카의 가드닝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생각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