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가을 가을 이세벽 이 마음 다 내주었는데 이제 와 이별을 통보하고 뜨거운 태양 아래 출렁이며 멀어지는 너는 한 그루 사막 별을 밟고 건너는 희고 낡은 낙타의 행렬 푹푹 빠지는 모래꽃 너는 마침내 타오르고 흩날리는 불의 잎 어둠을 뚫고 먼지처럼 피어나는 화석의 한낮 새벽의 이마로 날아와 폭발하는 흰 혜성 오오, 너는 얼마나 애끓어 벌써부터 이다지도 불타오르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