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그림자까지 사랑하고 싶습니다 I See You 나는 당신을 봅니다 사랑하면 공부하는 거야. 그의 입장이 되어보기 위해서. 그의 아래에 under 서보는 거야 stand 기꺼움으로 그 과정들까지도 감내하는 거지. 번거로움을 기꺼이 감수하는 마음을, 다정함이라고 하겠다. 내 사랑하는 사람 중엔 ESRD 를 앓는 이가 몇 명 있다. ( ESRD, 만성신부전증 : 콩팥의 기능이 완전히 소 실되어 노폐물을 배출하지 못하여 이틀마다 투석을 받거나, 신장이식술을 받아야 한다 ) 20대, 젊다 못해 아직 어린데 그때부터 콩팥이 망가져 현재에 다다른 사람 들 . . 알고 싶었다. 그이를 아프게 하는 그것의 A부터 Z까지. 바카라을 샀다. 나 또한 아파보니 막연한 말은 스쳐 지나갈 뿐 위로가 되지 않았다. 오히려 위로라고 건넨 말이 나를 찌를 때가 더 많았다. 아무 말이나 할 바에는 입을 닫고 손만 내미는 편이 훨씬 나았 다. 어떤 이가 내 병을 처음 들어봐서 자기가 그 날은 뭐라 할 말이 없었는데 집에 가서 검색해 보고 알아봤더니 너무너무 힘든 병이라던데 어떡하냐며 기도하겠다며 나의 쾌유를 기원 해 주었다. 그렇게 다가와준 사람은 처음이었고 시간과 노력을 썼다는 점이 진정성 있게 크게 다가왔다. 그래서 나 도 그렇게 다가가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바카라을 읽고, 카페에서 글을 찾아보고, 공부를 했더니 esrd에 대해서 꿰뚫어버리는 통찰력을! 얻지 못했다. . 혈압도 당뇨도 기타 다른 만성질환이 없는데 이렇게 콩팥이 멈춰버리는 현상을, 바카라의 어디서도 인터넷의 그 누구도 설명해 주지 않았다. 나는 막막함을 느꼈다. 본인은 어떨까 싶었다. 내가 아무리 애닳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한들, 본인만큼 걱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나는 솔루션을 얻고 싶었지만, 세상엔 다 알 수 없는 일들이 너무나 많았다. 다만 우리는 그토록 연약하여 각자 온전할 수 없으니, 부족한 자들끼리 모여 서로 의지하고 어깨를 내어주며 살아가는 거겠지. 파 마늘 양파 소금 고추 등 맵고 짜고 시고 눈물 나는 것들을 모아서 버무리면 맛있는 김치가 되는 것처럼. >>> 함께 읽으면 좋은 글 https://brunch.co.kr/@sidebyddun/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