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스의 장난
수 세기가 지나도 늙지 않는
심술도 장난기도 여전한 너
어느 정도 지혜로워진 머리통 놔두고
박동 수 느려진 내 낡은 심장 겨눈 건
낭만적이지만 위험천만한 시도
어찌 됐든
곧게 피던 그리움은 이제 등이 휘고
해사하던 기다림도 주름 깊어
앗, 죽어도 네가 쏜 살만은 피하려
노구 상하는 줄 모르고 납작 엎드렸는데
기어코 날아와 깊숙이 박힌 황금촉
신열로 번진 미친 설렘 주바카라맞은 늦사랑
갖은 부작용에 시달리다
심장마비로 급사해도 나는 몰라
한 번만 더 뜨거워 볼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