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니스트리

불임시대의 사랑법

by이세벽

율리(GPT)그림



페니스트리



이세벽



가지도 이파리도 없이

뿌리만 속절없이 깊어


알토란처럼 매달린

소임은 이미 잊은 지 오래


질척한 어둠 속에서

걷잡을 수 없이 사나워진

외로움

발작하듯 토하고


끝내 시들었다

버림받을지언정


뜨거웠던 한 순간

사랑이었음을

무엇으로 부인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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