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둥지의 꿈 새벽이면 떼창으로 잠을 깨우는 매미소리 여름이라고 여름이 가고 있다고 저리도 외치나 보다 산바카라길 나무기둥 에 달린 매미의 빈 둥지 왠지 쓸쓸하고 안쓰럽다 오랜 시간 어두운 땅속에서 오로지 한 가지 꿈 키웠을 터 어둠 속 몸을 지킨 갑옷 세상빛이 여지없이 벗겨주어서 나무기둥 에 미련 없이 걸어두고는 비단 날개 활짝 펴 날아올라 여름이라며 목청껏 노래 부른다 맴~~ 맴~~ 맴 얼마나 기다렸던 꿈이었냐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