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기다리나 보다 탄천 바위에 선 외로운 잿빛 왜가리 찾아 올 님 생각에 두 눈 반짝인다 아차!! 몸단장하는 걸 잊었구나 예뻐져라 고와져라 몸단장하더니 바짝 움츠린 어깨 보니 맘에 들지 않나 보다 그래도 마음 다독이고는 쑥ㅡㅡ길게 올린 고개 들어 멋지고 의연하게 자세 잡는다 물속 저 어딘가 움직임 보일까 고개를 더 높이 더 높이 두 눈을 반짝이며 노려보고 있다 물속을 유유히 헤엄치고 올 님이 행여 지나쳐 버릴까 봐.