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7. 당신의 사막에도 별이 뜨기를

고도원著, 큰나무刊

Prologue

2001년 8월 1일부터 시작된 ‘고도원의 아침편지’는 현재 전 세계 350만 명의 가족들에게 전달된다. 이 바카라은 필사본으로 좋은 글귀 하나가 하루를 행복하게, 당신의 내일과 운명을 더욱 빛나게 해 줄 것입니다.


사랑이 온다(이영철)

마음속에 사랑이 있으면 세상은 아름답고 고요하고 경이롭습니다. 나를 괴롭히던 마음속의 수많은 상념들은 누군가 스위치를 탁 하고 꺼버린 듯 사라지고 고요함과 형화가 그 자리를 차지합니다. 온 지구에 나와 내가 사랑하는 대상만이 오직 존재하는 듯 느껴집니다.


가끔은(안은영)

이 키로, 이 얼굴로, 이 뇌 용량으로, 이 성질머리로, 이 나이 될 때까지 용케 버티고 있구나. 그래, 무명인으로 제 역할하느라 이렇게 애를 쓰는구나. 냉철한 이성으로 스스로 채찍질해야 함도 맞지만 가끔은 내가 나를 어루만져 준다.


슬픔에 잠긴 약자를 위한 노트(김유정)

자신다울 수 있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항상 자신다움을 잃지 않는 일관성. 조금 부족하고 조금 마음에 들지 않지만, 자신다움을 유지한다면 그런대로 사람들과 같이 사이좋게 살아갈 수 있다.


왜 가까운 사이일수록 더 상처받는가(조앤 래커)

우리 모두 아프리카 두더지의 딜레마를 갖고 있다. 거친 가시가 피부를 온통 뒤덮고 있는 아프리카 두더지처럼 다른 사람에게 상처받을까 봐, 상처 줄까 봐 우리는 늘 누군가와 거리를 두며 살아간다.


오늘 나에게 약이 되는 말(한설)

‘우분투(Ubuntu)란, 반투족 말로 ‘네가 있기에 내가 있다(I am because You are)’는 뜻이다. 우리는 대부분 해처럼 찬란하게 빛나는 존재가 되기를 꿈꾼다.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하늘 높이 빛나는 해와 달의 존재. 나는 당신에게 해이고 싶은가, 달이고 싶은가.


쬐끔만 더 우아하게(방우달)

내 삶이 힘들거든 머리에 이고 다니는 것과 발로 밟고 다니는 것을 서로 바꾸어 보라. 지구를 머리에 이고 다니기에는 너무 무거우니까 발로 밟고 다니듯이, 하늘을 발로 밟고 다니기에는 너무 가벼우니까 머리에 이고 다니듯이.


높고 푸른 사다리(공지영)

태어나기 전에 인간에게 최소한 열 달을 준비하게 하는 신은 죽을 때는 아무 준비도 시키지 않는다. 그래서 삶 전체가 죽음에 대한 준비라고 성인들이 일찍이 말했던가. 어떻게 죽을 것인가 생각하는 인간은 분명 어떻게 살 것인가를 안다. 죽음이 삶을 결정하고 거꾸로 삶의 과정이 죽음을 평가하게 한다면 내 삶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당신만 바라보며 천천히 걷는다(윤선민)

끝은 훤히 보이는데 길이 잘 안 보인다. 이걸 두고 사는 맛이라는 사람도 있고 죽을 맛이라는 사람도 있다.


나이 들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쿠르트 호크)

언덕길이다. 한 발짝 한 발짝, 숨결을 고르며 천천히 달린다. 한달음에 정상에 오르고자 하는 마음은 굴뚝같지만 다리의 근력이 허락하지 않는다. 하지만 조금씩 오를수록 의지는 강해진다. 어찌 되었든 언젠가는 꼭대기에 다다르게 마련이다. 그런 믿음이 있는 한 속도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살아갈 날들은 위한 공부(레프 톨스토이)

우리는 많은 것을 알고 있고 매 순간 많은 일을 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빠뜨렸다. 우리는 쓸모없는 것은 너무도 많이 알고 있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우리 자신은 알지 못한다. 우리 안에 사는 영혼을 기억할 수만 있다면 우리의 삶은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곰탕에 꽃 한 송이(함영)

매일 밥을 먹는다. 그리고 매일 사람을 만난다. 입맛이 있든 없든 때가 되면 밥을 먹고, 원하든 원하지 않든 만날 사람을 만나는 것, 이보다 극히 당연하고 평범한 일도 없을 것이다. 그러기에 그것은 전혀 특별하지도 중요하지도 않은, 그저 ‘일상’이었다. 그런데 문득 돌아보니 그토록 평범한 일상이 여간 비범한 게 아니었다. 인생의 쓴맛 단맛이 그 속에 늘 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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