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으로 기운을 짓다

by운채




‘내가 만든 것’이 공간에 가장 오래 그리고 깊이 남는다.



바카라장을 닦으며 조심스레 올려놓은

얼마전, 내가 만든 라탄의 나무 트레이 하나.

어쩌면 어설프고,

모서리가 조금 틀어졌을지도 모르지만

그 안에는 ‘내가 이 공간을 얼마나 아끼는지’가 담겨 있었다.



오행 인테리어를 하면서

나는 사람들에게 꼭 한 번은

“직접 무언가를 만들어보세요.” 라고 권한다.



예쁘지 않아도 괜찮고,

시간이 조금 오래 걸려도 괜찮다.

중요한 건 그 ‘정성’이

기운이 되어 공간에 스며든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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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좋아하는 DIY는

우드 소품이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촉감,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 깊어지는 색감과 흔적.


그건 마치

나이 들수록 멋져지는 사람처럼

공간의 ‘기운’도 함께 깊어지는 것 같다.


도자기 화분을 만든 날도 기억난다.

마음이 복잡하던 날

흙을 손에 묻히며

몰두했던 그 순간.

그 시간이, 내 안에 흐트러진 기운을

조용히 다시 중심으로 모아주었다.


공간을 바꾸는 건,

돈이 아니라 시간과 마음이다.

그리고

그 마음은 손끝을 지나

작은 소품이 되어

내 삶을 감싸 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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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공간에는 당신의 손길이 닿은

소품 하나쯤 있나요?

나의 손끝에서 탄생한

나의 기운을 닮은 소품하나로

공간에

‘손끝의 기억’ 하나 남겨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